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변화무쌍한 성장의 시간을 보내는
5학년을 위한 맞춤 동화
'4학년과 6학년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간', '사춘기의 시작' 5학년을 위한 여섯 가지 이야기. ‘친구란 뭘까’, ‘덕심의 진심’, ‘좋은 선택이란’, ‘새 학기 스트레스’, ‘고백과 실연’, ‘의외의 적성’ 등 5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여섯 작가가 각기 다른 색깔로 담았다.
목차
가짜 친구를 찾아라 _ 김혜진
누가 비아를 응원하나 _ 전여울
너의 친절한 옥수수 _ 박현경
리아 오총사 _ 최상아
애플맨 _ 이송현
욱하영 회장 선출기 _ 정연철
작가의 말
저자 소개
김혜진
붉은 벽돌 틈의 이끼와 오래된 물건에 난 흠집을 좋아한다. 이야기가 거기 꽁꽁 숨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작고 평범한 것에서 시작하는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1979년에 태어나 대학에서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와 끝없이 펼쳐졌다가 휘휘 감아 펑 터트리는 이야기를 번갈아 쓰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과 조용히 숨겨진 마음에 자리 잡은, 결국엔 벅차게 펼쳐질 이야기를 찾아 문장으로 옮기고 싶다.
청소년 소설 『집으로 가는 23 가지 방법』, 『프루스트 클럽』, 『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 『오늘의 할 일 작업실』, 『밤을 들려줘』, 『가방에 담아요, 마음』, 『귀를 기울이는 집』, 그리고 『완벽한 사과는 없다』와 판타지동화 ‘완전한 세계의 이야기’ 시리즈인 『아로와 완전한 세계』, 『지팡이 경주』, 『아무도 모르는 색깔』, 『열두째 나라』 등을 썼으며, 그림도 조금 그렸고 『지붕 위에서』를 비롯한 몇 권의 책을 번역했다. 『가족입니다』를 함께 썼다.
전여울
1993년에 태어났습니다. 제16회 동화 부문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은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작품을 쓰고 싶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현경
추운 겨울날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새로운 물건, 낯선 여행지, 사람의 마음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편입니다. 문화일보와 광주매일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MBC 창작동화대상, 푸른문학상,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을 수상했어요. 《로봇 친구 앤디》,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 《거울아이》 등 여러 권의 동화책을 썼습니다. 재미있는 동화, 마음이 아픈 친구들에게 위로가 되는 동화를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최상아
책을 읽거나 뮤지컬을 볼 때마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한다. ‘나라면 저런 용기가 있었을까?’ 혹은 ‘왜 저런 짓을 했지?’ 하고 곱씹는 일이 참 즐겁다. 그런 오랜 습관들 덕분에 작가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 2013년 단편 동화 「한 사람을 위한 방게 탕수육 그리고 딤섬」으로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미스 테리 가게』와 『슈퍼맘 능력고사』(공저), 『푸른 머리카락』(공저)가 있다.
이송현
글을 쓰신 이송현 선생님은 매일매일 즐겁대요. 항상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아침이 되면 ‘오늘은 어떤 일이 생길까?, 오늘은 누구를 만나게 될까?’ 기다려진대요. 작가가 된 지금은 하루하루 차곡차곡 모아놓은 재미난 일들, 새로운 일들을 여러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서 글을 쓴대요. 선생님은 제5회 마해송문학상,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을 수상했어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자랐다. 어린 시절, 친구들이 「캔디 캔디」의 안소니와 테리우스를 놓고 싸울 때 혼자 돈 많고 나이 많은 앨버트를 지지할 만큼 조숙한 여자애였다. 지나치게 파이팅 넘치는 수다스러운 청소년기를 무사히 보내고 TV 시트콤 작업을 하다가 아동·청소년문학에 올인! 공부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학교 다니는 것에 재미가 붙어 학교를 꽤 오래 다녔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아동·청소년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제5회 마해송 문학상, 2010 조선일보 신춘문예(동시),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제13회 서라벌문학상 신인상, 2016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았다. 동화, 동시, 청소년소설을 쓰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것처럼 수영도 하고 있다. 청소년 소설 『나쁜 연애, 썸』 『라인』 『드림 셰프』 『내 청춘, 시속 370km』 『너와 나의 3분』과 동화 『내 이름은 십민준』 『아빠가 나타났다!』 『슈퍼 아이돌 오두리』 『사랑은 처음』 『방과 후, 아나운서 클럽』 『똥싸기 힘든 날』, 동시집 『호주머니 속 알사탕』 등을 출간했다.
정연철
경상남도 함양 두메산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이야기나 시를 떠올리거나 짓는 시간이 좋다. 지은 책으로 동화 『주병국 주방장』 『생중계, 고래 싸움』 『속상해서 그랬어!』 『만도슈퍼 불량 만두』 『텔레파시 단짝도 신뢰가 필요해』 『받아쓰기 백 점 대작전』 『엄순대의 막중한 임무』 『백준녕의 빵점 도전기』 『엉터리 처방전』, 동시집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 『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꽈배기 월드』, 그림책 『두근두근 집 보기 대작전』, 청소년 소설 『마법의 꽃』 『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 『꼴값』 『울어 봤자 소용없다』 『내일의 무게』 『나는 안티카페 운영자』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등이 있다. 지금은 대구에서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5학년은 이미 인생의 쓴맛까지 알기 시작하는 나이라고요!”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몸도 마음도 레벨 업
성장의 변곡점을 지나는 5학년 이야기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앞둔 6학년을 위한 동화 처방전 『굿바이 6학년』에 이어 변화무쌍한 성장의 시간을 보내는 5학년을 위한 맞춤 동화 『레벨 업 5학년』이 출간되었다. 5학년은 사춘기가 시작되는 학년으로 몸도 마음도 굉장히 큰 변화를 겪는다. 물론 성장의 격차는 있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이 시기를 지나면서 청소년기에 접어든다. 5학년 담임을 맡은 선생님들은 학년 초만 해도 여전히 어리기만 하던 반 아이들이 학년 말이 되면 불쑥 자라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장의 변화가 큰 만큼 아이들은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성장통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5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격려하기 위해 김혜진, 전여울, 박현경, 최상아, 이송현, 정연철 등 여섯 명의 동화 작가들이 뭉쳤다.
갑자기 영빈이의 진짜 친구임을 증명해야 하는 엉뚱한 상황에서 진짜 친구란 뭔지 생각해 보는 박채이, 몰래 하던 덕질이 만천하에 드러날 위기에서 자신의 진심을 깨닫는 주소연, 가장 좋은 옥수수를 따서 돌아오는 옥수수밭 체험에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현승과 지아, 친구를 사귀기 위해 귀신이 보인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진짜 귀신을 만난 예은이, 거짓말 같은 사랑의 히어로 애플맨을 통해서라도 좋아하는 누나의 마음을 얻고 싶은 이후찬, 욱하다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는 욱하영 등 5학년 인생에서 예상하지 못한 순간을 맞닥뜨리면서 울고 웃으며 단단해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지금 5학년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5학년이 반짝반짝 빛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여섯 명의 작가가 쓴 여섯 가지 이야기
이 책은 『완전한 세계』 『일주일의 학교』 등 꾸준히 판타지 동화와 『귀를 기울이는 집』 『완벽한 사과는 없다』 등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되 미스터리, 판타지 등 장르적 색깔이 강한 작품을 써온 작가 김혜진, 「오, 로라」로 제16회 동화 부문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은 신예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 전여울, 『로봇 친구 앤디』 『셋 중 하나는 외롭다』 등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리는 작가 박현경, 『미스 테리 가게』 『고스트 슛 게임』 등 호러라는 장르로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작가 최상아, 『내 이름은 십민준』 『똥 싸기 힘든 날』 등 어린이의 삶을 유려한 문장과 탄탄한 구성 그리고 특유의 경쾌함으로 맛깔나게 들려주는 작가 이송현, 『박찬두 체험』 『비교 마왕』 등 아이들의 현실을 날카로우면서도 해학적인 시각으로 그려내는 작가 정연철 등 서로 다른 색깔과 장르로 활동하는 여섯 작가가 5학년 아이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오늘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여섯 가지 이야기를 지었다. 또한 『별빛 전사 소은하』 『쉿! 안개초등학교』 등에 그림을 그린 센개 작가가 이야기의 주제와 장르에 따라 달라지는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앤솔러지 동화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김혜진 작가의 「가짜 친구를 찾아라」는 진짜 친구란 어떤 관계인지 곰곰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영빈이가 생일을 앞두고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생일 초대를 받은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영빈이가 준비한 선물을 받게 된다. 그런데 선물이 하나 모자라는 사태가 발생하고, 놀이터에 모인 여덟 명은 자신이 영빈이 진짜 친구인지를 증명해야 하는 웃픈 상황이 벌어진다. 가짜 친구를 추리하는 과정에서 알면서도 모른 척해 주는 다정한 마음 덕분에 또 다른 친구 관계가 시작될 거라는 설렘을 잔뜩 안겨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여울 작가의 「누가 비아를 응원하나」는 입덕 부정기를 지나 자신의 최애를 인정하는 주소연의 이야기이다. 주소연은 있어 보이려고 자신의 진짜 취향을 드러내지 않는데, 어느 날 촌스럽다고만 생각했던 비아의 노래가 마음에 콕 들어오면서 몰래 덕질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비아의 진성 덕후 은호와 친구가 되면서 비아를 향한 진심을 만천하에 드러낼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내가 좋아하는 대상에게 진심을 쏟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아이들의 모습이 잘 그려진 작품이다.
박현경 작가의 「너의 친절한 옥수수」는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옥수수밭에서 옥수수 하나를 따 오는 아프리카 어떤 부족의 성인식에서 착안한 이야기로, 각 사람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현승이네 학교는 5학년 2학기가 되면 옥수수밭에서 가장 좋은 옥수수 따기 체험을 한다. 황금옥수수가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소문이 떠도는 중에 아이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좋은 옥수수를 선택한다. 하지만 현승이에게 옥수수는 그냥 옥수수일 뿐이며 평소에 관심이 있던 지아의 마음이 더 궁금하다. 아니나 다를까, 지아는 자기의 황금옥수수는 언제나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현승이와 지아는 각자의 황금옥수수를 만나게 될까?
최상아 작가의 「리아 오총사」는 새 학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예은이의 이야기이다. 5학년이 된 지 한 달이 되도록 친구를 사귀지 못한 예은이는5학년 내내 친구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리아 삼총사와 분신사바를 하게 된다. 그러다 리아의 실수로 예은이는 귀신이 붙었다는 오해를 사게 되면서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다. 그때부터 리아 삼총사와 계속 어울리고 싶어 진짜 귀신이 보이는 것처럼 연기를 한다. 친구가 없는 상황이 귀신보다 더 두려운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재치 있게 담은 작품이다.
이송현 작가의 「애플맨」은 생애 처음으로 좋아하는 6학년 누나에게 고백하는 후찬이가 주인공이다. 대놓고 괴롭히는 같은 반 민서령 때문에 좋아하는 김채린 누나 앞에서 스타일이 완전 구긴 날, 간절히 원하는 게 있으면 애플맨이 나타나 이루어 준다는 양말 트럭 아저씨 말에 솔깃해 애플맨 양말을 사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 히어로가 깃든 양말이 있을 리 없으니 양말만 믿고 직진한 고백이 잘될 리 없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한 뒤 거절당한 다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열두 살 아이의 애매한 순간을 잘 담았다.
정연철 작가의 「욱하영 회장 선출기」는 불의를 보거나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절대 가만히 있지 않는 하영이의 이야기다. 같은 반 지승범이 하영의 모습을 마음대로 영상으로 찍고 악의적으로 편집해 유튜브에 올린다. 하영이가 따졌지만 지승범의 횡포는 계속된다. 하영이는 반에서 일어나는 지승범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당당하게 따질 겸 회장 선거에 나간다. 욱하다 의외의 적성을 발견하는 하영이를 통해 불의한 일을 당했을 때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매력적이고 당찬 캐릭터를 선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