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시간 - 이희정
끌려가는 듯 보여도 매 순간 끌고 간다 당신은 끝없는 처음, 쉼 없는 끝말잇기 이것은 소인국 이야기 멀리에선 안 보이는
찰나의 궤도 속을 당신과 내가 산다 놓으면 놓칠까 봐 돌아서면 잊힐까 봐 오로지 앞만 보고 사는 얼굴의 운명 속에
멈추면 끝장이라는 시계의 시간을 소소한 일순간이 일생을 견인하듯 분침과 시침이 놓친 시간 초침은 읽고 있다
- 《정음시조》 2023. 제5호 *************************************************************************************** 현대의 민주사회는 '법치'가 일상적으로 실행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난맥 상황을 지켜보자면 매우 어지럽습니다 무엇이 그리도 급했던지 법을 집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서둘다보니 자꾸 지체됩니다 모두가 법대로 한다는 말이 앞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부 진실이 아니어서 일리있는 주장만 난무하다보니 사법마저 헷갈리나 봅니다 '멈추어도 끝장은 아닙니다' 엄정한 법의 집행은 분침과 시침이 놓친 시간까지 초침이 읽고 있잖아요? 삶은 앞만 보는 게 아니라 뒤도 옆도 보면서 이어가는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