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월간 배드민턴"에서 발췌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당신의 거트 상식은?
우리는 거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아래의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우리 함께 거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1. 다음 세 사람은 거트를 새로 매었습니다. (스트링이라고도 하지요). 가장 잘 맨 사람은 누구일까요?
a. 아따메. 워쩐디야~ 라켓 가로 세로 크기가 똑같이 작아져 부렀잔유~
b. 이 소리좀 들어보기라. 통통 소리 좋다 안카나? 소리가 커야 좋은기라
c. 아따 스트링머신으로 있는 힘껏 조였더니 든든해버려~ 난 손목힘이 작으니께 텐션을 높여서 커버해야제~
(정답: a. 라켓해드의 가로, 세로 변형이 균일해야 한다는 뜻의 문제입니다.)
2. 가장 강력한 스트로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라켓의 정 중앙점을 기준으로해서 약간 윗부분에 셔틀콕이 맞게 해야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아 그거야 당연하지유~ 작용 반작용의 법칙도 모르남유? 아 그부분이 가장 팽팽하자나 유. 안그리유?
b. 참말이가. 내는 셔틀콕과 라켓의 각도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아이가
c. 흐미. 으째야 쓰까나 정답은 거시기 부분이 라켓에서 가장 움푹 들어가서드라고.
(정답 : c. 스윗스팟에 관한 문제... 정 가운데가 아니고 가운데서 쬐끔 위라네요^^)
3. 겨울철에는 기온의 저하로 인해 거트의 텐션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다음 세 사람중에 가장 바람직하게 거트의 텐션을 조절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a. 겨울에는 공기가 차갑잔아유~ 그니께 텐션을 평소보다 낯춰줘야쥬 안그리유?
b. 내는 실내 체육관이라 별로 안춥다 아이가. 체육관에서는 텐션조절 안해도 괘안타.~
c. 아따 충정도 니 징하게 답답하네. 날씨가 추워징께 텐션을 높여야 맞제
(정답 : a. 겨울은 조금 낮게, 여름은 조금 높게!)
4. 게임 중 거트가 끊어지면 라켓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거트가 끊어졌을때 바람직하게 대처하지 못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a. 지는유 게임중에 거트가 끊어지면유 그 자리에서 가위로 거트 전체를 다 끊어버려유.
b. 지는예 샵에 가 전문가에게 맡길때까지 그냥 가방에 방치해 둔데예.
c. 아따. 끊어진 줄만 다시 조여줘도 약간 안 좋긴 하지만서도 크게 지장은 없지라.
(정답 : b. 거트가 끊어지면 라켓이 스트레스 안받게 언능 끊어버린 후, 스트링을 맡긴다)
5. 야외코트에서 라켓을 직사광선에 노출되게 방치시킬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바르게 말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a.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거트가 손상을 입게 되므로 휴식시간에는 라켓을 꼭 케이스 안에 보관해야 합니다.
b. 그게 아니데이. 거트는 직사광선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는기라. 단지 기온이 높아지면 거트가 열에 의한 손실을 받는기라.
c. 거트는 직사광선 뿐만 아니라 습도에 따라서도 손상을 입습니다.
(정답 : b. 습도에는 별루 영향이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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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라켓의 스트링을 ‘거트’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거트는 동물의 창자를 꼬아 만든 줄을 뜻하기 때문이다. 테니스에선 이런 거트를 ‘내츄럴 거트(natural gut)’ 혹은 ‘쉽 거트(sheep gut)’라고 부른다.
내츄럴 거트는 워낙에 탄성이 좋다. 타구 시 셔틀콕을 튕겨내는 속도가 합성소재의 스트링보다 내츄럴 거트가 훨씬 빠르다. 그리고 일반 스트링에 비해 수명도 조금 더 길다. 탄성이 좋은 만큼 팔과 어깨에 무리가 덜 가기 때문에 부상예방차원에도 좋다. 그래서 테니스 선수들은 이런 ‘내츄럴 거트’를 선호한다. 원재료로 양이나 소의 창자를 많이 쓰는데 대략 소 2마리에서 3마리 정도의 창자가 라켓 하나의 분량으로 쓰인다. 그래서 가격도 12m에 5~6만원 가량이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스트링은 거트의 구조를 모방해 합성소재로 만든 줄이다. 나일론이 1938년에 개발되었기 때문에 합성소재의 스트링이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급속한 기술성장으로 내츄럴 거트에 근접한 스트링도 나오고 있다.
동호인들과 마찬가지로 배드민턴 선수들 역시 내츄럴 거트를 거의 쓰지 않는다. 소모량이 많은데다 좋은 스트링들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심자에게 자신의 텐션이나 스트링의 두께에 대해 묻는다면 대답을 망설이겠지만 웬만한 배드민턴 마니아들에게 묻는다면 자신의 지론을 펼칠 만큼 대답이 나온다. 실력이 쌓임에 따라 자신에게 무엇이 더 적정한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정하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힘이 든 법이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아야 하고 또한 여러 번에 걸쳐 텐션을 조정하고 스트링의 굵기를 바꿔가며 경험해야 느낄 수 있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스트링의 굵기
그럼 왜 스트링이 중요한 걸까? 아직까지 배드민턴은 테니스에 비해 스트링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지 않지만 라켓을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한 첫 단계는 스트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켓을 바꾸는 것보다 스트링의 굵기를 바꾸는 것이 경기 시 플레이어에게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스트링의 굵기는 일반적으로 0.66~0.77mm 사이다. 배드민턴에 입문했을 때 대게 쓰는 스트링의 굵기는 0.70mm다. 왜냐하면 내구성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아직 플레이가 미흡하기 때문에 스윗스팟으로 타구하기가 힘들어 스트링의 수명이 그만큼 짧아져 그렇다.
웬만큼 기본이 갖춰졌다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스트링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 때 고려해야할 사항은 스트링의 굵기 차이는 타구의 비거리와 컨트롤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스트링의 굵기가 가늘수록 탄성이 좋고 스핀도 잘 걸린다. 그와 반대로 스트링이 굵을수록 내구성은 좋아지지만 감도가 떨어진다. 이런 특성만으로는 가는 스트링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가는 스트링의 가장 큰 단점은 당연히 쉽게 끊어진다는 것이다. 자주 끊어진다면 용품 중 가장 고가인 라켓보다 스트링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된다.
스트링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대략적인 도표가 있다. 동호인들이 스트링으로 가장 애용하는 요넥스의 제품카탈로그를 보면 자신에게 맞는 스트링을 고르기 위한 분포표가 기재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내구성과 반발력, 하드히터와 컨트롤 플레이어를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트링과 텐션의 조화
스트링을 골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적정 텐션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라켓을 보면 라켓의 최대 텐션과 최소 텐션이 나와 있다. 어떤 라켓을 표준 텐션만 찍혀 있기도 하다.
텐션을 정하는 기준은 파워와 관계가 있다. 코트 밖으로 셔틀콕이 빈번하게 아웃이 되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현재 텐션을 기준으로 높이는 것이 좋다. 반대로 셔틀콕이 자꾸 전위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텐션을 낮추는 것이 좋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도 고민해봐야 한다. 전위나 후위 중 어디에서 플레이를 즐겨 하는지 또한 자신이 자주 구사하는 타구 방법은 무엇인지까지 말이다. 기본적으로 높은 텐션은 스윗스팟의 크기와 파워를 감소시킨다. 대신 컨트롤이 용이하다. 하지만 이를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 플레이어의 타구 습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텐션의 강도도 한계선을 넘으면 그 효과가 사라진다. 또한 라켓에 나와 있는 텐션을 초과했을 경우 라켓의 형태가 변형되거나 A/S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타구감과 타구음을 중요시 여긴다면 그에 맞춰 텐션을 조절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하이브리드 스트링
스트링을 매는 방법에는 2매듭과 4매듭이 있다. 말 그대로 매듭을 몇 번 묶느냐의 차이다. 2매듭은 하나의 스트링으로 가로와 세로를 묶고, 4매듭은 가로와 세로의 스트링을 따로 묶는 방법이다. 요넥스는 라켓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4매듭을 권장한다. 요넥스의 라켓을 쓰고 있는 월간배드민턴의 구독자라면 알아야 할 또 한 가지 사항이 있는데 요넥스가 출시하고 있는 최근의 라켓을 보면 4매듭으로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A/S가 되지 않는 종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호인들이나 선수들에게 2매듭과 4매듭의 차이를 물어보면 대부분이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 선수는 “평소 연습 때는 2매듭으로 하지만 대회를 참가하면 스트링을 매어주는 곳에서 4매듭으로 해줘 그대로 쓴다”고 말한다. 그 효과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오랜 시간의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4매듭에는 한 가지 매력이 있다. 바로 하이브리드 스트링이다. 하이브리드 스트링이란 말 그대로 두 가지 기능이나 역할이 합쳐진 것을 말한다. 가로와 세로의 줄이 연결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른 줄을 매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이 내구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탄성이 좋은 줄과 내구성이 좋은 줄을 교차시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다.
(하이브리드....말이 좀 어렵기는 하지만 사랑님이랑 몇몇 휀님들이 하고있는 색상혼합 스트링이라고 이해하심 되겠습니다. 테니스의 경우 무리가 많이 가는 세로줄은 내구성이 좋은 스트링으로 하고 가로줄은 타구감이나 반발력이 좋은 스트링이나 천연거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주변에 테니스치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 라켓보면 이런경우가 많습니다. 가로줄은 비싼 스트링으로 하고 세로줄은 거의 철사와 동급인 스트링으로 매더군요. 어떤놈이 먼저 끊어질까요??? 99%이상 가로줄이 먼저 사망한답니다. 우리 휀님들은 색상혼합해서 이쁘게 하려는 목적으로 하지만 테니스계에서는 이미 보편화 되었다는 사실. ^^)
대게 테니스에서는 이런 하이브리드 스트링을 많이 사용하지만 아직 배드민턴에는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널리 쓰이고 있지는 않다. 하이브리드 스트링의 일반적인 예는 메인인 세로줄은 내구성이 좋은 스트링으로 가로줄은 반발력이 좋은 스트링으로 매는 방법이다.
스트링의 교체
취재진은 얼마전 동대문에 있는 한 체육사에 들렀다. 그곳은 스트링하러 온 손님들로 상점이 북적이고 있었다. 이 체육사의 점원은 “이날은 평소에 비해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이들이 이 체육사에서 스트링하기 위해 찾는다고 말했다. 또한 스트링을 자주 교체하러 오는 손님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지방에서 찾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 스트링은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좋을까? 일반적으로 쓰는 스트링은 30~40시간 정도 사용했다면 그 수명이 거의 다한다.
그래서 선수들의 스트링 교체 시기는 일주일 간격이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연습을 하다보면 스트링의 탄성이 빨리 사라지기 때문이다. 탄성이 사라지면 그만큼 셔틀콕에 힘을 싣기가 힘들어진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배드민턴을 치는 마니아 외에 일주일에 10시간 내외로 배드민턴을 치는 동호인들은 한두달에 한 번씩 스트링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링이 끊어질 때까지 사용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하지만 항상 좋은 타구감을 유지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맞는 기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