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신여자중학교(교장
김춘곤)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너나들이 봉사단'이 광주고려인마을 어린이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5일 오전 9시
30분 고려인마을어린이집을 찾은 4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먼저 사전회의를 거친 후 마술공연과 비즈만들기, 전통놀이, 그리고 맛있는 점심나누기
등의 순서로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동신여중 봉사회가 고려인마을 어린이집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5년 부터다. 평소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고단한 삶에 관심을 가져온 정미선씨가 매주 어린이집을 방문, 종이접기와 한국어 수업을 진행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전언주 봉사회장을
중심으로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자녀들과 함께하는 바자회와 전통놀이 행사를 갖게됐다.
지난
1월에 이어 금년 두번째 진행된 이날 행사는 봉사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으로 어린이집에 꼭 필요한 복사지와 교구, 그리고 학용품을 마련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그리고 김영임 강사의 재미있는 마술공연을 시작으로 오순임 학부모의 비즈만들기, 김영임 학부모의 전통놀이,
전언주 봉사회장의 점심식사, 박은경 학부모회장의 수박먹기 등의 순으로 즐거운 봉사가 진행됐다.
때마침
피자와 김밥, 통닭, 수박 등으로 맛있게 준비한 점심을 먹는 중에 동신여중 김춘곤 교장과 최선미 선생님이 아이스크림을 듬뿍 사가지고 방문하자,
행사를 진행하는 학부모와 학생들, 그리고 고려인마을 아동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하는
권릴리야씨는 "특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늘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펼쳐주신 동신여중 너나들이 봉사단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한 후 "
고려인마을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수박준비는 박은경
학부모회장이, 교구구입에는 한희원 학부모가, 행사를 위한 집행에는 박은정 총무가 참여했다. 그리고 말미에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며
박은경 회장이 너나들이 봉사단 모두에게 수박 한통씩을 선물로 안겨주자 행사 참가자들은 봉사와 나눔이 어울어진 풍성한 기쁨을 가슴에 담고 집으로
돌아갔다.
나눔방송: 강로자(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