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간: 08시05분 ㅡ 15시 05분
참석 (10): 김선기, 노준래, 구본태, 위이성, 소용욱부부, 이걸재부부, 함정렬, 이종진
08시 05분 산행시작.
반 정도 비어있는 파킹장에 도착하니 산악 자원구조팀이 올해는 상당히 바빴다며 우리의 안전한 산행을 빌어준다. 목요일에 내린 눈으로 인해 입구부터 여기저기 하얗더니 큰바위를 지나면서는 온통 눈밭이다. 5월에도 설경을 즐길 수 있으니 하늘이 펜데믹으로 지쳤던 우리를 달래주나보다. 가느다랗지만 폭포들도 생기고 계곡에는 물이 힘차게 흐른다.
11시 00분 Saddle 도착
약간의 직등을 거치며 새들에 도착하니 찬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나무위에 달려있던 눈덩어리들이 머리위로 우수수 떨어진다. 고개만 빠끔히 눈 밖으로 내밀어 겨우 제 역활을 하고있는 새들표시판을 뒤로하고 온통 하얀 눈에 덮혀있는 빅혼 정상을 향해 직등을 시작한다. 적당히 얼은 눈길은 밟는 맛이 꽤 신선하다.
12시 00분 정상 부근 도착.
정상 전 편안한 지점에서 점심을 하고 12시 30분에 하강을 시작한다. 경험 많은 위이성선배가 경로를 정해 미끄럼 눈길을 내주면 모두는 신나게 차례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이건 하산이 아닌 하강이다. 엉덩이가 젖고 차가와도 9000피트 꼭대기서 타는 미끄럼은 마음의 나이를 거꾸로 돌려놓는다. 새들에서 골짜기로의 두 번째 하강 역시 모두를 동심으로 돌아가게했다.
15시 05분 하산 마감.
8시간의 산행을 끝내고 뒷풀로 몸과 마음을 충전한다.
뒷풀이 소용욱
글쓴이 소용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