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이제 머리싸매고 달려야할 내가 마음놓고 쉴 수있었던 마지막 휴일 삼일절,
한달전쯤 예매한 인어공주(김선희발레단)을 보러갔다. (인어공주:이은원, 왕자:이여름)

사실 감상문은 귀찮아서 안쓰려고 했다. 그러나,, 혹시나 혹시나 김선희발레단 관계자가 검색을 통해 인어공주 관객반응 어땠는지 알아보려고 했을때 ㅋㅋㅋ 꼭 나의 의견을 피력하고 싶어서 쓰기로 했다ㅋㅋ 내가 하고싶은말은.
인어공주 자주자주 공연해주세요!!!
김선희발레단 아예그냥 국립이나 UBC처럼 정기적으로 레퍼토리를 갖고 공연하는 발레단이 되어 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
난 김선희 발레단의....왕팬이 되버린 것이다...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보다 애정도 급상승.
혹자는 '청소년들 발표회'를 뭐 돈주고 보러가냐고 할지도 모른다. 헐,모르시는 말씀~ㅎ
김선희 발레단은 흔하디 흔한 듣보잡청소년발레단이 절대 아니다.
출연진 대부분이 대내외적 유명콩쿨에서 상은 다 싹쓸이 할 정도라, 웬만한 발레매니아&오타쿠라면 그 영광의 이름들을 물론 다 알고 있다. 청소년이지만 '발레리나'호칭을 감히 붙여줄 수 있을 정도로
워낙 실력들이 출중해서 분명히, 확실히 해외나가서 한국을 빛내는 국위선양 무용수로 활동할 녀석들이다...발레단 들어가도 솔리스트 이상은 확실히 될 녀석들이라구!
대한민국 대표 발레영재들만 모였다는 이름에 걸맞게 어린나이임에도 프로무용수같은 실력을 보여주는 한예종아이들이니 주역무용수들의 기량은 프로뺨치게(더 대단하다) 훌륭하고, 연기력도 과연 이들이 10대가 맞을까 싶을정도로 관객입장에서 몰입도 잘됐다.테크닉,체력,몸선의 아름다움이 가장 절정을 이룰때의 애들이 왕창 나와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악에 맞추어 테크니컬하고 예쁜 춤을 코앞에서 춰주시니 어디 안반할 수가 있겠는가 ㅠㅛㅠ
그런 국내최고의 유망주들의 전막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볼수 있는거다...
관객입장에선 완전 횡재다.
훗날 이들이 정상급 무용수로 성장했을때(그땐 지금같은 티켓가격으로 절대 못볼거다!),
난 이들이 이렇게 어렸을때 한 전막공연을 봤노라고 동네방네 자랑할 일인것이다.
난 마지막공연인 이은원,이여름의 공연을 보았는데....
흙흙....역시나 실망을 시켜주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내가 이들의 오타쿠가 되게 만들었다..ㅋㅋㅋ
이번 공연에서 마술협회와 함께하는 장면이 몇개 들어갔는데, 아 너무너무 신기했다.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빼앗겨서 그 목소리가 마법사에게 들어가는 장면은 특히나..내가 기억하는 명장면이다!!! 빨간 불빛이 인어공주목구멍을 통해 나와 마법사에게 전달되는데 표현이 정말 대단했다...유치원생도 이해했을거 같다. 마법문어가 마법인어로 변신하는 장면도...이거 종종 티비에서 마술해줄때 늘상 나오던 건데...역시 볼때마다 신기하다..; 마법문어 갑자기 사라지고 마법인어 등장하셨음 ㄷㄷㄷㄷㄷ....마법인어역(참고로 악역)은 채지영양이었다... 카리스마 대박....... 의상 색깔도 그렇고 마치 흑조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어흙흙 완죤 환상캐스팅..ㅠ
이은원은 인어꼬리가 다리로 바뀌었을때랑, 나중에 물거품이 되어 죽어가는 인어공주를 연기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완전 날 몰입시켜서 계속 내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가 소름끼치게도 했다가 뭉클하게도 만들었다..표정연기가 나를 계속 울렸어 흙흙...
용왕...캐간지.....ㄷㄷ...이재우 인가? 왕잘어울리고 너무 멋있었다. 키가 눈에 띠게 커서 그럴까? 정말 위풍당당한 용왕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연기해주어서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왕자님,, 이여름은 윤전일이나 이영도에 비해서 약간은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외웠다!
멋있었어요...턴도 완전 작살로 잘 도시구. 왕자님 뿐만아니라 김기민을 비롯 모든 발레리노들의 기량이 너무 훌륭해서...우리나라 발레리노들 군문제 어서빨리 해결되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ㅠㅠ예비학교 꼬마무용수들도 넘넘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놀랍고 귀여웠다.
의상이나 무대도 돈 많이 들인티가 났다.... 기업회장님들...김선희발레단..후원좀 팍팍 부탁해요.
이번 공연을 보면서 나는 정말 격세지감을 느꼈다..
인어공주 출연진 발레영재들은, 본인 재능도 물론 있지만 국내에서 정말 제대로된 발레메소드가 정착한뒤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라 그럴까... 그 이전 세대들보다 무엇이든지 탁월하다.
뭐 예를 들어서,, 불과 한 5년전까지만 해도 그나이때에는 제대로 소화못할 작품과 테크닉을 구사하고., 특정 테크닉을 여러번 깨끗하게 성공하면 "와~브라보"하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누구나 다 잘하고.. 신체조건도 이제 외국애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고...
결론적으로 발레보는 내눈만 더 높여놓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뜩이나 눈은 왕창 높아서 웬만한거 보면 칭찬도 안하고 시큰둥한 반응보이는데 큰일났다 ㅋㅋㅋ
공연끝나고,,, 이은원양하고 사진을 찍었는데...절대..못올린다. 역시 이런 거성이 될 발레리나랑은 함께 사진찍으면 안된다 ㅋㅋㅋㅋㅋㅋ열폭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신에게 좌절감을 주게된다ㅋㅋ
그리고 정말 민망함을 무릅쓰고 싸인을 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민망했다..; 나보다 한참 어린 거성발레리나에게 토슈즈를 내밀며..머뭇머뭇 팬이라고 말하고 부들부들 영광에 떨면서 사인을 받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은원양 자기 사인없다고 당황해하든디.... 그냥 이름만 써달라했다.. 사인을 처음해보는건지; 내이름 묻지도 않았다 ㅋㅋㅋㅋㅋ거참 이상은씨도 싸인해달라했더니 없다고 하셔서 이름 영어로 달랑쓰시고;; 사인 제발좀 만드세요!!!!!!!!!!!!!!!!!!!!!!!!!!!!!!!!!!!!!!그대들은 만들만 하다구요!
안무가 김선희씨께도 달려가(실은 주변에서 맴돌며 소심하게 주저주저하다가) 사인을 받았다. 이분이야 한국 발레의 어머니 아니시겠는가. 신문에서도 자주 뵙고 아주 유명하신분... 사인받으면서 잠깐 대화했을뿐이지만 존경스럽다. ㅠ
너무나도 인자하시게 사인을 해주시면서 "발레하는 학생이에요?" 하면서 친절하게 이름도 써주시구
공연어땠냐고 물어보시구...흙흙... 이런 훌륭한 분이 계시니 김지영, 유지연,박세은, 유난희, 김현웅 등 과 같은 훌륭한 제자가 나올수밖에 없는거다..
아참.. 어떤분 쓰러졌던데...누구시지,마법문어신가...
만화책에서나 나올법한 혼신의 힘을 다한 공연이 끝난뒤 혼절;마지막공연끝난거라 긴장도 풀리셔서 기절한걸까 ㅠㅠ 얼마나 열심히 하셨으면 ㅠㅠ 쾌차하시길 빈다.
안무가 김선희 단장님.
인어공주 한서혜, 이은원, 이용정 양.
왕자 윤전일, 이여름, 이영도 군.
마법인어 채지영, 강효형 양
용왕 이재우군
큐피드 김정건, 엄진솔, 이선우 군
원유진, 이아영, 구미정, 박찬석, 송호진, 조문강, 김민경, 배민순, 정설웅, 홍향기, 김성은, 박예은, 박예지,
박창학, 김윤식, 김명규, 박효선, 강자영, 강동휘, 김기완+기민형제, 최영규, 윤종빈, 이현영, 이승환, 박인영, 이소정, 최예림+예원 자매, 윤문선, 강민주, 강숙영, 이주희, 윤수정, 정은지, 안지민, 전준혁 김수빈~!!!!!!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세요! 뭐 웬만큼 알고있지만 ㅋㅋㅋ 언니(누나)팬이 많이 기대하고 있답니다.
무럭무럭 지금처럼만 계속 성장해 가주세요! 여러분이 있어서 한국발레의 미래는 정말 밝아요!
한국발레의 빛나는 예비 거성들.... 화이팅입니다!
늘 지.켜.보.고.있.습.니.다...(섬뜩)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