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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Computers Went To Sea
 
 
 
카페 게시글
전략과 전술 (서방에게) 배신당할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위종민 추천 0 조회 132 24.10.15 16:30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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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10.15 17:22

    첫댓글 제가 러우전쟁 터지기 전에 우연히 읽고서 꽤 인상깊었던 반도전쟁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https://m.blog.naver.com/sanghajwau/222201202704, https://m.blog.naver.com/sanghajwau/222204120779

    이 글을 좀 요약하면, 반도전쟁이 발발하자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몰랐던 영국인들은, 목가적이고 순박한 스페인이 침략자 나폴레옹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고 과도하게 낭만화시키고 영국의 개입을 신성한 사명으로 승화시켜갔고, 결국 나폴레옹이 패퇴한 후 페르디난트7세가 헌법을 폐지하는 등 퇴행적인 전제정으로 돌아갔을 때 맨붕했지만, 나폴레옹과 유럽의 전제군주들에게 교훈을 주었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반도 전쟁을 통한 자유 의식과 민족주의의 발달은, 영국인들이 그리스 독립이나 크림 전쟁과 같은 비슷한 사건들에 대한 지지를 반복적으로 표명하면서 영국 사회에 굳건히 뿌리내렸다"고 정리하네요.

  • 24.10.15 22:12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서구언론과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여론 일부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낭만화와 신성화라는 점인데, 이러한 경향은 전쟁을 마무리짓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 24.10.16 08:46

    스페인, 크림 반도는 프랑스, 러시아를 막기 위해 했다고 이해는 되는데 그리스 독립은... 이미 맛이 간 터키를 더 약하게 만드는 것인데 다른 동기가 있었을까요??

  • 24.10.16 09:05

    @백선호 저기 소개드린 논문을 당시 영국 대중의 정서변화(?)를 고찰한 내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국정운영하는 엘리트 층은 반도에서 나폴레옹을 약화시키고, 오스만으로 부터 그리스를 뜯어내는데 관심있었다하더라도 언론과 지식인 그리고 그걸 접한 대중들이 초기 전쟁개입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이유를 당시 낭만주의 기조와 함께 관찰한거라 보면 될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여하튼 잘 모르는 나라지만 진짜 선량하고 순박한 농부들의 나라인 것 같은데 간악한 나폴레옹이 침략했으니, 스페인 민중의 지지를 받는 페리드난트를 도와 개입해야한다였다면, 그리스는 바이런 등으로 대표되는 낭만주의 사조의 예술가등이 직접 참전하는 등 "유럽문화의 원류"인 그리스를 "이교도 야만인들"로 부터 해방시킨다는 대의가 대중을 격동시킨거죠.
    이러한 신성한 대의, 약하고 선량한 이를 돕는다는 낭만적인 사조가 이후 영국 대외개입에 대한 대중지지의 근간이 되었고, 좀 더 비약하자면 제국주의의 모토 "백인의 의무"의 배경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24.10.16 10:09

    1989년 영화 7월 4일생에서 탐 크루즈가 해병대에 입대하는 것도 약간 위와 같은 생각을 갖고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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