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소박한 삶의 享有
노종명
우주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인다. 내가 살고 있는 지구도 그 중 하나로 가장 아름
다운 별 중에 하나이다. 여기에 살고 있는 나는 축복받은 생명의 향유자다. 인류의
문명은 우주 사계절 중 가장 풍성한 가을을 지나고 있다. 생명은 사계절의 지배를
받는다. 봄이면 태어난다. 여름이면 자라나고 가을이오면 풍성한 결실의 축복 속에
살다가 겨울이 오면 모든 것을 떨구고 동면하고 그것의 순환을 반복 할 뿐이다. 지
구와 우주의 역사적 순환은 그렇게 되어왔다.
인류는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명과 문화의 향유자가 되었지만 어두운 그림자가 없
지 않다. 우리는 절제함 없이 생명의 어머니인 지구와 우주공간을 파괴하고 최소한
지켜야 할 회복가능성마저 파괴하고 있다. 그 결과를 자연이 우리에게 답하고 있
다. 이 뻔한 결과를 우리는 겸허히 반성하는 삶의 태도가 요구되는 시대에 소박한
향유의 삶을 지키는 곳이 있다.
솔 향의 도시 강릉의 한적한 시골에서 그 삶을 지키려 애쓰는 수락 갤러리가 그런
곳 중 하나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아내는 소박한 철학이 있다.
첫 번째가 생생지락(生生之樂)이다.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신바람 나는 행복한 일
상을 만드는 것이다. 앞뜰과 주변 밭을 가꾸며 누구라도 편안하게 쉬어가는 공간을
만들려고 애쓴다. 철따라 피는 꽃이며 농약을 쓰지 않는 농산물을 키우려고 애쓴
다. 우리의 몸이 70%를 차지하는 물의 중요함을 알기에 내가 버린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집 앞 개울 물을 깨끗이 정화 하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개울
에 미나리 등 수초 기르기다. 그것을 활용한 건강한 식단 운영은 너무 가치 있는 일
이다.
둘째는 유용 미생물인 EM을 활용한 흙공을 만들어 생활오수와 정화조 오염물 배
출 정화와 개울물 정화에 힘쓰고 있디.
셋째는 음식물 쓰레기는 발효기를 활용하여 발효시킨 후 밭의 거름으로 재활용한
다. 그것을 활용한 농산물 재배는 건강한 식단운영을 위한 기본이 되는 것이다.
작은 갤러리는 가족 모두의 소박한 작품을 전시하는 작은 공간이고 운영하고 있는
카페는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먹는 음식만 대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좋은 그
릇과 좋은 재료로만 만들어 진 차와 음식을 제공하며 플라스틱 빨대나 플라스틱 테
이크아웃 컵 등 자연 분해되지 않는 물질은 불편을 감수하고 일절 쓰지 않는다. 음
식부터 태초로 돌아간다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첨가 조미, 첨가 당에서 탈피하
려 노력하고 태초 먹거리를 연구하고 있다.
2층 펜션은 사방의 자연과 함께 하는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돈을 버는 곳이 라
기 보다 휴식과 치유의 일상을 통해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쉼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변에는 신라의 천년 고찰인 보현사와 바우길 계곡이 도보 길로 이름나 있고 강
릉 김씨의 시조인 명주 군 왕릉, 매월당 김시습의 사당, 고려 말 청자도요지등 유서
깊은 문화재를 두고 있다. 졸졸 흐르는 개울물과 솔바람, 사방이 소나무로 조성된
넓은 솔빛정원과 밤이 오면 마음하나 가득 담을 수 있는 별 가득한 하늘을 향유한
곳 隨따를 수 樂줄거울 락
낙을 쫓아 사는 삶과 늘 부지런히 일하고 즐기며 자연을 아끼고 자연에서 행복을
배우는 소박한 삶의 학습장이 있다. 갤러리 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