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집된 자연
Captured Nature
박재훈 기획초대전
Captured Nature (Still image from day scene)
전시작가 : 박 재 훈
전시일정 : 2022.02.08-02.20
관람시간 : Open 12:00 ~ Close 18:00 (화~일요일)
전시장소 : 더플럭스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T. 02-3663-7537
www.thefluxtheflow.com
Captured Nature (Still image from sunrise scene)
Captured Nature (Wireframe Rendering)
Captured Nature (Still image from Snow Fall scene)
나는 내 작업을 3D 애니메이션이 아닌 3D 시뮬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이 모든 프레임을 한 장 한 장 수작업으로 그렸다면, 시뮬레이션은 컴퓨터의 인공지능과 물리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현실의 자연적/물리적 특성을 사용자가 입력한 환경 변수(중력, 바람, 속도 등의 변수 Parameter)에 의해 사실적으로 재현해 주는 새로운 사진술이다. 나는 이 방법론을 활용해서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서 조작된 현실을 재현한다. 이를 통해 하이퍼 자본주의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인류의 영향력을 드러내고자 한다. 자본주의와 종교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신념 체계를 원동력으로 하고, 그것은 인간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물질들과 오염물을 만들어 낸다. 나의 작품은 주로 이러한 자본에 의해 괴리된 심리적, 환경적 요인들로부터 시작한다. 3D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평범한 사물들이 가진 자본주의적 알레고리를 탐구하고, 광고 및 소비의 의식구조와 관련된 디지털 공간을 깊이 성찰한다. 하이퍼 자본주의적 기계문명의 잔재들과 재앙의 모습들은 지옥과 종말 이후의 풍경으로 펼쳐진다. 지옥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디지털 공간처럼 가상적이지만, 고문 기구들과 고통받는 인간, 그리고 비현실적인 풍경 모두가 당대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포집된 자연 Captured Nature>은 자연의 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한 인간인 우리는 자연의 변화와 질서를 마주함으로써 그 숭고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시뮬레이션 비디오는 가상공간 안에서 자연의 메커니즘을 재현하는 여러 물리엔진을 활용하여 마치 조물주와 같이 자연물들을 위치시키고, 그 변화하는 모습들을 시적으로 연출한다. 태양의 방향이 바뀌면서 벽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각도가 시시각각 변한다. 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날씨의 변화가 인공적인 구조물 속에 담겨 있다. 목조 구조물 위에는 뼈의 형상을 한 오래된 나무 뿌리가 있고, 유리상자 안에 있는 사구에는 버려진 대전차 지뢰가 있다. 바람, 눈, 일몰, 일출 등 자연의 날씨 변화는 계속 일어난다. 이 시뮬레이션 영상 안에는 우리가 서 있는 곳을 지시하는 듯한 가상의 갤러리 공간이 있다. 그 곳은 유리상자의 내부와 외부에서 발생하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시간 흐름과 두 개의 공간이 공존한다. 자연의 변화, 시공간, 그리고 중력장 앞에서 인간은 단지 필멸하는 존재일 뿐이다.
박재훈
미술가 박재훈(Jaehun Park, 1986)은 디지털 조각가이자, 애니메이터, 시뮬레이터이다.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서 조작된 현실을 재현하기 위해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며, 이를 통해 하이퍼 자본주의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인류의 영향력을 드러내고자 한다. 3D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평범한 사물들이 가진 자본주의적 알레고리를 탐구하고 광고 및 소비의 의식구조와 관련된 디지털 공간을 깊이 성찰한다. 이러한 하이퍼 자본주의적 환희와 기계문명의 잔재들, 그리고 시뮬레이션된 재앙의 모습들은 지옥과 종말 이후의 풍경으로 펼쳐진다. 서울대학교 서양화과(BFA, MFA)와 헤이그 왕립 예술학교에서 예술연구 석사과정(Master Artistic Research, MA)을 졸업하고, 현재는 암스테르담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박재훈 Park Jaehun
학력
2020 헤이그 왕립예술학교 Master Artistic Research 석사(MA)
201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대학원 석사(MFA)
201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BA)
개인전
2022 밤을 위한 제의 Ritual for the Night, Bradwolff Projects, 암스테르담 (3월 예정)
2022 사건의 지평 Event Horizon, Plein Theater, 암스테르담
2021 실시간 연옥 Real-time Limbo, 대안공간 루프, 서울
2016 바람 없는 방 Windless Room, 아트스페이스오, 서울
2013 섬광 Flesh,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2 말없는 시선 Silent Gaze,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우석홀, 서울
단체전
2021 I don’t want to be horny anymore, I want to be happy, 아웃사이트, 서울
2021 Endless Loop, Space 1257, 서울
2021 A Mouse’s Skull, Sign Project Space, 그로닝언
2021 Photo Basel Art Fair, 바젤
2021 Unseen Photo Fair, 암스테르담
2020 Here we are now, ARWE Gallery, 하우다
2020 Instability Stream, Fiber Festival, 암스테르담
2020 Smart distance Lab - The Art Fair, Kromhouthal, 암스테르담
2020 A Simple Fizz, Quartair, 헤이그
2019 Infra, Susan Bites, 헤이그
2019 The Ongoing conversation, 프로젝트 스페이스 1646, 헤이그
2017 Moving for Stop, 한미갤러리, 서울
2015 컨버전스의 담론,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4 스프링 업, 아트팩토리, 헤이리
2013 트라이앵글 아트 페스티벌, 스페이스 K, 광주
2012 일현 트래블 그랜트 수상 작가전, 일현미술관, 양양
수상 및 지원
2022 Mondriaan Fond, Curator Researcher, with Plein Theater Director Berith Dance, 암스테르담
2022 Amsterdams Fonds voor de Kunst, Project Grant for Professional Arts, 암스테르담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선정, 서울
2021 대안공간 루프 작가공모 선정, 서울
2020 Call(s) for Graduates, NEST, 헤이그
2019 DEMO Festival 선정 작가, DEMO Festival, 암스테르담(중앙역)
2016 아트스페이스오 작가공모 선정
2013 뉴디스코스 작가 선정 대상, 사이아트스페이스
2013 동방의요괴들선정작가,아트인컬처
2012 일현 트래블 그랜트 수상
작품소장
2021 LAM Museum (네덜란드)
2021 NORMEC (네덜란드)
2020 Jelle & Ingrid Collection (네덜란드)
2020 Alexander Maas Collection (네덜란드)
2020 서울문화재단 SFAC
2012 국립고등과학원 KIAS
2011 서울대학교
출판
2021 실시간 연옥 Real-time Limbo, 대안공간루프, 서울
2021 Self Check Out System, De Correspondent, 암스테르담
2020 Monument for Newtown, Spread Mag Kunstmagazine, 로테르담
2020 Real-time Limbo, 석사 논문, 헤이그 왕립 미술학교
2020 Here We Are, ARWE Gallery, 하우다
2016 바람없는 방, 개인전 도록, 아트스페이스 오, 서울
2015 사물의 재구성을 통한 역설적 의미작용에 관한 연구, 석사 논문,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2013 섬광, 개인전 도록,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