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의 '환희 세리머니'에서 역전 금메달을 딴 대만 선수, 이번에는 자신이 포즈를 취하던 중 뜻밖의 역전패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황옥정입니다.
대만의 국체에서 우승 놓칩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롤러스케이트 3000m 계주에서 한국 앵커를 지낸 정철원은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환희했지만 결과는 은메달이었다./연합뉴스
그들이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에도 나는 계속 싸웠다.이는 대만 롤러스케이트 선수 황위안(28)이 지난 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3000m 계주 결승에 앵커로 출전해 선두에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딴 뒤 한 말이다.
황옥수가 말한 그들은 한국을 말합니다.한국대표팀의 정철원(27)은 이때 앵커로 출전해 골밑에서 승리를 예감하고 포즈로 환희의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그 사이 황옥수가 왼발을 뻗어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습니다.대만 대표팀은 4분5초692를 마크, 한국의 4분5초702를 0.01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반향은 컸습니다.정철원은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사과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글을 교류사이트(SNS)에 올렸습니다.한국이 우승했다면 정철원 자신과 동료 최인호(22)는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이 역시 무산됐습니다.일본 등 아시아 언론들은 "한국은 큰 실수로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그러면서도 황옥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가진 선수"라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메달을 받았을 때 나는 계속 싸웠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던 황옥수도 세리머니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모양입니다.이번에는 황옥수가 성급한 환희 세리머니로 금메달을 놓칠 처지가 됐어요.대만 신문들은 황위안이 13일 대만 전국운동회 롤러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역전을 허용해 1위를 놓쳤다고 보도했습니다.황옥수는 이날 골라인 통과 직전 뚝딱 포즈를 취하는 조급한 환희 세리머니를 했는데 그 사이 뒤에 차고 있던 조정(28)이 왼발을 내밀고 먼저 골라인을 통과했습니다.황옥수(1분27초202)는 조정에게 0.03초 뒤지지 않았습니다.세리머니 모습이나, 상대가 왼발을 뻗은 것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데자뷰(기시감) 같다」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불과 11일 전에는 근성으로 금메달을 목에 쥔 황옥수였지만 이 경기 후에는 감기에 걸려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앞으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정철원은 "황옥수 선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은 지구상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마음으로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첫댓글 니들 잘났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