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강남권과 성동구 등 재건축이나 재개발 수혜 예상 지역 아파트 값이 올랐기 때문. 반면 경기도, 신도시 등은 큰 영향이 없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1%, 전셋값은 0.01%를 보였다.
서울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강남구(0.06%)가 7주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반면 강동구(-0.06%), 양천구(-0.06%)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대선 이후 용적률 상향조정 등 규제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3400만원 오른 14억5000만~15억원, 대치동 은마 102㎡가 1000만원 오른 9억7000만~10억5000만원이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일대도 재개발 기대감을 타고 소폭 상승했다.
특히 지난 11월 말 왕십리1,2,3구역이 모두 관리처분인가 신청에 들어가면서 내년 봄 이주를 계획하고 있어 발빠른 매수자들의 매수문의가 늘었으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하왕십리동 금호베스트빌 109㎡가 1천500만원 오른 3억6000만~4억3000만원, 극동미라주 89㎡가 500만원 오른 2억3500만~2억9000만원이다.
반면 강동구는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아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종합부동산세, 대출금리 인상 부담 및 처분조건부 매물 등이 많은데다 매수세가 적어 매물 소진이 더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59㎡가 500만원 내린 4억9000만~5억2000만원, 명일동 신동아 132㎡가 2500만원 내린 7억8000만~8억8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