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면 '복수는 나의 것'을 시작으로 '아가씨'까지 모조리 챙겨봤을 정도로 참 좋아한다. 아무런 사전 조사 없이 "헤어질 결심"을 본지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계속 머릿속에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대사들이 떠다녔다.
무진과 이포, 하인숙과 송서래,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닮아있었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에서 반복해서 나오던 정훈희의 <안개>는 '무진기행'의 영화 버전인 "안개"의 삽입곡이다.
송창식, 윤형주
춘수
나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걷어 가 다오
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첫댓글 오엣~~ 애잔하게
듣고갑니다
멋저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