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모글일지 #시즌23일째]2005.01.12... 또다른 경험......

새로운 모글에 적응하기 위해 주간에 스키장에 도착.... 오후 마감 1시간전... 1시간이라도 열심히 타면 더 좋아지겠지 ...라고 생각하며 슬롭에 올라갔다.. 예전과 달리 살짝 올라온 봉우리가 날 혼돈에 빠지게 한다. 얼마전에 탔던 모글은 걍 부욱~~~쓸어 버리면 속도 조절도 되었는데.. 이 모글은 영... 일단 내려가 보자... 예전방식으로 와이드턴으로 갔더니 마지막에선 붕~~터져버렸다.. 왜 터졌는지 이유도 모른채 두서너번 더 탔는데 또 같은 곳에서 붕붕 터지는거였다.. 이상하다...왜 그럴까??? 이렇게 타다간 오늘 큰일 치룰꺼 같아서 그럼 스키딩으로 천천히 타보자 생각하며, 슬로프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것도 쉬운게 아니였다..난 그동안 와이트 위주의 모글링을 해왔고, 지금은 스키딩으로 모글을 타야하니, 빠른 피봇이 안되어 터지기 수차례... 답답한 마음으로 오후 스킹을 마치고, 야간에 다시 연습 시작... 군데 이상하리 만큼 야간엔 A라인은 편하게 잘 내려오게 되었다.. 이유????모르겠다...정말로... 대장님 오신후....B라인으로 올라가 모글을 내려오기 시작....역쉬 나에겐 멀고도 험한 B라인.. 몇번씩 터지고 넘어지고, 느릿한 피봇과 겁으로 인한 후경으로 더욱더 안되는 스키딩... 오늘도 포기를 할까?? 몇번이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생각나는게 한가지 있었다... "미친척하고 확 계곡으로 뛰어봐???"...어짜피 옆 슬로프에서도 점프턴을 연습했었는데.. 모글 처음 부분에선 그럭저럭 내려왔는데...꼭 후반부에서 터지길래... 걍 뛰었다....터지고 겁을 먹는 지점에서 기다렸다 ....확~~앞으로... 그랬더니 피봇팅이 빨라져 빠른 엣지 체인징이 되어버리는게 아닌가!!! 다음 모글에서도 또....그다음 모글에서도 또.... 이렇게 몇번을 하고 나니...완주가 되었다... 그후엔 "겁"말살...."시선"멀리....요거 두가지만 생각하고 내려왔다... "겁"말살하면 후경으로 빠지지 않기 때문에 피봇팅도 빨라지고, 스키딩시 스키 엣지가 정확히 슬롭에 박히므로 스피드 조절을 할수있고,... "시선" 멀리 보면 무조건 미리 턴을 준비할수 있기 때문에 여유있는 모글링을 할수 있다... 새로운 모글코스 조성으로 나에겐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피에쑤.... 프리님아...오늘 칼국수 넘 맛이게 먹었다....담에 내가 커피 한잔 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