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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갓 뉴스>> - 사회1면 입력:2006.9.24 16:04
- G*기업 새로운 서류전형 의혹 -
막바지에 오른 대기업 공채 속에 계속되는 서버다운은 구직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지난 금요일이 서류마감일이었던 G*기업은 서버폭주로 인해 다음날까지 마감이 연장되었다.
이에 구직자들은 안도하며 밤샘 접수를 시도, 변함없는 서버다운에 술과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발생했다.
평균 접속시간 12시간, 마우스 클릭률 800회를 기록하면서 구직자들은 울분을 터트리며 폭주했다. 이에 취뽀게시판은 밤새도록 의견이 분분, 실시간 리플채팅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희망을 가지고 서로 격려를 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을 놓쳐버린 일부 구직자들이 폭주하는 사태가 발생, 보는 이를 절절하게 공감하도록 만들었다. 새벽 4시가 넘어가자 대다수의 취뽀인들은 과도한 접속자로 인한 서버다운이 아니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구직자 ‘지치지말자’는 “요즘 젊은 세대의 인내력 부족을 이유로 서류전형 전에 ‘인내력 테스트’ 전형을 신설한 것이 아니냐”며 G*기업 새로운 서류전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인내력 테스트 →서류전형 → 1차면접 → 2차면접(임원면접) → 신체검사]로 이어지는 21C 새로운 서류전형론으로 대두되고 있다.
마감시간인 오전 10시가 되자 인정사정없이 닫혀버린 접수창에 밤새도록 고군분투하던 구직자들은 대략 할말을 잃고 말았다.
오늘의 사태로 인해 일부 구직자들은 “HTTP 500 Internal Server Error” 또는 “SQL Server용 Microsoft OLE DB 공급자 error '80040e31' 시간제한이 만료되었습니다.“라는 글만 떠도 부들부들 경기를 일으키는 후유증을 앓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오늘 오전에 실시된 삼성의 SSAT와 정기토익시험을 포기하는 구직자가 속출, 그나마 집을 나선 사람들은 상태메롱의 비몽사몽 정신으로 대략 낭패를 봤다는 후문이다.
이에 구직자 ‘내일을향해뛴다’는 “G*기업 사태의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지원서는 미리미리..아 졸렵다.”라는 교훈의 글을 남겼다.
11시가 넘어서야 G*기업의 홈페이지에는 ‘임시저장도 서류전형대상에 포함시키며, 채용메일로 자소서를 받겠다“며 뒤늦게야 수습하려는 성의를 보였다. 이에 일부 구직자들은 취뽀에서는 ’분노의 용트림‘을 터트리면서도, G*기업의 게시판에는 ”바쁜데 죄송하지만, 접수확인 좀 해주세요.“라는 식으로 매너있게 자세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이 시대 구직자들의 슬픈 자화상을 보여주었다.
오후 4시 30분쯤 발표된 공식적인 G*기업의 입장은 25일 오후 7시까지 자소서를 채용메일로 보내면 전형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이다. '죽으란 법은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스펙터클한 지원자의 하루였다.
- 취재: ‘엄마칭구딸내미’기자 happy1004m@daum.net -
P.S- 독자여러분, 주말에는 ‘문화면’을 게재하려고 했으나, 사안이 중대한 만큼 ‘사회면’을 실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밤새도록 현장에 있었던 본 기자도 대략 할말을 잃고 말았던 사태였습니다...안습 ㅜㅠ
ㅋㅋ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예요....
딸내미 기자님 팬입니다! 진짜 기자의 자질이 보이시는데, 언론사에 도전해 보셔도 될 것 같아요^^
필기셤에서 바리 미끌어질게 뻔해요 ㅜㅠ 그놈의 SPA 상식 ㅜㅠ 크흑;;;;
지금의 경력은 모아 도전해보세요~!! 화이팅,ㅋㅋ
내 말이 올라가다니..부끄부끄..*^^*
ㅎㅎ 명실공히 취뽀언론에 출연하시게 된 것을 축하(?) 드립니다 ㅎㅎ^^
으하하하 재미있습니다.. 요 근래 취뽀에 들어오는 새로운 재미에요..^^
감샤^^ 저는 리플보는게 새로운 재미예용 ㅎㅎ
글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글(?)은 아니지만, 많은 위로가 되네요. 분명 위트있고 센스있는 분 같아요. ^_^ 좋은 소식 기다릴께요. 글도 자주 올려 주세요.
눈물나는 글이죠 ㅜㅠ 크흑;;;; 자주 업뎃할께효^^
마악~ 와닿는 기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ㅇ^ 그래도 행복한 결말로 끝나서 다행이에요. ㅋㅋ
그러게나 말입니다.~
<구직가>로 촌철살인의 포쓰에 혀를 내두른게 바로 어제 새벽이었건만, 현장 상황을 콕 찝어 올리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 님도 "엄마칭구딸내미TM" 만드시죠... 암튼, 박수..
TM ㅋㅋㅋ 진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