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헌. 허난설헌, 허균의 누나이자 뛰어난 여류시인으로 유명하다.
소설 난설헌은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다. 2011년 작품이다.
작가의 말처럼 조선의 여인네로서 난설헌의 질긴 인샌역정을 그리고 있다.
조선이라는 땅에서 여인네로 태어나 산다는 것이 얼마나 무지몽매함을 강요하는 굴레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애비, 신랑, 아들 따르는 삼종지도. 눈감고 귀막고 입닥치고 각 3년이라는 말에서 보여지듯 조선땅 여인네는 사람이기 보다는 그림자이길 강요되었다.
억압과 굴종을 태생적으로 안고 있기에 소위 말하는 고부간 갈등을 자연스럽게 배고 있지 않나 싶다. 여자이면서 아들 애미로 유세 떨 대상이 며느리밖에 없지 않는가 싶고, 어쩌면 남자중심 세상에서 여자를 그렇게 얽어매고 구속시키기 위한 제도이자 구조악으로 존속존재시키지 않았나 싶다. 여자외 내세울 것이 없는 시애미 송씨에게 먹을 가까이하고 뛰어난 시를 쓰는 며느리 난설헌은 무조건 미움과 괴롭힘의 대상이다.
소설난설헌에서 언급되는 유모, 몸종 등 양반가 수발 드는 사람들에게 난설헌은 무엇이었을까? 불때고 밥하고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하는 그들은 어땠을까?
역사이래 남자는 여자에게 큰 죄를 지었고 지고 있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남자중심이다. 이 땅은...
인식이나 반성과 다르게 겉도는 남자 속내는 조선땅 여인네의 한계이고 운명이라는 듯 이해해야만 하는 것인가? 아니면 기득권이고 욕심인가 미련인가?
남근을 잘라내면 자유로워질까?
시대를 앞선 총명이기에 스물일곱 젊음으로 죽음에 내몰려야 했던 시인 허난설헌을 이 밤에는 오롯히 중얼중얼 그려 본다.
뭐랄까?!
첫댓글 남자 여자 ,히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