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바와 같이 피스톤스가 매버릭스를 97-90 으로 꺾고 4월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게임은 아주 박진감 넘치는 접전이었구요, 승부의 고비처에서 강했던 피스톤스가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대승을 거두어서 지난 번 대패를 설욕했으면 했지만 그거야
욕심이고 팬의 한사람으로서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합니다.
매버릭스 입장에서 보면 오늘은 슛성공률도 좋았구요, 리바도 비록 한개 지만 어쨌거나
피스톤스 보다도 더 잡았구요, 해 줘야될 스타 플레이어들도 제 몫을 다 해줬습니다. 아울러
자유투 성공률도 아주 좋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졌느냐? 제이슨 테리의 부진을 언급
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보다는 피스톤스가 그만큼 더 세기에서 앞섰다고 밖엔 말할 수가
없겠네요. 턴오버 15개가 경기의 패인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6개 밖엔 저지르지 않은
피스톤스의 침착한 경기운영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 매브스는 원정경기에서 전체리그 1위의 팀을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는
다 보여줬다는 거지요. 특히 더크와 제리는 피스톤스의 강한 대인방어를 뚫고 상당히 어려운
미들점퍼를 상당히 많이 넣었습니다. 이쪽 해설가의 말을 빌자면 good defense였는데
better offense 로 fills it up 했다더군요. 아주 적절한 표현인 것 같았습니다. 중게로 보기엔
거의 완벽하게 틀여막힌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도 쏙쏙 들어가더군요. 참 보면서 저래 가지고는
오늘 도저히 이기기 힘들겠네 싶더군요. 그런데도 결국은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집중력과
승리에 대한 열망에서 앞섰다고 밖엔 말할 수 없겠더군요.
지난번 넷츠와의 경기에서 패배의 원흉(?) 이었던 라쉬드는 오늘 그야말로 그가 왜 피스톤스에
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인가를 여실히 증명한 한 판이었습니다. 단지 오늘 그동안 엉망이었던
3점슛 성공률이 높았음에도 후반들어 재차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 뿐만이 아니구요, 수비와 리바
가담에서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천시와 함께 오늘 승리의 주역이 됐죠. 특히나
공격리바를 통한 쎄건드 챈스에서의 득점은 오늘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물론 오늘 승리에서 오늘 게임의 mvp 인 천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아주 잘 했습니다
특히 비록 위닝샸은 아니지만 위닝샷에 버금가는 마지막 왼쪽 코너에서 더크를 앞에두고 꽂아
놓은 점퍼는 이 경기의 실질적인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래야 천시죠. 비록 저번 경기에서 좀 부진했지만
천시는 이런 선수입니다. 미스터 강심장이고, nba 에서 쏜 꼽히는 클러치 슈터죠. 다만 최근에
출전시간이 너무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좀 힘들고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좀 떨어진 듯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긴 경기지만 구지 옥의 티를 들자면 프린스의 부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졌다면 그건 프린스 때문에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레이업을 너무나도 많이
놓쳤죠. 이지슛 놓치는 건 한 게임에서 한 번도 큰데 프린스는 오늘 힘들게 돌파해놓고는 마지막에
슛처리 미숙으로 너무나도 피스톤스 오펜스의 맥을 끊어 놓았습니다. 덕분에 한때 9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었죠. 게다가 점퍼까지 꽝. 뭐 이런 날도 있는 거겠죠. 그러나 한개의 리바운드는 좀 용서가
안됩니다. 오펜스야 안되는 날도 있겠지만 포인트가드도 아니고 스포가 리바 한개가 뭔가요? 참
난감하지요. 만약 오늘 라쉬드가 리바에서 맹활약 하지 않았다면 피스톤스는 분명히 졌습니다.
끝으로 남은 경기 일정에 관련해서 좀 걱정되는 바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피스톤스가 65승
정도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댈러스, 스퍼스와 계속해서 승률 경쟁을 벌이다 보면 이미
동부 1위가 거의 결정 난 상황인데도 주전들을 쉬게 해 줄 수가 없다는 것이죠. 작년 경우 막판에
립과 라쉬드는 막판에 쉬었거든요. 잔 부상이 이유였지만, 승률 경쟁이 있었다면 나왔을테죠.
최근 썬더스가 벤의 체력관리엔 신경을 좀 쓰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천시는 거의 올모스트
40분을 뜁니다. 이래가지고선 플옵에서 천시의 빛나는 활약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승률 경쟁도
좋지만 이제 거의 9부 능선을 넘어섰고 또 홈게임이 많이 남았으니까 밀어부칠 경기와 슬슬 갈 경기를
좀 확실히 구분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천시의 체력안배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봅니다. 막판에
결정나면 쉬게 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말도 안됩니다. 결국 시즌 마지막까지 갈 것 같거든요. 최고승률팀
경쟁은 말이죠. 이거 이러다가는 체력안배 잘 하고 있는 스퍼스만 좋은 일 시키는 거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남은 열두게임에서 몇승을 더 거두느냐 하는 것 보단 천시의 체력을 얼마나 안배시켜 주느냐
가 이제 썬더스에게 남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오늘 오랜만에 오펜스 리바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팀보다 반쯤 적은 턴오버도 그렇고~
터닝포인트가 있다면 바로 뎀피어가 illegal defense로 테크 먹고부터 분위기가 슬슬 디트한테 오더군요...
오옷~ 듀크프리드님! 상세한 리뷰 잘봤습니다 *^^* (자주 좀 올려주세용~~ 히힛 ^^;)
댈러스 팬인데 쫌 그렇네요.........댈러스는 하워드,해리스와 그리핀이 빠졌습니다 주전SF,SG와 키식스맨이 빠진상황이었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다 보여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부상맴버를 제외한 상태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다한것 이라고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
ㅋ 이로써 댈러스는 4위로 플옵 갈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경기 내용을 보고 말한 것 입니다. 맵스팬으로서 아쉬우실 수도 있겠지만 피스톤스의 주전 스포 프린스도 어젠 있으나 마나 했거든요. 최근 펄펄 날던 식스맨 맥다이스도 부진했구요. 경기를 보셨다면 댈러스는 조쉬의 결장이 그다지 영향이 없었습니다. 출전 선수들이 다 잘 해 줬죠. 특히 제리의 활약은 눈 부셨습니다.
가만 보면 디트는 경기마다 주전 한두명씩은 기복을 보이는 듯 합니다... 기복이라고 표현하긴 좀 그럴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런 경기도 대부분 잡아 왔고 주전 전원이 베스트 컨디션을 보이면 단연코 현 리그에서 최강이라고 자신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