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득점이 예상되는
선발들이라서 화끈한 타력전을 기대했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타자들이 부진한거에 비해서
데이브버바는 놀라운 피칭을 보여줬다.
상대투수로 나온 발드윈의 구위도 괜찮았다.
리드는 시애틀이 먼저 잡았다.
하지만 텍사스는 팔메이로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부드러운 스윙에서나온 파워에 다시 한번 놀랐다.
또 카탈라노토의 트리플에 이은 러스티그리어의
전진수비를 무너뜨리는 1,2간 빠지는 우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텍사스쪽이였다.
7회말에 데이브버바를 구원나온 루디시애네즈는
옛날 애틀란타시절의 구위를 되찾은듯한 피칭으로
7,8회를 아주잘 틀어막았다.
9회초 텍사스는 아쉽게 득점기회를 놓쳤다.
9회말 히데키 이라부가 구원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라부는 불을 지르고 말았다.
연속 2안타에 이어서 볼넷등을 계속 범하는등 1사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운좋게도 희생플라이 하나만 내주고
동점만을 허용했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분명 질것을 알았기때문에
나는 시애네즈를 그대로 내보냈었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10회말 이라부는 몸이 풀린듯 3타자 모두 삼진시켰다.
11회말 바뀐투수는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어이없게 이치로를 피하려고 고의사구를 내줘 만루를 만든뒤
투수를 바꿔 볼넷으로 끝내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작전을 보여주었다.
뭔가 생각은 있었겠지만
정말 텍사스가 갈길은 험난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경기였다.
선발진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을 싸질르는 불펜
아이로드와 후안이 빠진 짜임새없는타선
(왜 마이크램이 6번타자지?)
부상자 빅5(박찬호, 아이로드, 곤조, 파월, 짐머만)이 돌아오는
5~6월까지는 이러한 현상들이 계속 이어질것 같다.
내가 감독이라도 열불나 터졌을것 같다 ㅡㅡ;;
3연승을 하지 못하고 또 분위기가 꺽이게되는 일전이었다.
좀 더 분발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