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심하게 예쁜 아이를 안고서 집 앞 길동사거리로 나갔다.
길동사거리는 중앙마라톤의 대략 10km 정도 되는 곳이다.
공중엔 방송용 헬리콥터가 요란스럽게 떠 있고 ..
그 곳에서 58개띠 유니폼만 보이면 소리 질렀다.
“58개띠 파이팅~!!!”
<뜀박질>부터 <카우보이>가 지나갈 때까지 이 격려의 외침은 계속 되었다.
심하게 예쁜 18개월 아이도 뭘 아는지
때로는 박수를 치고, 때로는 손을 흔들면서
뛰는이들을 격려한다.
뛰는이들은 심하게 예쁜 아이를 어루만지면서 지나가고 ..
어제 달리는 걸 보면서
58 개띠들만의 특징적인 것을 하나 봤다.
천호동에서 길동사거리까지는 편도 4차선이다
주자들은 보도에 근접한 두 개 차선을 이용해 뛰고 있었고
길동사거리에서 올림픽공원 쪽으로의 커브 길은 우회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1차선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넓어진다.
hi-five 라도 할 생각으로 도로에 바짝 다가가 서 있는데
58개띠들은 하나같이 바깥쪽으로만 돌고 있었다.
처음 <뜀박질>부터
맨 끝 <카우보이>까지 모두(!!!)가 그랬다.
거리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쪽으로 파고드는 게 기본일텐데
누구하나 안쪽으로 도는 58개띠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이해가 안돼 고개를 갸우뚱 해 본다.
왜 그럴까?
묘~~ 하다. ^^*
주) 58개띠 정장 입은 달림이들만을 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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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이것도 58 개띠들 만의 특징일까? ^^*
어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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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07 13:12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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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원래 개들은 냄새맡고 다니자나. 그니까 뜀박질 지나간 자리를 계속 갈수밖에...
ㅎㅎㅎ말된다.냄새
갓길은 안댕겨~...58개띠 정장 한벌 빼입고 외출할때는. !!!...
멍청한 개들 인가바바바~~~ !
개는 바깥쪽으로 뛰어도 개ㅡ는 잘뛴다...
난 리치 의견에 한표.
그럼 뜀박질은 질질싸며 뛰니?
ㅎㅎㅎ
어제 화이팅(큰소리)고마웠스~~ 담에보자~~~
화이팅 외치냐구 목은 안쉬었니? 그러고보니 나두 바같쪽으로 뛰었구나..
먼저간 토끼 호랑이 닭 돼지 들이 남긴 오물을 피해갈려는 개들의 본능...
그련겨???????
정답이다 !
소리친것이 너 였구나! 많은 힘이 되었다 고마우이~~~,
나도 도보 반대편으로뛰었는데 누가 58멍을외쳤는데....니 였구나...방갑다...
맨먼저 지나간 멍멍이 냄새 맡고 그길로만 갔다부다 ㅎㅎㅎ
힘이 남아도는 멍들이라서... 운전할때 추월할 마음과 같다고 생각해라 . 멍들은 마지막까지 추월하며 뛴다.
응원하느라 수고 많았구먼.
나두 핼래래(?) 하며 죨라 뛸때 길가에서 멍 정장 보구서 고래 고래 아는체 하던데 지금 생각하니 바로 너였나 싶다.하프 반환 돌아 주로에서 58멍들 보면 어찌 그리 방갑다냐?결승점 바로 앞에선 58개띠 힘내라구 소리치는 소리에 나두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고냥 나오더라! 역시 울 58멍들은 유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