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무엇일까요?
행복은 어디에서 어떻게 얻는 것일까요?'
'100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교수님에게 사람들이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던진 후 사람들은 백년 넘은 시간을 살아낸 학자에게서 어떤 심오한 대답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교수님의 대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최고의 행복은 인격입니다'
이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와 괴테가 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너무도 단순한 대답에 사람들은 놀라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교수님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격적 삶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행복은 우리가 얼마나 인격적인 삶이 만들어냈는가와 관련이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김 교수님은 인격의 크기가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이며 그 그릇에 행복을 담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휼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행복을 담는 그릇이 큰 ㅅ럼인 것입니다.
그런데 '인격적인 삶'을 홀로 살아낼 수 없습니다.
나 이외의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인격이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행복론을 제시하는 교수님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연세대학교 교수 시절 참 어렵고 가난하셨습니다.
그래서 월급이 오르거나 보너스가 나오면 무척 좋았다고 합이다.
그러다가 문득 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등록금을 내지 멋하는 학생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그런 제자들을 먼저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월급이 오른 것만을 기뻐했던 모습이 몹시 부끄러웠다고 고백합니다.
그것은 교육자의 도리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행복하질 않습니다.
행복은 공동체 의식이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니까요'
행복은 '내'가 아니라 '우리' 안에서 발견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각자의 방법으로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권력을 통해, 누군가는 명예를 통해, 누군가는 지위를 통해, 누군가는 재산을 통해 각자의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형석 교수님은 그런 것을 통해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누군가 찾는 행복은 인격을 통한 참된 관계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우리'라는 관계 속에서 비로소 참된 행복이 시작되기 떄문입니다.
행복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 '파랑새'는 파랑새를 찾아 추억의 나라와 미래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 틸틸과 미틸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파랑새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찾길 원했던 파랑새는 자신들의 새장 안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찾는 행복도 먼곳에 있지 않습니다.
세상 어딘가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찾고 누리길 원하는 행복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 속에 있습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나의 시간과 물질을 희생할 때 비로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발견하는 5월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명훈 목사의 희망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