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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누구 교동대교 건너서 시간 사러 가실래요?
하루 왼종일 화초연 향기에 행복한 날
찰라지간만 지나도 과거가 되어버리는 교동도의 아침이 문득 다시 방금전인듯 되살아오고
그러고보면 생각이란 녀석은 참으로 나비들맹키 잘도 나풀나풀 날아다니는 날기의 대명사지싶다.
교동도와 연백을 가로질러 흐르는 북방 한계선이 뭍처럼 드넓게 펼쳐져 어둠이 깊어간다.
과연 이곳은 얼마나 긴긴 세월을 물길로 바닷길로만 통해 드나들곤 했는지 그 수치의 정확함이야 딱이 모를테지만 고구저수지 오른편이 고목근현이라고 아직도 부르는데
간척전 바다이던 고구리 저수지는 비록 말 없어도 어대강 알고있을터
하루 일과를 마친 햇님도 어느덧 구름너머 술래놀다 서산을 넘고 삼산 상주산의 산그림자 바다에 누워 오늘은 그만 쉬겠다고...
멀리 마니산 상봉 참성단이 실루엣속이다. 마치 수줍은 가시내의 맴인양 보일듯 말듯~ ~~~
서서이 산아래 마을 십자가에 붉은빛 사랑으로 들라하고 경계근무 철동방위를 자랑하는 해안으론 국방을 지키는 불빛 ㅡ 적막이 깊어갈수록 깊어지는 어둠에 비례하여 불빛 더욱 환하더니 해안을 밝히던 선수의 해안등이 점점 힘을 잃고 흐릿인걸보니 해무가 삼켜버리는게 틀림없지싶다.
이런이런~ 불빛이 모두 하트모양으로 변신을~ 얏?? 밤새 사랑으로 흔들려 버렸네려.ㅎㅎ
교동대교 임시개통 사흘째아침 여전히 날은 오리무중 안개속 햇님은 청명할 뜻이 없어 심심한데 해 저물도록 빗방울이나 몇개 뿌려볼까 궁리중인 듯..
아침안개 꿈결인양 그림같은 연백이 밤새 잘 잤느냐 묻는다. 당연히 꿀같이 단잠을 잤지
그나저나 이럴땐 고성능 망원경은 아니어도 새들 관찰할때 쓰는 학생용이라도 필요한데.. 에이 ~ 아쉽네.
보고 또 보아도 코앞이건만 하릴없이 바라만 볼 뿐 갈수없는 곳 그래서 더욱 애처롭고 가슴저린 땅 ㅡ 우리 선조들 그토록 하나의 조국이길 갈망하여 생목숨 잃은 산하 ㅡ 우리 하나로 통일되어 자자손손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할 북녘의 산하
문득 최영섭님의 그리운 금강산 노랫소리 귓가를 스치고...
바다건너 아침안개속 저 마을이 바로 연백인데.. 청명한 날 다시 와야겠는걸 꼭 그리해야겠어.
이곳에서 보이는 섬은 오른편부터 말도.볼음도. 주문조금 그리고 안쪽바깥이 서검도와 미법도
범의꼬리도 몇 아침인사중
나비들도 이슬 친구하고팠는지 예서제서 나풀나풀 풀끝에 꽃위에 수십마리 흰나비들의 군무 근사쿠
간간이 중나리꽃이며 화개기린초며 흰 새끼손톱만한 장구채등등
효자묘에도 아침 인사차 날아들었는가 흰나비 천지이더니
화개약수터에도
자연은 살아있어 산새들과 나비들 한데얼려 진풍경이고
그리 큰 성 아니어도 동쪽편 산상 모퉁이에선 교동대교 한 눈 왼편 돌들이 화개산성 흔적이다. 봄 5월초면 유난히 노란 중의무릇 지천인 군락지이고 조금 아래쪽으론 산자고 길따라 줄지어피는 곳
지금은 줄딸기 한창 붉게 익어 가는중
면사무소 뒷길로 내려오다보면 맞닥뜨리는 여기 김흥기님의 그리움이 발길을 잡고 4마리 꽃사슴이며 귀여운 개들이 둘 밥값하느라 낯선 길손의 발걸음을 지켜본다.
연못과 옛날 전화기. 새끼꼬는 기계인지 사람얼굴맹키 생긴 녀석의 표정이 아이들세상같고
푸른 시절 녹여 부은 작은성채를 노래하는 시인이 못내 보고픈 맘 일던 시가 아름드리 참나무 그네옆에 이렇게ㅡ 그네에 올라 서너번 타다 돌아가야 할 시각
발아래 잘익은 살구 다섭알 마치 장기두는 장기판처럼 장군멍군중
날도 더운데 다소 늦은 점심으로 냉면을 먹고 가기로..
엊저녁 들 수도 없는 배낭을 짊어지고 앵두청이며 맛갈스런 저녁을 푸짐하게 챙겨들고 건너오신 나들벗님의 정성의 화답으론 백분지 일에도 미치지 못한단것을 ㅡ 그렇게 그 밤은 무가보의 선물이었다.
그런데 냉면을 먹고 나오려는 순간 등뒤에서 누군가 옷자락을 붙잡으며 "언니? 어디가??" " 응? 고갤 돌리려는 순간 " 나야 나 윤미 "
ㅎㅎ 강화나들길 일등주역중 한 사람인 박윤미 시민연대 사무국장 윤미샘이 웃고 서 있었다. " 아니 여긴 웬일인데.. 응 신랑이랑 풀뽑기하러 왔다가 점심 먹고 가려구하는중인데 언니 뒷모습 내게 딱 걸린거야. 다을새 걸었어? " 어. 조금 걷고 서한리갔다가 교동서 잤어." " 상흠이랑 공주님은? " 응 잘 지내" " 약속도 않구 만나서 고맙다요 냉면 맛있게 먹구.길벗 기다려" 그러나 길벗님 기다리시는 동안 대룡리 시장안으로 삼삼오오 임시개통 교동대교를 건너오신 분들이 상가 이곳저곳을 한가롭게 거닐고 계셨다. 방금 전엔 하곡 공부식구들 두분을 뵈었는데 .. 참 ㅎㅎ
옷핀. 머리핀. 우산.양산. 코티분등등 양초도있고 만물상처럼 이것저것있는 채 두평도 안될거같은 가게안엔 오래도록 이 자릴 지켜오신 할머니 " 일요일이라 오늘은 외려 조용하다고.. 큰 아드님은 치과의사시고 며느님은 교수님이신데 교장.교감집안이신데다 쟁쟁한 큰회사 상무인 둘째아들도 다 뭍에 나가 살아 당신 내외 두분만 교동도를 지키고 계시단다. 교동 드갔다가 비상사태 발생하면 이곳에 오면 대부분 해결될 듯도 싶은 미니 만물상 가게집!
할머니 오래도록 아프시지 말구 건강하셔요. 저두 옛날에 화장품가게 할적에 머리핀도 팔았더랬다는 이야길 드리니 더 반가우신지 잘가고 또 오라시며 등을 자꾸만 쓸어 다독다독 막내딸대하듯 두드려 주시던 함니ㅡ 다음에 가면 인사드려야지.
조만간 도시계획으로 길이 될거라는 대룡리시장 저 시간을 파는 가게들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생활 넘 불편하지 않을만큼만) 그냥 이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명소되어 교동도의 옛 날이야기로 이어져가길 바래본다.
새 도시계획의 길들은 조금 밖으로 나가 논들을 이용하더라도.. 오늘 냉면집 완전 불난집되듯 이곳 대룡리시장이 교동대교 개통으로 가게들마다 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교동도의 명소로 거듭나길 감히 바라고 바래본다.
돈 억수로 들인대도 만들수 없는 생생한 옛 시간의 현장감 ㅡ 생동하는 추억의 시장으로 대룡리 시장은 영화세트장이 아니기에 교동도를 살아오신 우리 어르신들의 삶과 애환과 뭍으로보낸 자식들 성공하길 꿈꾸시며 실은 혼 여전히 살아흐르는 생명의 생활의 현주소이기에 감히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신성의 바다기에~ ~~~
글구보니 연 사흘을 내리 이 곳 교동도를 밟고 다녔네려. 하긴 저물녘 나간대도 누가 무어라하랴만 이제 그만 강화본도를 향해 Go Go~~~ 가는 길에 서원의 비디오카메라를 챙겨가야지. 아직 교동도 첫 다리건너던 날 담은 동영상도 확인하지 못했는데..
화개해운은 삽시간에 사라지고 이젠 다리로만 오가게 되었지만 아직도 공사관계자님들 안전모 쓰시고 바다위 다리에서 이렇게 길을 막고 마무리 작업들 부산하시다.
당신들 덕분에 이렇듯 오가게되어 고맙습니다. 늘 안전 제일로 다치지마시고 멋진 마무리하셔요.
그 옛날 인점나루이던 인애성을 지나 닿은 배우개 언덕아래 검문소엔 아니나 다를까 줄지어선 차량들 ㅡ 저만치 오른편에 군인들이 10여명 왼편엔 예닐곱명 언제쯤에 통과하려나?
맡겨놓은 신분증 찾아가야하는데~ ~~
교동도 들어가는 길 ㅡ 어서 좀더 체계가 잡혀 오가기 편리한 곳이 되기를~
사실 가만 헤아려보면 재미지기도 한 여정인데... 신분증 맡기고 출입증 받아가며 가야하는곳 ㅎㅎ 흔치않은 곳임엔 분명하니까
어쨋든 무언가의 기초가 된다는건 참 귀한 일이구나싶다. 한채의 집을 지어도 각 주춧돌이 그 기둥을 받치고 평생을 살아도 묵묵 말이 없으나 그 중함이 지붕 용마루나 대들보와 무엇이 다르랴
처한 자리 어디일지라도 그 곳의 주춧돌역을 해 나가는 돌이 되는 일 ㅡ 바로 나들길이길
교동대교 개통에 즈음하여 관광을 내세우는 우리 강화도가 또 하나의 명소로 맞게된 연륙교 정식개통식은 좀더 성대하게 천지에 고하는 축제분위기이길 바래본다. 교동주민들께 진심서린 개통축하의 맘을 보내올리며. 다리공사 하신 숱한 관계자 분들께도 또한 감사를 전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유월 스므나흘 춤추는 꽃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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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람과 더불어 밤은 잘 보냈는지요.
사지 안 보여요.*^*
이상하네. 내 컴에선 탈없이 잘 보이는데 어케 된거지?
하여튼 잘 지냈다요. 그대 달려라 달려라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꿈결같이
토리님께 한번 길라는 내가 할터이니 청한번 넣으면 좋겠는데.. 그대생각은 어떠신지? ^*^
분명 내 컴에선 잘 보이는데 다른컴가서 확인해보니 에구~ 우짜 이런일이~~
다시 올리기하네요. 귀한 시간내셔서 잠시 보신분들께 죄송합니다.
사진올리기는 겨우 하지만 컴 잘 몰라서 .. 아무래도 배워야할까봐요. ^ㅎ^~~
생생한 현장 글 잘 보았습니다.늘 수고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잘 보셨다하니 외려 제가 감사올려요.
보아도 보이지않는 이들도 더러더러 있는것으로 아는데요. 바라보는 눈은 저마다의 자유니까~ ^*
야춤님의 사진속으로 교동길 걷고 있습니다
감하고 갑네다
좋은날에 야춤님 명해설 들으며 교동길 함, 같이 걷고파여
좋은 날에 얼렁이님과 같이하는 교동길 .. 지두 기대할랍니더~
얼굴 자주 뵙지 못해도 언제나 어디서나 즐겁고 신명난 나날되시길~ *^ㅡ^*
어떤이들은 교동 뭐 볼거 없다고들도 하지만 아유~ 시각에 따라 당연히 다소 다르긴 하겠지만
정말 볼 거 지천인 땅 남북을 한 공간안에서 보고 느끼고 일몰을 맞닥뜨리고 등등 무궁무진 무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