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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캡쳐는 사랑이다.
항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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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있는 영과 동희.
웃긴 장면이 나오면 우하하- 관객들과 함께 웃음을 터트리는 둘.
.
.
.
조용한 두 사람. 말없이 스크린만 보고 있다.
화면에선 베드신이 나오는데.
바람피고 있는 내용의 베드신이다.
남자- "넌 나랑 이러는거 남자친구가 알아?"
여자- "당연히 모르죠.."
남자- "걔는 어떻게 해..남자친구가 나보다 잘해?"
여자- "몰라..지금은 그런 얘기 하지마요.."
이윽고 이어지는 영화 속 남자와 여자의 교성.
영과 동희,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영화만 보고 있다.
동희- "나 화장실 좀."
하고 확 나가버리는 동희.
영, 당황스럽다.
조심스레 극장문이 열리고 영이 나온다.
두리번거리는 영.
동희가 로비에서 영화 팜플렛을 보고 있다.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면 영이다.
"어? 왜 나와? 나 막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냥.. 재미가 없어서."
"그지? 나도 별로더라."
"..밥이나 먹으러 갈까?"
바로 끄덕이는 영.
"응."
패밀리 레스토랑.
동희- "야, 이것봐."
동희- "여기서 오만원 이상 먹으면
자유이용권 두장 준다는데?"
놀이공원광고다.
영- "..진짜?"
"응. 우리 지금 얼마시켰지?"
"음. 우리 하나만 더 시키면 될거 같은데?
남은건 싸가면 되잖아."
동희- "그래. 시키자."
싱글벙글 웃는 동희.
동희- "저기요. 여기 메뉴좀 주실래요?"
동희- "우리 평일에 가자. 평일에 월차내서."
동희- "그럼 사람도 없고 좋잖아."
영- "그래. 그러자."
띠리링-♪
영의 핸드폰이 울린다.
보면 문자가 도착해있다.
동희- "누구야?"
표정 하나 안 변하는 영이다.
영- "아니.. 그냥."
영- "아무것도 아니야."
동희- "..너 나한테 뭐 숨기는거 있어?"
영- "응? 없는데?"
동희- "..진짜?"
영- "응."
영- "..있잖아."
영- "..얼마 전에...민차장이 나한테 사과하더라."
"..뭘?"
"미안하대.
나한테도 미안하고, 너한테도 미안하대.
자기가 잘못했대."
"..언제."
"얼마전에. 메신저로.."
기분이 확 상한 듯 얼굴이 굳는다.
"그래서 뭐라고 그랬는데?"
"어?.. 알았다고."
"그걸 받아줬다고?"
"...."
"지금 그 새끼가 사과한 거 받아줬다는 얘기잖아."
"어? 니가 그 얘길 왜 듣고 앉았는데!"
갑자기 소리 버럭 지르는 동희에 영, 놀란 얼굴이다.
"..그리고 또 뭐래?"
"그냥..그 얘기만 했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노력하며 먹으려 하는데...왠지 안 멕힌다.
썰렁하게 아무 대화없는 두 사람의 모습.
한숨을 쉬는 동희다.
영의 집 앞.
영을 데려다주고 있는 동희.
두 사람, 왠지 아무말도 없다.
마치 싸운 사람들처럼 말없이 묵묵히 걷고만 있는 영과 동희.
문 앞에 다다르자,
영, 그제야 애써 밝게 웃으며 인사한다.
영- "그럼 나 먼저 들어갈게. 조심히 들어가."
동희- "그래. 들어가."
영- "데려다줘서 고마워."
동희- "고맙긴. 나 갈게."
영- "잘가."
동희- "간다."
동희, 뒤돌아서 가고.
그런 동희 뒤로 활기차게 손을 흔드는 영이다.
[헤어졌다 다시 만난 거라서 그런지...
옛날같진 않다고 해야되나...?
왠지 막 살얼음판 걷는 기분같은거 있잖아요..]
[불안함 같은거..
어떤..싸우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같은 거랄까?]
[사소한 거 가지고는 안 싸우는게 좋죠.
왠만하면 서로 참고..배려하고...]
[노력해야죠.]
[좋아지겠죠. 천천히...우리 둘 다 서로 마음 아니까.
조금만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수 있을거에요.]
[이번에는 우리 둘 다 진짜 잘해보기로 한 거니까.
잘 될거에요.]
은행마당.
마당에서 담배피고 있는 남자사원들.
인턴이 화려하게 수다를 떨고 있고 다들 정신없이 듣고 있다.
인턴- "아, 여자애가 그때부터 술이 완전
취해가지고 정신을 못차리는 거에요..."
인턴- "빤스까지 다 벗고 완전 빨가벗어선
진짜 죽은 것처럼 가만히 한 한 시간인가 있더니.."
인턴- "갑자기 우웩- 하면서 침대에다..."
하면 사람들 으악- 하면서 더럽다면서 이야기에 호응한다.
잠시 떨어져서 묵묵히 듣고 있는 동희.
이윽고 자리를 뜬다.
은행 안.
앞에서 일하고 있는 동희에게 인상쓰며 항의를 하고 있다.
아저씨- "아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저번에 왔을때는 분명히 해지가 된다고 했다니까!"
"저번에 상담하실 때만해도,"
아저씨- "아! 이양반이 진짜! 누굴 바보로 아나!"
아저씨- "아니 내가 여기 거래한지 몇년인데!"
"그런거 아닙니다.
여기 약정서에 보시면 다 나와있는 내용이구요."
"그리고 고객님이 가입하실때
전부 통보해드렸던 내용이에요.
그니까 자꾸 우기시면 안됩니다."
"이 새끼 봐라 이거.
야, 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 우겨?"
아저씨- "야!!!!"
"아니 왜 사람한테 욕을 하고 그러세요!!!!"
아저씨- "이런 개새끼가!!!!"
동희에게로 달려드는 아저씨.
사람들, 말리려고 하는데
청원경찰은 뭣도 모르고 긴장해서 가스총을 쏘아 버린다.
은행 왔던 손님들은 꺅- 소리 지르며 도망간다.
점장실 밖.
점장실에서 나오는 경복차림의 형사들과 경찰들.
미스최- "정말 죄송합니다. 전 진짜 강돈 줄 알았어요. "
경찰들이 은행을 나서고..
미스최가 미안한 마음에선지 끝까지 배웅한다.
자리에서 영, 걱정스러운 얼굴로 돌아보면..
점장실 안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동희가 앉아있다.
"동희형 요즘 왜 저래? 사람이 좀 이상해졌어."
박계장- "너무 까칠해.."
김과장- "둘이 또 싸운거 아니야?"
영- "..아니에요. 그런거 전혀 아닌데.."
걱정만 되는 영이다.
게시판에 붙어있는 공지사항.
‘이동희 전 대리 계장급 강등인사’
동희가 복도에서 서성이고 있다.
지나가던 영.
동희- "장대리!"
동희- "너 자리에 커피 타놨어. 너 마시라고."
"..어디가?"
"어. 외근."
"이따 끝나고 밖에서 밥 먹을까?"
"....나 몇시에 끝날지 잘 모르겠는데."
동희- "전화하자."
동희, 영의 볼을 꼬집으면
장난스럽게 손을 쳐내는 영.
"가게."
나가는 동희.
그런 동희를 지켜보는 영이다.
[사랑하죠. 진심으로 사랑해요.]
[항상 생각나고 그러죠.]
[같이 있어도 맨날 보고 싶고..궁금하고.]
[그렇게 똑같이 지내는데 뭐가 변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분식집에서 가게 아줌마에게 통장을 개설하라고 설득하고 있는 동희.
아줌마- "아휴, 안한다니까 자꾸 귀찮게해!"
동희- "아니요. 이게 진짜 좋은 상품이에요."
"아휴, 됐어."
"시간만 되시면 제가 아무대나 갖다 드릴수 있는데.."
가게 주인에게 다시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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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ㅜㅜㅜ이거해피엔딩인지새드엔딩인지아는사람비댓좀.... 재미따ㅜㅜㅜㅜ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1.22 16:51
볼때마다 느끼지만 저 은행 참 스펙타클한거같아...ㅋㅋㅋㅋ
그동안 밀렸던것 다 봤다ㅠㅇㅠ지짜 재밌게 봤던 영화인데 여시 덕분에 잘보고 있엉*^^*고마워!!!
동희 서비스직에 안 맞는듯...ㅋㅋㅋ 화를 너무 잘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