鳥 葬 조장
모든 땅이 순백으로 고요하고
산도 들도 길이 끊기던 날.
배고픈 새들이 앞마당에 내려앉자
할머니 말씀하셨다.
"울 안에 든 짐승은 해치는 것이 아니란다."
어금니가 닳도록
수많은 생명에게 빚을 지고서도,
방 안에 들어온 파리 한 마리,
모기 한 마리의 입질 조차 견디지 못한다
또 한 겹의 빚을 쌓는다
.
나 하늘로 돌아갈 때는 그날처럼
조용히 눈이 내리고,
허공을 선회하는 새들의 한 끼가 된다면
내가 진 빚도 희어질까
하얗게 덮여질까.♧
♬ - 청량리 블루스,최성호 작사 작곡, 명혜원 노래(1985)
첫댓글
계족산을 맨발 투혼 하셨어요 ㅎ
이 더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