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며 오른쪽 횡경막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갈비뼈가 간을 보호하고 있어 정상인에서는 대부분 만져지지 않으며 간이 붓거나 커지면
우측 갈비뼈 아래에서 만져질수 있습니다.
2. 간은 단백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물질들을
해독합니다. 또한 쓸개즙을 만들고 면역세포가 있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일도 합니다.
2) 간이 나빠지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간은 기능이 많이 나빠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흔히 침묵의 장기로 불립니다.
간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전신쇠약감,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역,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 등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간질환에서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간질환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오른쪽
윗배에 둔탁한 통증, 눈동자와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색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황달 등이 있습니다.
3) 간을 건강하게 지키귀 위한 일반적인 생활수칙과 올바른 식생활
1.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니 삼가 하십시오. 양약뿐 아니라 각종 건강보조식품과 생약 등도 간염의 원인이 될수 있으므로 복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간에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들과 생양제재들은 대부분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간염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지나친 음주는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간에 유익한 술은 없으므로 절제하는 음주습관이 필요합니다.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복용은 간손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수 있으므로 삼가해야 합니다.
3. 음식이나 식수가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집밖에서는 마시는 물, 먹는 음식이 위생적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십시오.
4. 영양분이 어느 한가지로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균형잡인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5.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6. 섬유소가 많은 음식들, 야채, 과일, 곡물을 많이 드십시오.
7. 너무 달고 지방성분이 많은 후식이나 간식은 피하고, 비만해지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십시오.
8. 무리한 체중조절로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성분, 영양분들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9. 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한 체중감소는 오히려 심한 지방간염뿐 아니라 간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10.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4)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의 이해와 예방
만성 바이러스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대표적인 간질환입니다. B형간염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 5%를 차지하고, C형 간염은 약 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으므로 감염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므로 평소 간 질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1. 간염바이러스는 혈액뿐 아니라 타액, 정액, 질액 등 체액에도 존재하므로 성교뿐 아니라 이에 준하는 친밀한 신체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생활을 같이하는 것만으로는 전염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 간염바이러스는 문신, 피어싱, 마약 주사 남용 등으로 전염될수 있으므로 이러한 시술을 가급적 피하고 꼭 해야 할 경우에는 위생적인 곳에서 시술하십시오.
3.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간질환이 심각해질떄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간질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4. 만성 B형 간염 또는 C형 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의 원인이 되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전문적인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5. B형 또는 C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이 사용한 면도기, 칫솔, 손톱깍기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간염환자와 성관계 시에는 콘돔을 사용해야 합니다.
6. B형 간염은 예방접종에 의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사람들은 모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특히 B형 간염 환자의 가족이나 공공기관, 의료업계 종사자 등은 예방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7.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불필요한 문신, 피어싱, 마약 주사 사용 등을 피하고 건전한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5) 이런 경우엔 B형 또는 C형 간염 검사를 받아보세요.
우리나라는 B형 간염이 만연된 지역이므로 모든 사람이 B형 간염 검사를 받아 감염 여부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는 꼭 간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1.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간염이 있는 경우
2. 가곡, 부부간 또는 성관계 상대방이 B형 간염이 있을때
3. C형 간염 검사가 나오기 전인 1990년 이전에 수혈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
4. 마약 주사 약물 사용자
5. 성관계 상대방이 많은 경우
6. 보건 의료 업종 종사자, 소방관, 경찰관
7. 양로원이나 장애자, 어린이 보호시설 근무자
6) 당신이 B형 또는 C형 간염으로 진단 받았다면 다음과 같이 하십시오.
1. 먼저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 간질환의 현재 상태와 향후 치료에 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2. 당신이 B형 간염 양성이라면 함께 생활하는 가족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만일 B형 간염 항체가 음성이면 예방주사를 맞는것이 좋습니다.
3. 바이러스성 간염의 경우 간암 발생률이 현저하게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간암의 치료에 있어서 조기진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4. 산모가 B형 간염 보유자라면 출산시 간염이 아기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모의 경우 간염의 전염방지를 위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십시오.
5. 혈액을 통해 다른사람에게 전염될수 있으므로 헌혈을 해서는 안됩니다.
(2) 만성 B형 간염에 대하여
1) 만성 B형 간염이란? B형 간염보유자(보균자) 와는 어떻게 다른지요?
B형 간염 바이러스(HBV)는 간염되는 시기에 따라 만성화율이 크게 차이가 있는데, 어려서 걸릴수록 만성화율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출산중 혹은 직후인 주산기에 감염되면 90% 이상 만성화되며, 표면항원(KBeAg)은 대부분 평생 양성으로 유지됩니다. 우리나라에선 많은 경우가 주산기 감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만성화된 B형간염 바이러스의 증식 상태에 따라 크게 2개의 병기로 구분됩니다. 즉, 혈중에 HBe항원과 HBV DNA가 나타나는 증식기와 HBe항원과 HBV DNA가 없어지고 HBe항체가 나타나는 비증식기(비활동성기)로 구분됩니다.
이 중 증식기는 다시 면역내성기와 면역제거기(간염기)로 세분됩니다.
바이러스는 계속 증식하고 있으나 (HBe항원 양성, HBV DNA양성) 아무런 증상도 없고 간수치(AST, ALT)도 정상소견을 나타내는 경우를 면역내성기라고 하며,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활동성 활동성 B형간염보유자라고 합니다.
면역내성기에는 당장 치료할 필요는 없고 대략 3~6개월 마다 정기검사를 실시합니다.
이시기를 지나 대개 15~30세가 되면 인체의 며역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제거하면서 간수치가 상승하고 간염상태로 진행하는데, 이때를 면역제거기라고 합니다.
이 기간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만성B형간염이라고 하며, 이 시기를 심하게 앓거나 오래 앓을수록 간경변(간경화)으로 진행이 촉진되며 간암 발생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떄에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시기가 지나면 비증식기가 되어 바이러스 증식이 현저히 약해지거나 없어지며 (HBV DNA 음성, HBe 항원 음성, HBe 항체 양성), 전염성과 간염의 활성도가 약해지고 간수치도 정상화됩니다.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비활동성 B형 간염보유자라고 합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혈중 HBe 항원이 없어진 후에도 HBV DNA가 계속 양성으로 나타나며 간염이 진행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HBe 항원을 만들지 못하는 변이형 바이러스가 생긴 떄문입니다. 또한 HBe항원과 HBV DNA가 모두 없어진 후에도 10~15%에서는 HBe항원과 HBV DNA가 다시 나타나고 간염이 재발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데, 이런상태를 재활성화라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B형간염보유자가 이런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경과를 보일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만성 B형 간염이 확인되었지만, 증상이 없는도 병원에 계속 다녀야 합니까?
네, 그렇습니다. 만성B형 간염이라 할지라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도 불리우며, 이는 간이 상당히 파괴될때까지 증상이 없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간경변으로 진행되어 치료 시기가 늦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 검사와 복부초음파검사 등 간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비교적 효과적인 치료제의 등장으로 치료시점을 결정하는 목적으로도 정기검진은 필수입니다.
3) 만성B형 간염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앞서 설명한대로 만성 B형 간염이라 하더라도 매년 5~15%정도에서는 활동성이 없어지고 간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B형 간염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20년 경과 후 약 30~50%에서 진행합니다. 일단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간암 발생 위험은 매우 높아지며,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간암 발생 위험은 매우 높아지며, 간경변 없이 만성간염 상태에서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검진이 역시 중요합니다.
한편,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로 간경변과 간암과 같은 합병증을 어느정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4) 항바이러스 치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모든 만성 B형간염환자가 치료 대상이 되는것은 아니므로 치료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치료 약제로는 인터페론,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등이 있습니다.
인터페론은 주사제로 통상 6~12개월 동안 일주일에 3회씩 피하주사합니다. 주사 초기에 감기 증상과 같은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수 있으며,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게 됩니다.
최근 지속형 인터페론(페그인터페론)이 개발되었는데, 일주일에 한번 주사를 맞아 보다 편리하며 효과도 더욱 우수합니다. 라미부딘은 하루 일회 복용으로 간편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별로 없는 안전한 경구용 약제입니다.
그러나 1년 이상 장기 복용해야 하며 투약 기간이 길어 질수록 약제한 대한 내성(지향성) 바이러스가 잘 생기고 투약을 중단하였을 때 재발을 잘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데포비어도 하루 일회 복용하는 경구용 약제이며, 약제 내성 발생이 현저히 적고, 라미부딘에 대한 내성이 발생한 경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들 3가지 약제는 모든 만성B형간염 환자에게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며, 간수치가 어느정도 높고 염증이 활발할때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항바이러스제가 개발 중에 있으므로, 가까운 장래에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5) 생활하면서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대체로 일반적인 식사나 적절한 운동 등 일상 생활에 제한은 없습니다. 음식은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게 단백질, 당질, 지방 등 영양소의 균형이 잘 잡힌 식사를 하면 충분합니다.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일부 그 효능과 부작용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한약재,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은 병든 간에 오히려 부담을 주고 더 나아가 해가 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약을 처방받을떄는 자신이 간염환자라고 밝히십시요.
가능하면 약물의 오-남용은 피해야 합니다.
언제든지 피로가 심하고 기운없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헛구역질, 오른쪽 윗배의 불편함, 황달 등이 발생하는 경우 바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함께 식사하는데 제한하거나 식기를 따로 사용하거나 소독할 필요는 없습니다.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 기침, 재채기, 대화, 수영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다만, 면도기, 칫솔, 손톱깍기, 피어싱 등 혈액이 묻을수 있는 것은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성관계를 할때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며 항체가 있는 배우자는 안전합니다.
출산후 예방조치를 적절히 시행한 경우 모유수유는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B형간염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B형 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하여 쉽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성인, 어린이에 관계없이 총 3회(0,1,6개월 혹은 0,1,2개월) 를 접종합니다.
예방접종이 꼭 필요한 대상은 모든 영유아와 B형간염 항원과 항체과 모두 없는 성인 중 B형 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사람들 (B형간염보유자 가족, 자주 수혈받는 환자, 혈액투석 환자, 주사용 마약중독자, 의료종사자, 집단시설 수용자 등) 입니다. 특히 산모가 만성B형간염 혹은 보유자일 경우 출산 후 12~48시간 안에 신생아에게 B형간염 면역글로블린 주사와 함께 간염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한편, 만성 B형 간염보유자가 약 5%가 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상 성인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술과 간질환
1) 술이란?
술의 주성분은 물과 알코올입니다. 알코올은 1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내지만 체내에서 제대로 이용되지 않는 "빈 에너지"에 불과하며, 술자체에는 영양분이 없어서 장기간의 음주는 영양결핍을 초래하게 됩니다. 술은 원료나 제조 방법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간 손상 정도가 다른 것은 아니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 입니다.
2) 술은 간에서 어떻게 작용하나요?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다양한 물질들을 흡수, 대사, 저장하는 화학 공장입니다. 과도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게 됩니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부족 상태를 초래하여 간질환으로 진행합니다.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간질환은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술로 인한 간질환 발생은 성별이나 개인에 따른 차이가 크며 유전적인 요인이나 영양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나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한 간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하루 알코올 40g이하 (포도주 2잔, 소주 반병 정도에 해당), 여자는 하루 20g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코올 대사 능력이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이므로 안전한 음주량은 각 개인 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음주 문화를 볼때 적정 한도내의 음주량을 지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을 가진 환자는 금주를 원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알코올성 지방간이란 무엇인가요?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입니다. 증상은 거의 없으며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병원에 내원하여 간기능 검사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일단 병원에 내원하여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4) 알코올성 간염은 어떤 병인가요?
장기간 술만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일부 사람에서는 급격한 간기능 장애를 보이는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는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기능 장애를 초래하며, 술을 끊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간경변으로 진행합니다. 식사를 거른 채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발열이나 심한 복통을 호소하면 알코올성 간염뿐만 아니라 급성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5) 술을 계속 마시면 간경변이 되나요?
과다한 음주는 필연적으로 지방간을 초래합니다.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지속되면 10% 정도에서 간경변으로 진행합니다.
보통 매일 80g (소주 1병 정도)이상의 알코올을 10~15년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간이 딱딱하게 굳고 그 기능을 소실하게 되는 간경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여성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간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소량의 알코올에 의해서도 간경변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높습니다. 간경변이 심해지면 복수나 황달, 정맥류 출혈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일단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술을 끊더라도 딱딱해진 간조직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간경변 환자라 할지라도 금주를 하면 간질환의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든지 금주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술을 끊으면 간기능이 회복되나요?
그렇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는 술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과 마찬가지로 금주를 시작하기는 쉬우나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술을 끊는 데에는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동료, 의료진의 사랑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술을 완전히 끊는것이 어렵다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음주량을 줄인다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금주를 실천하기가 어렵다면 술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영양부족 상태에서는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인의 의지로 금주가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거나 금주동호회나 전문상담요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7)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술을 끊어야 합니다.
-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 알코올은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십시오.
- 부득이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에는 적어도 48시간은 금주하여 신체기능이 회복되도록 하십시오.
- 과학적 근거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평소에 충분한 영양섭취와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를 하십시오.
8) 음주 문제가 있는 어떻게 알수 있나요?
문제성 음주는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양 이상의 음주로 인해서 개인의 건강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계속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음주를 자제할 수 없게 되고 점점 더 많은 양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 중독에 이르게 됩니다.
다음의 간단한 4가지 질문에 대해서 두 개 이상 해당되면 문제성 음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술을 끊어야 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 타인이 나의 음주 행태를 비난한 적이 있다.
- 음주 후 기분이 나빠지거나 죄의식을 느낀다.
- 과음 후 아침에 해장술을 마신다.
(5)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1)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어떤 병인가요?
술을 전혀 안마시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여자의 경우 1주일에 소주1병, 남자의 경우 1주일에 소주2병 이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병을 말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한가지 병이라기 보다 가벼운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만성간염, 간경변(간경화)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합니다. 즉, 단순히 지방만 끼어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심지어는 복수나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이 생기는 경우까지 병의 정도는 매우 다양할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가병운 병이지만, 지방간 환자 4면중에 한명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간질환인 간경변으로 진행합니다. 따라서 지방간은 있어도 별문제가 아니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2) 어떤 사람이 지방간에 잘 걸리게 되나요?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 당뇨병이 있는 사람,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지방간을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외에도 여성 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 등)를 포함한 여러가지 약제를 오래 복용하여도 지방간이 올수 있습니다. 급작스러운 체중감량이나, 체중감량을 위한 수술 후에도 심한 지방간이 올 수 있습니다.
3) 지방간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진단은 어떻게 되나요?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가끔 간이 위치한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거나, 피로감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우연히 해본 검사에서 간수치(ALT, AST)가 상승되어 있다고 하여 알게 되는 경우가 제일 흔합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간기능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는 간이 나빠질수 있는 다른 원한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간의 모양을 보는 초음파 검사(또는 CT, MRI검사)가 필요합니다. 드물게 간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하겠습니다.
4) 지방간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선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 즉 당뇨병, 비만, 관련 약제등의 원인을 치료해야 간도 좋아집니다.
술이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생약제등의 약제들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요.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약제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은 혈당 조절이 잘 되도록 치료받아야 하고 고지혈증이나 혈압 치료도 받아야 하겠습니다.
대부분 지방간 환자가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체중 감량이 가장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법입니다.
5) 적극적인 체중감량을 위한 길잡이(1) : 나의 표준체중을 정확히 알고 체중 감량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자.
표준체중 = [키(cm)-100] X 0.9 : 키가 150cm 이상인 경우
표준체중 = 키(cm)-100 : 키가 150cm 미만일 경우
현재 체중이 표준 체중의 110~120%이면 과체중, 120% 이상이면 비만이고, 대개 200% 이상이면 고도비만입니다.
체중감량목표 :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인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너무 급작스런 체중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6) 적극적인 체중감량을 위한 길잡이(2) : 식사요법
매일 체중을 재고 섭취한 음식을 기록하면 자신의 식사 습관을 알게 되고 식습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식사를 거르지 말고 세 끼를 챙겨 드시되 한 끼 분량을 조금씩 줄이십시요.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균형잡힌 식사를 하십시요.
야식을 피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종류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탕, 꿀, 초콜렛, 라면, 도넛, 케익, 삼겹살, 갈비, 닭껍질, 햄, 치즈, 땅콩, 콜라, 사이다 등은 피해야 할 음식입니다.
음식을 천천히 드시도록 하고, 눈앞에 간식거리가 보이지 않도록 치워버리세요.
배고픈 상태에서 외식을 하면 과식하기 쉽습니다. 외식전에 약간 배를 채우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뷔페 음식이나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과식하기 쉬우니 되도록 피하십시오.
그래도 과식을 하고 말았다면 평소보다 운동량을 늘려서 에너지를 더 소비하도록 합니다.
7) 적극적인 체중감량을 위한 길잡이(3) : 운동요법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혈당도 내리고,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해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시킵니다.
운동은 각자의 상황과 체력에 맞도록 선택하는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산, 에어로빅 댄스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일주일에 3번이상, 한번 할 떄 30분 이상 하십시요.
물론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운동의 강도는 땀으로 몸이 촉촉히 젖고,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좋습니다.
처음 시작 단계에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고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십시요.
운동 중에 가슴 혹은 무릎 등 몸에 통증을 느끼면 중단하십시요.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습니다. 운동 중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8) 지방간에 좋은 약은 없나요?
아직까지 지방간 치료에는 약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감량이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인슐린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제(주로 당뇨병 치료제)나 항산화제(비타민 E,C), 간장보호제 등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고, 다양한 약제들이 연구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좀 더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제가 나올 것이 기대됩니다.
여러 가지 다이어트 약제나 체중감량 수술은 고도 비만의 경우 전문의와 상의 후에 제한적으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치료에 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체중감량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권장되는 치료법입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찰받고, 지방간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