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에 빠진 일본 부인들에겐 약(藥)도 없는 것 같다!'
일본 일간 겐다이(現代)가 지난 13일 보도한 내용이다.
한류 스타에 빠진 일본 주부들이 스타를 만나기 위해 혹은 스타가 출연한 작품의 촬영지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면서 일본 가정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한류에 매혹되는 부인들이라는 신조어 '한류처(韓流妻)'를 등장시켰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부인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부인이 한류처일 정도이니 약도 없다고 했다.
탤런트 류시원의 열광적인 팬인 다나하시 에리코(棚橋えり子·58)씨가 류씨가 주인공으로 나온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촬영지를 보기 위해 작년 말 일본을 떠났다는 정도는 이제 얘깃거리도 아니다.
한류처를 둔 남편들의 생활양식도 바뀌었다.
공무원 A씨는 아내가 '동방신기' 콘서트를 보러 여러 차례 한국에 가는 바람에
중학생·초등학생 자녀를 돌보는 겸업주부가 돼야 했다.
일본 주부들이 한류 스타에 빠진 이유는 뭘까.
겐다이는 한국 미디어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일본의 연예인과 달리 한류 스타는 중년 여성을 '아줌마'로 업신여기지 않는다.
유교의 영향으로 손윗사람을 공경한다.
(주부)팬들이 좋은 기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