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살구나무에 대해서... 예레미야는 1장에서 2가지 환상(살구나무 가지, 끊는 가마)을 보는데요. 여기서 살구나무는 ‘깨어 있는’ 모습을 상징하며, 다른 나무들이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 봄에(5월) 꽃이 피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조건 속에서도 살아 있어서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으로, 무화과나무에 대해서... 이스라엘의 주요 여름(건기 : 5-11월) 과실은 무화과(첫열매: 4월, 본격추수-8월), 포도(첫열매:7월, 본격추수-8월), 석류(9월), 올리브/감람(10월), 대추야자(11월) 등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성경에서 이스라엘의 대표작물인 ‘무화과’는 ‘이스라엘’(남유다, 북이스라엘, 또는 남북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앞뒤 문맥의 사용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전쟁으로 인한 남유다 상황의 황폐함’(렘 8:13, 합 3:17), ‘이스라엘의 오랜 평화와 번영을 상징’(왕상 4:25), ‘의인이 사라진 남유다 말기의 상황’(미 7:1),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애뜻한 사랑’(호 9:10), ‘덧없는 북이스라엘의 영화’(사 28:4), ‘열매 맺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막 11:14) 등을 의미합니다.
많은 종말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 주 예수님 재림의 시기에 대하여 논란의 구절이 되고 있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마 24:32)도 위의 내용으로 적용하면, 이스라엘의 상태를 보고 종말이 가까이 온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이스라엘의 상황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그 날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스라엘의 성전(솔로몬 제1성전, 스룹바벨 및 헤롯에 의해 보수 확장된 제2성전)의 파괴일(BC 586, AD 70)이 아브월(종교력 5월, 태양력 7-8월) 9일(금년은 7월 27일)로 동일한 날짜라는 점입니다. 많은 상징이 담긴 무화과가 본격적인 열매를 맺기 시작할 올 여름에는 이스라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목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이미 통독(구약 27주)한 것처럼(왕하 20장, 사 38장) 히스기야 왕이 불치병이 걸렸을 때, 다시 회복의 말씀을 받고 이사야 선지자가 처방한 방법이 ‘무화과 반죽을 상처 부위에 올려놓은 것’이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도 무화과 열매의 수액은 ‘아토피’, ‘피부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으니, 아마 히스기야도 불치병이 피부암 종류가 아니었는지 추측하게 합니다. 이외에도 무화과 열매는 각종 미네랄과 철분 함유가 풍부하여 임산부, 굶주린 사람, 저혈당 환자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다윗도 3일간 굶주렸을 때 무화과를 먹음. 삼상 30:12)
갈수록 아열대 기후로 변하는 때에, 성경의 가르침을 되새기고자 기회가 되면 시골집에 무화과 나무 몇 그루 심어야 하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