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단계 업체 상위 1%가 가져가는 1인당 평균 후원수당 지급액이 연간 5600만원이 넘었다.
하지만 나머지 99%의 판매원이 1년 동안 가져가는 돈은 47만원이 안돼 상위 판매원에 대한 수당 쏠림 현상은 더 극심해 졌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3년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위 1% 판매원이 받아간 후원수당은 총 7090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지급 총액(1조2926억원)의 54,8%에 달했다.
상위 1%에 속하는 다단계 판매원은 총 1만2523명으로, 이들이 가져가는 후원수당은 1인당 평균 5662만원 꼴이다.
이는 1년 전(5046만원)보다도 600만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후원수당은 다단계 판매원이 자신이 속하는 하위판매원들에 대한 조직관리 및 교육훈련실적이나 판매실적에 따라 회사로부터 받게 되는 돈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상위 1%를 벗어나면 후원수당 지급액은 대폭 하락한다.
바로 아랫 단계인 상위1%~6% 미만 판매원들이 지난해 받은 평균 후원수당은 547만원에 불과했고 △상위 6% ~ 30% 미만 63만원 △상위 30% 60% 미만 10만원 △상위 60%~ 100% 2만5000원 등에 그쳤다.
이에 따라 99% 판매원이 1년에 받는 돈은 평균 46만9000원에 불과했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다단계 업체들의 광고와는 달리, 상위 1%를 제외한 대부분의 다단계 판매원들이 거의 수입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후원수당이 상위 1%에 집중되다 보니, 1만 여명에 불과한 1% 판매원이 받아간 후원수당 총액(7090억원)이 나머지 99% 판매원(124만여 명)의 후원수당 총액(5836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았다.
상위 10개 업체들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1조463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지급액의 80.9%를 차지했다.
상위 10개사 중 한국암웨이와
뉴스킨코리아, 애터미, 유니시티코리아, 멜라루카인터내셔날코리아, 메리케이코리아,
하이리빙, 매나테크코리아 등 6개사는 후원수당 지급액이 늘었다.
반면, 한국허벌라이프, 엔알커뮤니케이션 등 2개사는 후원수당 지급액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공정위
윤종성 (js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