행복의 조건 (키르케고르)
실존주의철학자가 내린 의외의 해답
*출처=셔터스톡
행복의 90%는 인간관계에 달려 있다.
-키르케고르
키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1813~1855), 덴마크의 철학자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팀은 1938년부터 75년 동안 다양한 계층의 소년 724명을 뽑아 2년마다 그들을 인터뷰하며 평생을 좇아 연구하였다.
부모의 직업부터 직업, 건강, 결혼, 가정생활, 사회적 성취, 친구관계 등 삶의 전반을 살폈다. 물론 뇌 스캔검사, 건강 검진 등 신체적인 변화도 추적했다.
2015년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인 로버트 월딩어(Robert Waldinger)는 75년 동안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엇이 행복을 결정하는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은 우리가 삶의 목표로 좇는 돈과 성공, 성취, 명예에 있지 않았다.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도 행복감을 주는데 궁극적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월딩어 교수는 행복한 삶의 비결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그가 밝힌 행복한 삶의 조건은 바로 '인간관계' 였다.
구체적으로 첫째, 가족 친구 공동체와의 '연결'이 긴밀할수록 행복도가 높았다. 연결이 단절된 외로운은 행복감을 떨어뜨리고 정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둘째, 얼마나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느냐보다는 '친밀함'이 깊고, '신뢰도'가 높은 관계를 맺는 사람이 더 행복했다. 양보다 질이 더 중요했다.
셋째, 좋은 인간관계는 몸과 마음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힘들고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나 고통을 잘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다.
월딩어 교수는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에 부와 명성, 높은 성취를 추구하는 데 삶의 목표를 두었다. 그들은 그것들이 성공한 삶, 좋은 삶을 가져다 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75년 동안의 연구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산 이들은 부와 명성이 아닌, 의지할 수 있는 가족과 친구, 공동체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었다."
삶에서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주변인들과 맺고 있는 '관계'에서 비롯된다.
이제 행복해지는 법을 배웠으니 내 주위를 공기처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꾸준히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키르케고르는 개인의 체험과 자유를 강조하는 실존주의가 유행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신 앞에 선 단독자'로서 나 외에 다른 것에 책임을 돌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라고 말했던 철학자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