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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건 원장<버드나무 한의원> |
|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은 숙지황(熟地黃) 24g, 산약(山藥) 12g, 산수유(山茱萸) 12g, 복령(茯笭) 9g, 택사(澤瀉) 9g, 목단피(牧丹皮) 9g, 계지(桂枝) 3g, 포부자 3g으로 구성된다. 이 처방은 육미지황환에 부자와 계지를 가한 것이지만, 원래는 팔미지황환을 바탕으로 하여 육미지황환이 만들어졌다.
신양(腎陽)은 신음(腎陰)을 기초로 해서 기능하며, 신음은 신양의 도움으로 보충된다. 서로 의존하는 음양호근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신양을 보하려면 신음도 함께 보해야 한다.
또 보양약은 온조(溫燥)의 성질이 있어서 음액을 소모한다는 데서도 자음(滋陰)의 배려가 필요해진다. 따라서 신양을 보할 때는 일반적으로 보신자음(補腎滋陰)의 약물을 배합하는 것이다.
요량(尿量)의 면에서는 순환부전에 따른 사구체여과압의 저하로 요량이 줄거나 내분비계 특히 항이뇨호르몬(ADH, 바소프레신)의 분비부족에 따른 요량과다가 보이기도 한다.
야간의 와상(臥床)과 부교감신경계의 우위에 따른 정역학적여과압(靜力學的濾過壓)의 증대로 야간 다뇨가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또 배뇨면에서는 방광괄약근의 긴장과 수축력의 저하, 방광삼각의 괄약근에 긴장이 떨어지거나 광장부전 또는 양자가 협조관계를 잃음으로써 각종 배뇨이상을 가져온다. 해수실금(咳嗽失禁), 기이뇨폐(奇異尿閉), 방광의 요저유감(尿貯溜感)의 둔마(鈍痲), 요의(尿意)를 느꼈을 때 배뇨 가억제가 안되는 이상은 이 같은 기서(機序)에 의한 것이라 하겠다.
임포텐스는 뇌의 흥분성, 내분비계, 자율신경계 등의 저하로 일어나며 성욕도 없고 발기도 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온신거한(溫腎去寒)의 부자(附子)는 뇌하수체와 부신피질계의 흥분과 대사의 촉진, 자율신경계의 흥분, 강심, 순환촉진 등의 작용을 가지며, 통양화기(通陽化氣)의 계지는 순환을 개선한다. 부자와 계지의 작용과 육미지황환의 자윤(滋潤)과 영양, 그리고 강장작용으로써 신양허(腎陽虛)에 다른 제증상(諸症狀)을 개선한다.
다만 신양허(腎陽虛)에 대해서는 순환촉진작용이 보다 강한 보양거한(補陽去寒)의 육계(肉桂)를 쓰는 편이 좋다. 부자와 육계를 쓴 처방을 부계팔미환(附桂八味丸)이라 한다. 육계는 인체의 하부와 내부의 혈관을 확장하고, 계지는 상부나 표재혈관을 확장하며 이뇨작용(利尿作用)을 가진다. 담이 많거나 부종에는 계지가 좋다.
더욱이 육미지황환은 청열의 효능을 가지므로, 허한(虛寒)과 허열(虛熱)의 증후가 서로 얽힌 신음양양허(腎陰陽兩虛)에도 쓰인다.
임상적으로는 만성신염(慢性腎炎), 당뇨병, 자율신경실조증, 노인성치매, 임포텐스, 전립선비대증초기 등과 같은 질환에 사용될 수 있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