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비계획 수립 절차 착수
이르면 2024년 정비구역 지정
완료 땐 약 3만4,000세대 공급
반지하나 침수 등 고려해 10곳
서울시가 신통기획 재개발 2차 후보지 25곳을 선정했다. 사진은 2차 후보지 중에서 면적이 가장 큰 관악구 신림5구역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을 선정했다.
작년 말 1차 후보지로 21곳을 발표한 데 이번이 2차 후보지 발표다.
이로써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는 총 46곳이 됐다.
시는 지난 29일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진행된 공모를 보면 일단 신청 구역수가 지난해 1차 때 102곳에서 올해 2차 때 75곳으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자치구로부터 추천된 심사대상 구역 수는 1차(59곳)와 비슷한 수준(51곳)이었다.
시는 지역 노후여건, 신청건수 등과 함께 1·2차 공모에 보여준 주민 열의, 빠른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안전취약지역 등을 고려해 자치구별로 1곳 이상 추가 선정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자치구별로 안배하되, 지난 공모 때 선정되지 않은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거나 주민 반대 등이 많은 구역은 제외했다.
반면 신청구역이 몰려 있어도 지역특성을 고려해 주변 사업구역과 연계된 종합계획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구역 등 일부 구역은 조건을 달아 선정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2차 후보지 선정 결과 [자료=서울시 제공]
▲내년 정비계획 수립 후 2024년 순차적으로 구역지정
이번에 선정된 총 25곳은...
△종로구 창신9구역(창신동 23-606 일대)
△종로구 창신10구역(창신동 629 일대)
△용산구 서계동통합구역(서계동 33 일대)
△성동구 사근동 293 일대
△광진구 자양4동통합구역(자양4동 57-90 일대)
△동대문구 용두제3구역(용두동 39-361 일대)
△동대문구 간데메공원(답십리동 471 일대)
△중랑구 상봉13구역(망우동 461 일대)
△성북구 종암동 3-10 일대
△성북구 석관동 62-1 일대
△강북구 번동 441-3 일대
△강북구 미아동 791-2882 일대
△도봉구 방학3구역(방학1동 685 일대)
△은평구 산새마을(신사동 237 일대)
△은평구 편백마을(신사동 200 일대)
△서대문구 남가좌2동 337-8 일대
△양천구 목2동 232 일대
△구로구 고척동 253 일대
△구로구 가리봉중심1구역(가리봉동 115 일대)
△금천구 독산시흥구역(시흥동 871 일대)
△영등포구 대림1구역(대림동 855-1 일대)
△동작구 사당4동(사당동 288 일대)
△동작구 상도15구역(상도동 279 일대)
△관악구 신림5구역(신림동 412 일대)
△송파구 마천2구역(마천동 183 일대) 등이다.
이들 구역은 내년 초 자치구별로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신속통합기획을 병행한다.
서울시 구상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안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하고 오는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역지정이 진행되게 된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3만4,000세대가 공급된다.
또 작년 말 1차 공모에서 선정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1곳(약 2만5,000세대)도 내년부터 구역지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침수 가점을 받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1 침수특별재난지역 [위치도=서울시 제공]
반지하 주택비율이 높은 서울 성동구 사근동 293 일대 [위치도=서울시 제공]
▲반지하·침수이력 등 취우선 고려
이번 후보지 선정평가는 공고된 선정기준에 따른 정량 평가점수와 자치구별 안배, 구역특성, 주민동향과 투기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주목할 점은 안전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비율, 침수이력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것이다.
먼저 각 자치구는 지난 10월 구청으로 신청된 구역(75곳)에 대해 노후도·과소필지·접도율 등 법적 재개발 구역지정 요건 충족 여부, 정량 평가점수, 제외대상 여부 등을 사전 검토해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51곳을 시에 추천했다.
이후 시는 추천받은 구역을 대상으로 관계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2022년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에 상정해 자치구가 제출한 구역별 평가자료 등을 바탕으로 정비시급성(정량 평가점수 등), 사업실현가능성(규제사항, 주민·투기동향 등), 반지하주택 비율 및 침수지역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선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공모 시 ‘주거환경 취약지역’과 같이 정비가 시급한 곳을 우선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평가에서 잦은 풍수해로 침수기록이 있거나 반지하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각 항목별 최대 5점씩 가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반지하주택 비율이 높은 구역이나 침수 가점을 얻은 구역은 구별안배, 자치구 추천, 미선정사유 미해소, 낮은 실현가능성 등의 사유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후보지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반지하주택비율 높은 구역은...
△사근동 293(69%)
△번동441-3(71%)
△미아동 791-2882(66%)
△편백마을(70%)
△고척동 253(71%)
△독산시흥(83%)
△사당4(72%)
△상도15(66%)
△신림5(77%) 등이다.
침수 가점 구역은 대림1(침수특별재난지역)구역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공모가 올해도 많은 지역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호응 속에 마감됐다”며 “작년과 올해, 두 번의 공모를 거쳐 선정된 총 46곳의 후보지가 신속한 정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