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에이젼시 김사장/꼭 뚜쟁이 같아요

[청산]

나는국제결혼을 14년여년 동안 하면서 동남아 많은 나라에 한국인 에이젼시를 두었다.

어떤 업체사장들은 그 나라의 사람을 에이젼시로 두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었으나

나는그렇지 않았다.헌지인을 에이젼시로 두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우선 에이젼시 수수료가 적기 때문이었다.한국인을 두는 경우는 그 한국인에게

수수료를 주어야하기 때문에 현지인의 거의 두배도 더 되었다.
그렇지만,나도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의사소통의 문제였다.

또 처음 맞선준비와 맞선진행 그리고,신부의 한국입국까지 그 일련의 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간에 혹시라도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그것을 즉각

대처할 수 있고,그 하나 하나를 증거로 남기기에는 현지인으로는 거의 불가능했다.
거기서,특히 유의해야할 사항은 한국인 에이젼시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문제였다.

그래서,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등을 받아서 신윈확인을 했다.

신원확인하는 과정에서 전과자도 있었고,일부 탐탁하지 못한 경력의 소유자도 있었다.

그들중 나와 비교적 많이 거래한 사람이 김사장이었다.
사실 김사장은 내가 국제결혼 초창기 때부터 알던 터라, 그의 도움도 일부 받기도했다.

처음 몇번 거래할 때만 해도 상당한 신뢰가 있었다.
그런데,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이혼하면서 필리핀으로 건너갔고.의아한 일은 이혼한 전처와

사업상의 거래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었다.남녀관계라는게 이혼하고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게 나의 정서로는 선뜻 이해가 되지않았다.
그래서,나는 김사장을 멀리히고 있었는데.3년여 지난 어느날 그로부터 나에게 전화가 왔다.
"고사장님.잘 계셨습니까?"
나는 김사장이 아주 반가웠다.
"이봐.김사장.왜 그렇게 오랫동안 연락을 안했어?"
"예.사실은 제가 그동안 호텔 객실 임대업을 하고있었습니다"
"그게 뭔데?"
"전화로 설명 드리기에는 조금 복잡하니.우선 간단히 설명드리고.제가 임대업을

크게 하다보니.자금이 한곳에 몰려 조금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우선 고객 두사람만 보내 주십시오.그리고,왠만 하시면 사장님이

직접 필리핀에 한번 오십시오"
우리는 몇가지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화를 끊었다.그러다가 며칠후에 대전에 사는

60대 고객한 사람을 필리핀에 보냈다.
그후 다른 경로를 통해서 필리핀에 있는 김사장의 근황에 대해 알아 보았더니,

김사장이 필리핀에서 빠징고를 해서 아주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며칠후에 필리핀으로 갔던 60대의 그 분이 현금 290만원을 가지고 와서

나의 책상위에 올려 놓으면서
"사장님.이런 말씀을 드리면 저에게 나쁜 사람 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김사장은 지금 임대 호텔에서 매춘녀들을 소개하고 돈만 챙기고 있습니다.

그러니.저는 돈도 없고 더이상 이런데 말려 들지 않겠습니다"하고는 가버렸다.
세상에..김사장이 매춘을 하고 있다니..
나는 이런 것에대해 우리상담 여직원들에게 말했더니,"사장님은 김사장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지만우 리들은 김사장을 뚜쟁이로 보았어요. 지금이라도 당장

거래를 끊으세요.우리 사장님은 너무 순진하셔서 사람볼 줄 몰라요"
그랬지만 며칠후에 또 한고객을 필리핀으로 보낼 예정이어서 나도 내친 김에 같이 갔다.
그 고객은 자기 누나가 따라갔다.고객은 자기 누이와 자고,나는 별도로 방에서 잤다.

그런데,아침 아홉시가 다되어 간단 한빵과 음료수를 방으로 가져왔다.

거기서 김사장은 호텔 임대업이 아주 매력있는 사업이고 그는 호텔의 객실20여개를

자기가 임대해서 운영하고 있다며,투자해 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일단 알았다고만 하고 같이 간 고객의 결혼을 우선 결혼시키자고 했다.

그리고,몇명의 여성과 맞선을 본 후 한 여성과 결정되었다.

그런데,같이 간 고객의 누님에게 "내(고사장)가 없으면 자기(김사장)는

한국의 여러업체와 거래하고 있으며,주피터는 아주 작은 일부라"며

아주 뻥이 커서 못믿겠다고 했다.
나는 정말 난처했다.자신이 나에게 도와 달라고 할 때는 언제이고

여기서 저런 헛소리를 하다니..
그런데,문제는 귀국해서 며칠 안되서 남성에게 서류 수속비용으로 150만윈을 추가로

보내달라고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안보내면 신부가 입국하지 못하게 되지않겠느냐고 걱정했다.
나는 잔뜩 화기 났지만 만약 정말로 심통을 부리면 곤란하게 되겠다 싶어

여러가지 궁리를 하면서 김사장에게 전화했다.그러자.그럴 리가 있겠느냐면서

신랑 누님이 오해 한다고 했다.나는 좋은 말로 반협박했다.
"김사장.내가 어떤 놈인지 당신 알지?당신 장난치면 당신은 한국의 결혼업체와 거래못하고,

김사장은 평생 필리핀에서 살라"고 했다.그리고,나에게 신뢰로 일하는 박ㅇ사장에게

서류를 넘기라고 해서 신부가 무사히 한국에 입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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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참 잘 하셨네요.
참으로 대단하신 뱃포,뱃짱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