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칼럼]子 아들 자
어린아이 모양이다.머리 위에 털이 있고 밑엔 다리가 있다.
아들 자로 읽지만 딸까지 포함하는 자식이란 뜻이다.
자식이 태어난 지 석달이 되면 아버지가 이름을 짓게 되어 있다.
‘故子生三月 則父名之’ ‘의례’에 나온 말이다.
그러나 삼부자(三父子)니 부자간(父子間)이니 할 경우엔 다르다.
딸(女)과 상대되는 아들을 뜻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자식은 부모를 사랑해야[雖不慈 子不可以不孝]는 것이 유교의 효다.
옛날 순(舜)은 아버지,계모,이복 동생이 기회만 있으면 합동으로 죽이려고 했다.
지붕일을 시킨 뒤 내려오기 전에 불을 질렀고 우물을 파게 한 뒤 나오기 전에 돌과 흙으로 묻기도 했지만 순은 하늘에 눈물로 호소할 뿐[泣于旻天]부모를 원망한 일이 없었다.
뒤에 천자가 되어 부귀를 소유했지만 그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을 늘 괴로워했다.
그러나 순임금의 끈질긴 부모 사랑은 결국 부모를 감동시켰다.
지성감천(至誠感天)이었다.그래서 순을 출천대효(出天大孝)라 한다.
민손(閔損) 역시 계모의 학대에 시달렸다.
이를 알게 된 그의 아버지가 계모를 내쫓으려 했다.
나이 어린 민손은 생각했다.
계모가 쫓겨나면 그가 낳은 이복동생마저 자기와 같은 처지가 될 것이 안쓰러웠다.
‘어머니가 가면 세 자식이 춥고[去三子寒],어머니가 있으면 한 자식만 춥습니다[母在一子寒]'라고 설득하는 민손의 호소에 그의 아버지의 결심은 바뀌게 되었다.
민손은 나중에 공자의 애제자가 되어 공문십대제자(孔門十大弟子)에 들게 된다.
권영대(고려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