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여섯번째 시간 후기 (11/18)
창세기 19-22장 읽으며 배움 했어요.
창세기 강의 함께 듣는 이들의 최근 근황 먼저 나누고 배움했어요.
수강생들 마다 각기 다른 때를 보내고 있었는데, 함께 공부하며 서로에 대해 알게되니 감사했어요.
강사님께서 불교는 ‘너는 누구냐?’ 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하셨어요. 기독교는 ‘나’를 어디서부터 발견하냐고 물으셨는데, 저는 모세에게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어요.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는 누구니?”라고 묻지 않으시고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 이야기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사님께서 기독교는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하셨어요. 세상은 ‘나’를 ‘경험적 나’ 에서 발견합니다. 직업, 학벌, 월급, 고향, 외모 등등.. 그렇기에 직장에서 일을 하면 그것을 중심으로 살게 된대요. 내 삶, 내 정체성과는 상관없이 직장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산다 하셨어요.
그런데 하나님안에서 너는 누구냐? 를 알게되면 내가 뭘 할지 어렵지 않게 된다 하셨어요. (근황을 나눌 때, 이직에 대한 고민, 학교 전과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있었어요^^)
창세기 속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정체성에 대한 공부라 하셨어요.
우리는 십자가 사건으로 이미 나는 죽고, 예수안에 사는 삶을 살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는 배움을 하고 있어요. 내 삶과 내 정체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배움을요..!
‘부르심’, ‘정체성’에 걸맞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 성경은 알려줍니다. ‘부르심’이라는 걸 직업적인 무엇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가 ’부르심‘이라해요. 그러나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오해는 ‘혼자 살아가는 무엇‘으로 여기는 것인데, ‘공동으로 살아가는 부르심’ 안에서 개인의 ’은사‘가 발휘되는 거란걸 알려주셨어요. 부르심이 정확하면, 선택이 명확해진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부르심(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이 명확하기에 쓸데없는 고민을 안하게 된다는 말씀이 정말 맞다고 생각되었어요.
아브라함, 그리고 그의 조카 롯에 대한 말씀 읽었어요. 특히 롯의 이야기중에 ’소돔’의 문화가 너무 무섭게 느껴졌어요. 그들의 폭력적 관습이 롯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힘들게 했다는걸 알 수 있었어요. 딸 둘을 내주는 모습이 참 이상하다 느꼈는데, 그것이 롯이 딸들을
다른 무엇들 때문에 희생시키려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웠어요. 창세기 19장에는 소돔땅을 떠나는 롯의 가정의 모습이 나왔는데, 그의 아내는 결국 뒤돌아봐서 소금기둥이 되고 말아요.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는 복음서의 말씀과 오버랩되어 진정한 탈주는 뒤는 돌아보지 않고 떠남에 있겠구나.. 싶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올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잘 돌아보고, 잘 떠나보내야겠다고 생각되었어요.
20장에서는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를 또 누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와요. 이번 창세기 강의 들으며 ‘아브라함의 아내 누이사건’이 그의 약함, 두려움에 의한 그의 반복된 습관이라는 걸 알게되었어요. 하나님을 믿음으로 믿고 따르는 길에서도 이전에 있었던 습관들이 툭툭 튀어나올 때 어렵다고 느낄때가 많았는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나와 별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게 위로가 되었어요.
그럼에도 그것에 만족하지 말고, 하나님을 잘 따라야겠다. 생각했어요.
22장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다시 되돌려 드리는 부분이 나와요. 강사님과 강사님의 어머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어머님이 2주를 아무것도 드시지 않고 우시며 보내시다가, 하나님이 보여주신 옛날의 대답을 기억해내면서 마음편히 아들을 하나님의 손에 맡겨드렸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결국 내가 손에 쥐고 있으면 아무것도 편할것이 없겠구나. 뭐든지 하나님 손에 꼭꼭 맡겨드리며 살아야겠다고 생각 되었어요. 믿음이 좋아도 어떨땐 내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다시 하나님께 드리고 시작하면 되는구나..! 하나님을 믿는 삶은 다시 마음을 돌이켜 살면, 살수 있구나..계속 말씀을 통해 경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