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목장의 추모목(追慕木) ☆
시신을 매장(梅葬)을 하면 뼈의 상태가 좋고 나쁨에 따라
후손에게 길흉의 영향을 주지만
화장을 해서 탄 뼈는 후손에게 감응을 일르킬
어떤 동질의 유전인자도 없어
조상과 후손사이에
인연이 끊어진다고 합니다.
영혼이 타지 않고 불에 탄 유골분(遺骨分)은
나무가 흡수를 해도 후손에게
어떤 영양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목장(樹木葬)은
후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보다는
추모목(追慕木)을 어떻게 선정을 하고 관리할까를
더 고민을 해야 합니다.
추모목(追慕木)이 중요한 까닭은
묘는 한 사람이 이 땅에 살았다는 확실한 증거이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추모(追慕)할 여지를 남겨 주는
최소한의 유품(遺品)입니다.
조상의 묘라 여기고 성묘를 다닌 추모목이
어느날 죽어 있거나 베어져 버렸거나
쓰려져 없어져 버렸다면
이것은 묘가 없어진것과 마찬가지로 황당합니다.
부모 묘가 망실되었다면
자식들은 슬프고 죄송할 것이니
묘 벌초하듯 건성건성 돌보지 마시고
잘 관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추모목을 선정할 때
소나무, 참나무, 향나무 등 수종의 선택보다는
수령이 많지 않은 나무가 좋은데
늙은 나무는 언제 고사할지 모르지만
어린나무는 계속 자라나
추모(追慕)의 정(精)도 함께 자라기 때문입니다.
수목장(樹木葬)은
땅의 효율적 이용, 관리비용의 절감
편리하고 깨끗하고 친화적이라 선호되지만
한국인의 의식속에 장재된 묘라는 실체가 없으니
조상에 대한 숭배사상 또는 추모의 정은
세대가 지날수록 멀어질 것입니다.
수목장(樹木葬)은
조상의 묘를 돌봐야한다는 후손의 도리를
필요없게 만들고 친척간에 정기적인 모임들도
없애버려 훗날에는
나와 친척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만들것이고
묘를 찾고 관리하며 돈독히 키워왔던
가족간의 정(精)도 약화 시킬 것입니다.
세상이 더욱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될수록
전통 묘는 쓸 땅이 없고
대를 이어 묘를 관리할 후손도 없으니
수목장은 점점 확대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수목장을 해도
부모와 조상을 숭베하는 마음만은
대대로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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