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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과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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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모놀가족 이야기 스크랩 `깨소금보다 백배 비싼`전어...
은사시나무 추천 0 조회 205 06.08.29 21:46 댓글 29
게시글 본문내용

 

흔히들 가을 전어를 말할 때

 

"깨소금보다 더 꼬숩다.... 그 맛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

 

라고들 한다

 

하지만 이제 이 표현은

좀더 현실적으로 진화할 때가 되었다

 

"가을전어는 깨소금보다 더 꼬숩다....그러나 깨소금값보다 비싸다"라고

 

갯마을 출신까지는 아니어도

갯내를 맞으며 유년을 보낸

나는 바닷꺼를 무척 좋아한다

 

회는 없어서 못먹고

콜레스테롤 많아 사람들이 피한다는

오징어, 새우부터

조갯살, 전복, 해삼, 성게, 꽃게, 가재,노가리,

미역, 파래, 김에

스테미너에 좋다는 장어, 굴에 이르기까지

갯가에서 난것들은 거의 마다하지 않는 편이다

 

전문시장 아니고는

동네 재래시장에선

냉동 해산물 외에

싱싱한 생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또한 아직 익숙치못한 나의 서울살이 탓이겠지만

 

 

바람이 바뀌면서

거의 매일 전어 생각이 났다....

텃밭 상추가 파래지면서

맛이 진해지기 시작하면서는 더 그랬다

 

지난주서부터

한집 두집 수족관에 전어를 두고 파는 집이

눈에 띠게 늘었다

해서 내내 눈독들이며 보다가

전어 한접시에 얼마냐고 물었더니

거개가 한 접시에 만오천원이란다

몇마리쯤 되냐고 물으니

예닐곱마리란다....

(수족관에서 꺼내면 애개개 너무 작은 놈인 거 같은데.....)

 

비....싸....다.....

그래도 먹어볼까...말아볼까....하던 차

어제 작은눔이랑

새로 이사온 동네 재래시장이란 델

첨으로 답사했는데

유달리 그 수족관의 전어가 싱싱해보였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얼마냐고 물었더니 한접시 만원이고 예닐곱마리 될거란다

와우!

이거이 웬 횡재.....오천원이나 싸네!

주세요 아저씨 포장해갈거예요

한접시면 되냐고 아저씨 재삼 질문

 

네!

 

다됐단다!

네에~~~~~~~~~

헉! 눈알튀어나오고 기절할 뻔 했다

분명 예닐곱마리라 잖았는가!

 

분명 일곱마리란다!

 

일곱마리라고 다 같은 일곱마리가 아니란 걸

어제서야 깨달았다

그렇다 여긴 땅값, 물값, 기름값....다 제대로 비싼 서울인 것이다!

 

창원 가음정시장 바다횟집에서

만이천원 한접시면

우리집 네식구가 배부를 정돈 아니어도

맛나게 즐길 수 있었는데.....

 

그립다.....

창원이..... 전어가....

 

 

 

 

도시락에 담긴 회 만원어치 일곱마리분.....

아래사진은 횟집에서 준 서비스로 준 초고추장포장....

어쨋든 한 도시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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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8.29 21:49

    첫댓글 뭐야...한입이잖아....

  • 작성자 06.08.30 09:46

    ㅠ.ㅠ 그러게....입만 버렸으..... 한젓가락하고 나니 없더군....쩝..... 묵고잡다.....

  • 06.08.29 22:46

    언니야...내는 원래가 회를 멀리하니깐 내몫까지 언니야 다 줄 수 있었는디...아깝다...해산물하면 은사시언니..오셔요..숭어나올때 택배로 보내드리지요...서울까지 가다가 상하지 않겠지요...숭어는 내년되야 하는디..

  • 작성자 06.08.30 09:48

    봄철 보리숭어 꼬들꼬들 탱글탱글한 숭어회는 우리 작은눔 소피아가 없어 못 먹는 것이제.... ㅎ ㅎ ㅎ 청사포 장어구이도 조개구이도 그립고 전어 숭어회도 그립고 물메기탕도 그립고..... 꼬지지도 그립고 징검도 그립고....

  • 06.08.30 08:58

    전어가 그렇게 비싸군요. 모놀의 밤에 전어 무침과 회가 나왔는데 모두가 저녁을 배불리 먹고 난 뒤라서 거의 그대로 남겨있더군요. 저도 한 잎 먹어봤는데 정말 고소하더군요.

  • 작성자 06.08.30 09:50

    남해답사엘 꼭 갔었었어야 했는데!!!!!!!!!!!!!!!!!!!!!!!!!!!!! 가끔 서울서 친구나 지인들이 내려오면 회가 왜이렇게 싸냐고...그럴 때마다 뭐 산지랑 가까우니 좀 그렇겠죠....라고 했는데 서울 물가 정말 장난아니군요 ......ㅎ ㅎ ㅎ 다들 이 바닥에서 우찌 사시는지....놀라울 뿐입니다^^

  • 06.08.30 09:16

    ㅋㅋㅋㅋㅋ..또 한번 서울의 물가에 놀란 은사시....

  • 작성자 06.08.30 09:52

    정말 서울아주메들이 놀랍고 존경스러워요 이런 곳에서 어떻게 다들 아이들 가르쳐 훌륭하게 키워내시고 집늘이고 마당늘이고 그라고도 세련되게 모놀 여행을 즐기시는지들...... 촌티 너무 내서 죄송해요^^; 그래서 이번 일욜 새벽 웬쑤랑 노량진가기로 하였습니다 ㅎ ㅎ ㅎ ㅎ

  • 06.08.30 09:27

    ㅎㅎ 바다괴기를 사랑하는 은사시님 배채울라믄 두둑한 거시기가 있어야한디...그나마 저렴하고 푸짐히 먹을 수 있는 강화 댕겨 오시믄서 바람도 쐬고 전어도 먹구 하심이...ㅋㅋ

  • 작성자 06.08.30 09:54

    "두둑한 거시기"...... 얼마전 팔언냐의 말처럼 나의 거시기는 "유리같"사와요 ㅠ.ㅠ ....

  • 06.08.30 09:55

    에게~저게 다예요?? 혼자 먹기도 모자라겠네!! 전 은사시님 창원사실때 징검다리 벙게 모임에 가서 전어회 맛있게 먹었답니다...아마 그때를 못잊을거예요!

  • 작성자 06.08.30 16:51

    맞죠맞죠! 그게 바로 바다횟집에서 산 거였는데 그게 전부 십만원도 안되는 거였는데.... 여기로 치면 기십만원어치는 되겠으 ㅠ.ㅠ

  • 06.08.30 11:23

    오메??????? 조기 만워너치???????? 너무한다.... 대구는 10마리 만원, 한마리 천원 하는데도 비사서 몬 묵었는데... 그건 그렇고 입안에 왜? 침이 고이지?????

  • 작성자 06.08.30 16:53

    그래서 제가 그랬죠 주인장한테...제가요 남쪽바닷가 살다 온 사람이라 이 "만원짜리 전어 한접시"를 보니 기절초풍을 하겠네예...했더만 그양반도 웃습디다 쩝..... ㅎ ㅎ ㅎ

  • 06.08.30 14:27

    정말~..작네~..모놀의 밤에 나왔던 그 전어회 무침이 지금 무척이나 그립고만...은사시님 전어로 보면 그건 한접시에 이십만원어치는 될만큼..가득 가득 담았는데.........아까와라~~....

  • 작성자 06.08.30 16:54

    들녀사 그려서 은사시몫까지 묵었으? 피부에 기름끼가 잘잘 돌지? 머릿결도 윤기좌르르하고 ㅋ ㅋ ㅋ ㅋ

  • 06.08.30 14:56

    그런디 말여요...진짜로 그 전어가 그리 맛있어유??

  • 작성자 06.08.30 16:57

    당신같은 충청도産 아닌가? 서울産인가....뭍사람이 어찌 전어의 꼬순맛을 알겄어.... 상추이파리에 풋고추어슷썬거 넣고 쌈장넣고 전어 한젓가락 넣어 볼이 미어터지게 먹을 때의 그 구수한 맛을! ㅋ ㅋ ㅋ ㅋ

  • 06.08.30 17:37

    앗!..후니모 나타났네~~잘 살고 있는거쥬~~?..ㅎㅎ

  • 06.08.30 18:09

    앗...후니모님이당...잘 지내시쥬????????????????

  • 06.08.30 14:57

    아이고 묵고싶어 우짠다요! 그날 남해엔 고봉으로 접시가 ~~~~~ 나 동영상에 쬐끔 나왔는데 꽃님이 님 옆에 자세히 봐봐!!

  • 06.08.30 16:42

    방송에서 리포터들이 하도 수선을 떨믄서 짭짭거리길레 ...기대를 혔는디...난 별로든디..산촌출신이라 그란가?

  • 06.08.30 16:50

    카메노도 전어회 맛있는 줄 모르겠다고 하대요! 산골 출신이라 그란가?ㅎㅎㅎ

  • 작성자 06.08.30 16:59

    언냐 회맛의 미가가 되려면 우선 이런 단곌 거치지 초고추장 단맛에 먹는 초보단계 - 고추냉이 톡쏘는 맛에 먹는 2단계 - 땅콩, 참기름 다진 마늘 오지게 넣은 쌈장 곁들여 회맛 제대로 느끼며 먹는 단계.... 전어의 맛은 적어도 2단계는 되어야 체득이 가능한겨....

  • 06.08.30 17:08

    충청도는 그저 오징어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걸 회로 생각헌다오....생선이라하믄 그저 무우 넣고 동태 푸욱 지져 놓으몬 잘먹었다 소리 나오제....월매나 경제적이여.

  • 작성자 06.08.30 22:19

    언냐 그래서 방님이랑 참언냐랑 그 비싼 금싸라기 땅 인덕원에 브루조아집을 장만한겨? 그람 나도 인자부턴 숙회만 묵어야해?

  • 06.08.30 18:16

    내가 작살을 들고 들어가 잡은 놀래미 한마리 떠 놓아도 저 보담 많겠다 9월 3일 전어 번개 있다는디 남해로 씽 날라뿌러 ?

  • 작성자 06.08.30 22:19

    헤고고고고고~~~~나날이 진화하는 웰빙벙개여.......

  • 06.08.31 13:19

    저도 서귀포 시장에서 싱싱하고 팔딱 거리는 생선들만 보다가 이곳 마트나 시장가면 생선들이 왜 그리 맛없어 보이던지.. 고등어나 사서 구워 먹고 있어요. 가끔 언니들이 전화와서 바닷가에서 회 먹고 있다고 자랑하며 염장을 질러 대고...ㅠㅠ 회 킬러한테... 근데 아직 전어는 못 먹어봤음.. 넘 비싸 사먹지도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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