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지기님을 알게된지 1년이 다 되었어요.. 아직도 글눈을 못 뜬 사람마냥 아침마다
지기님앞에 꿈하나들고 속곳바람으로 달려오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ㅎㅎㅎ
간밤엔..
제가 슈퍼앞에서 남편이랑 시누이걱정을 하며 대화를 합니다.
남편이 걱정끝에 " 누나가 자기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내가 돈 2000원주고 전화번호 알려주고왔어.
연거푸 물어보길래 한번더 알려주고왔어"
라고합니다.. 실제로도 지난번 사건이후로 시누가 모든 가족들 전번을 다 지운다 했었어요..
사람이 그렇게 유치합니다.. 전화번호 지운다고 가족인게 어디 갑니까?? ㅎㅎㅎ
전 속으로 고모가 밉긴해도 이제부터라도 전화도하고 잘해줘야겠다..
또 푼수같이 오지랖넓은 생각을 합니다..
암튼 그런 얘길하는데 제가 쓰고있던 우산을 비가 멈춘건지 접어서 옆에 두었어요.
빨갛고 큰 장우산입니다..
근데 어떤할아버지가 그 우산을 만지더니 펴서는자기가 쓰고 갑니다.. 늙고 힘없는 할아버지...
저희 눈앞에서.. 저랑남편이 쳐다보다가 잠깐 빌려쓰나보다생각하며 저기 앞쪽까지 씌워다 주라고 남편한테
말합니다.. 남편이 할아버지랑 저앞까지 가는데.. 저는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갑니다
전화를 걸건지.. 근데 갑자기 비가 후두두 마구 쏟아집니다..
저가있는 전화부스가 천정이 없이 뚤린겁니다.. 이런...
남편이 가다가 저를씌울라고 우산을 들고 돌아옵니다.
할아버지도 따라옵니다..
전화부스에서 제가 설겆이를 하는지..
숟가락 젓가락을 한손가득 들고 씻어요..
근데 할아번지가 저있는 부스 안으로 밀고 들어옵니다.
남편더러 저양반 못들어오게 막으라 하고싶은데 남편이 그냥 보고있는사이 안으로 비집고 옵니다 무섭네요
그래서 제가 닦던 수저를 한묶음 할아버지한테 던집니다...이상입니다
시누이가 살던 전세를 남편에서 자기 명의로 돌리려다보니 은행에 전세금 담보대출이있어서 직장인 아니고는
대출금 승계가 안된다하여 저희 남편이 은행에 보증을 서주고 왔어요..
지기님 해몽처럼 이번엔 이혼을 피할 수 없나봅니다.
고모부가 너무 불쌍합니다.
지금도 비정규로 일하는데.
앞으로 5년간 고용하기로 되어있나봅니다.. 그 5년간 월 100씩을 생활비로 받기로 했답니다..애들도 다컸는데..
고모가 뭐라도 해서 살생각을 해야지....
고모부 월급이 150 에서 180 왔다갔다 하는데.. 근속일수에 따라서..
전세방도 와이프주고 카드빚도있는데(별거기간동안 월급을 형님이 다 받아써서 그때 빌려쓴 빚)
앞으로 5년을 저당잡히고 어떻게 살건지..
들리는 말로 고모가 어디가서 점을 봤대요
고모부에게 여자가있어서 이혼해달라하니 점집에 갔나봐요..
점쟁이가 남자가 아직도 정신못차렸다.. 앞으로도 고생길이다..
그러니 차라리 이혼하는게 낫다 했다고 합니다..
점쟁이는 오로지 고모편에서 말했나봅니다..
저는 제남편도 미워요..
아무리 누나가 원하는 일이라지만 이혼합의하는데에 처남이 딱 버티고 앉아있으니
고모부가 ~~그 순하디 순한 양반이 암소리도 못하고 마눌 하자는 대로 하고
빈몸 나가면서 노후마져 준비 못하게 월급도 뱃기게 했다는게
죄를 짓는 느낌입니다..
괴로워요... 고모가 벌을 받을것 같아요..
사람이 아무리 남편으로서 부족하더라도
이러면 안되지요..자기성에 안차는 남편일지 몰라도 누구한테 해코지한번 큰소리한번 안하는
좋은 남편을 저렇게 망가뜨리면 안되잖아요..
순하고 맘 속 부드러운 여자랑 살았으면 크게 부자는 안되어도 작은 행복을 누려도 충분하게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랍니다..
제가 남편하고 싸워서라도 고모부한테 잘못하는줄이나 알고 살라고 한소리 할까요??
정말 맘이 아파요 ...
첫댓글 님이 꿈은 꾸었어도 님하고는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꿈 입니다
이혼 한다는 고모 고모부와 관련된 꿈으로 보이고 특히 고모부와 관련된 꿈으로 보이네요
고모부가 이혼해도 님이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비참하게 생활하지는 않겠어요
그래도 조금은 님이 생각하고 있는것 보다는 좋은 생활을 한다는 꿈으로 해몽 됩니다
허니 님께서 너무 염녀하지 않해도 된다는 그런 뜻이지요
다행입니다.. 감사드립니다..
향기나는사람은 지나 가도 향기가 난다고 하더이다...정말 않되었네요...어찌 세상이 꼭 그렇게...좋은사람들이 ..맘고생하면서 살아야 하는건지...점??? ㅎㅎㅎㅎ 꿈이 그어떤것보다 빠르고 정확하다는거...믿네요...참 그양반 않되었네요...
그양반 복이고 팔자려니 해야지요 뭐.....씁쓸합니다...남자에게 최고의 복은 처복인데.......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