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입춘, 입춘대길 건양다경, 국태민안 가급인족등 '초미관심'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3일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다.
포털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의 뜻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옛부터 우리 조상들은 입춘을 맞아 집안 곳곳에 입춘축(입춘첩)을 써 붙여 집안의 안녕·번영·길상·장수 등을 기원했다.
입춘을 맞아 입춘축에 쓰는 최고의 문구 '입춘대길 건양다경' 뜻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함축한다.
그 외 입춘문으로 쓰이는 문구로는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이 넉넉하다는 의미를 가진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문을 열면 복이 들어오고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온다는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는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 '거천재 래백복' (去千災 來百福),등이 있다.
한편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입춘은 새해의 첫째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입춘이 되면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각 가정에서는 기복적인 행사로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인다. 입춘축을 달리 춘축(春祝)·입춘서(立春書)·입춘방(立春榜)·춘방(春榜)이라고도 한다. 입춘축은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자기가 붙이고, 글씨를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남에게 부탁하여 써서 붙인다. 입춘이 드는 시각에 맞추어 붙이면 좋다고 하여 밤중에 붙이기도 하지만 상중(喪中)에 있는 집에서는 써 붙이지 않는다. 입춘축을 쓰는 종이는 글자 수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가로 15센티미터 내외, 세로 70센티미터 내외의 한지를 두 장 마련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에 한지를 마름모꼴로 세워 ‘용(龍)’자와 ‘호(虎)’자를 크게 써서 대문에 붙이기도 한다.
입춘날 입춘시에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여 입춘축이 벽사로 붙여짐을 알 수 있다. 전북에서는 입춘축 붙이는 것을 “춘련(春聯)붙인다.” 하고, 이를 붙이면 “봉사들이 독경하는 것보다 낫다.”고 한다. 또 써 붙이지 않고 그냥 글귀를 외워도 좋다고 한다. 전남 구례에서는 입춘축 붙이는 것을 ‘방악(防惡)한다.’ 또는 ‘잡귀야 달아나라.’고 써 붙인다고 한다.
입춘날 입춘절식이라 하여 궁중에서는 오신반(五辛盤)을 수라상에 얹고, 민가에서는 세생채(細生菜)를 만들어 먹으며, 함경도에서는 민간에서 명태순대를 만들어 먹는다.
오신반은 겨자와 함께 무치는 생채요리로 엄동(嚴冬)을 지내는 동안 결핍되었던 신선한 채소의 맛을 보게 한 것이다. 또 이것을 본떠 민간에서는 입춘날 눈 밑에 돋아난 햇나물을 뜯어다가 무쳐서 입춘 절식으로 먹는 풍속이 생겨났으며, 춘일 춘반(春盤)의 세생채라 하여 파·겨자·당귀의 어린 싹으로 입춘채(立春菜)를 만들어 이웃간에 나눠먹는 풍속도 있었다고 수록돼 있다.
출처 : 서울와이어(http://www.seoulw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