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하드웨어 외에도 소프트웨어의 지원도 필요하다. 캡쳐카드 제조사에서는 개별적인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지만, 각 플랫폼에 따라 권장되는 소프트웨어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중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소프트웨어를 꼽아보면 Xsplit과 OBS를 꼽는다. 두 프로그램은 사용법이 비교적 간단한 것은 물론 여러 플랫폼과 캡쳐카드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만큼 많은 방송인들이 사용하고있는 프로그램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각 프로그램의 차이점과 간단한 사용방법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유료지만 제 값을 하는 방송 소프트웨어 Xsplit
Xsplit은 크게 3종의 과금 서비스를 비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먼저 프리 버전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대신 방송 해상도가 720p 30프레임으로 제한된다. 또 여기에 워터마크까지 표시된다. 그 외에도 화면에 이미지를 추가하거나 동시 송출 등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개인 라이선스부터는 이 같은 제약이 풀리게 되는데 해상도도 제한이 없고 프레임도 최대 240까지 지원된다. 물론 몇 가지 제한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일반 사용자라면 개인 라이선스로도 충분하다. 개인 라이선스는 한달에 2.5달러(한화 약 2,700원) 정도로 저렴하며, 프리미엄은 4.17달러(한화 약 4,700원)이다. 또 현재 199달러(한화 약 22만 원)을 지불하면 평생 프로그램 라이선스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Xsplit은 현재 Xsplit 브로드캐스터와 Xsplit 게임캐스터 두 종의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두 종의 소프트웨어의 차이는 전문성과 편의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Xsplit 브로드캐스트는 다양한 소스를 화면 내에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PC화면은 물론이고, 게임 화면, 미디어 파일, 웹캠, 텍스트, 플러그인 적용까지 방송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았다.
Xsplit 게임캐스터는 좀 더 게임에 특화된 모습인데, 게임 방송 특화 프로그램인 만큼 브로드캐스터에 비해 소스 활용에 있어 제한적이다. 다만, 브로드캐스터는 방송 설정이 좀 복잡하지만, 게임만 송출하기에는 게임캐스터 쪽이 간단하고 편리한 면이 있다.
Xsplit의 제대로 된 기능을 모두 경험하기 위해서는 브로드캐스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문가용이긴 하지만, 기본 설정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먼저 시작할 부분은 방송 송출 설정이다. Xsplit은 다른 소프트웨어와 달리 첫 설정에서는 스트림키를 넣지 않고 로그인 방식을 사용한다.
▲ Xsplit는 스트림키 방식이 아닌 일반 로그인 방식이 사용된다
로그인이 끝나게 되면 설정창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방송 서버와 코덱, 비트레이트 등을 설정하게 된다. 방송 해상도도 이쪽에서 설정하게 되므로 자신에게 맞게 설정하면 된다. 또 영상을 자동으로 녹화하려면 ‘로컬드라이브에 녹화 파일을 자동 저장’을 클릭하면 된다.
기본 설정이 끝났으면 이제 어떤 소스를 내보낼지 결정해야 한다. 스크린 캡쳐는 특정 창이나 화면을 내보낼 때 사용된다. 보통 게임 캡쳐 기능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Xsplit이 감지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수동으로 스크린 캡쳐를 해야 한다. 이는 OBS도 마찬가지다.
웹캡, 캡쳐카드, 비디오카드는 이름 그대로 웹캠과 캡쳐카드 등을 화면에 표시할 때 사용된다. 정상적으로 제품이 장착되었다면 리스트에 표시되며 그렇지 않을 때는 장치를 다시 연결하고 드라이버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화면에 메시지를 입력하고 싶다면 텍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기본적인 글꼴이나 스타일 등은 자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소스에서 PC 및 캡쳐장치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방송을 시청하다 보면 기부나 시청자들의 채팅 내용이 화면에 표시된다. 이 기능은 Other 탭 중에 Webpage URL에 관련 URL을 삽입시켜 주면 된다. 기부나 채팅 관련은 해당 플랫폼을 지원하는 웹사이트에서 제공 받을 수 있다.
▲ 기부 내역과 채팅은 이런 식으로 표시된다
▲ 모든 설정이 완료되면 송출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선택해 방송을 시작하면 된다
유료 프로그램은 부담스럽다?, OBS를 이용하자
무료로 제공되는 OBS는 설정이 조금 복잡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Xsplit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무료 버전이라고 해도 소프트웨어에서 제공되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방송인들이 사용하는데, 물론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동시 송출을 기본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요즘 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인들은 다중 플랫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물론 제휴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면 단일 플랫폼만 방송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2~3개 정도의 플랫폼은 기본으로 사용한다.
물론 기본으로 동시 송출이 되지 않지만 편법을 쓰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NginX라는 서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가능하다.
먼저 기본 화면은 Xsplit과 비슷하다. 가장 먼저 손대야 하는 것이 바로 설정이다. 설정을 누르게 되면 7개의 탭이 나오는데 그 중 방송부터 수정하면 된다. 처음 실행하면 방송 형식에 방송 서비스로 설정되어 있는데 단일 플랫폼만 방송할 생각이라면 변경할 필요가 없다.
▲ Xsplit과 동일하게 다양한 방송 플랫폼을 지원하지만 로그인 방식이 아닌 스트림키를 넣어야 작동되는 방식이다
대신 동시 송출을 할 때는 사용자 임의 방송 서버로 변경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NginX는 여기서 사용하게 된다. 방송 서비스는 기본 상태에서 대부분의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주로 트위치와 유튜브 라이브를 사용하는데, 각각 방송에 필요한 스트림키가 필요하다. Xsplit는 로그인 방식이지만 OBS는 스트림키를 별도로 넣어줘야 된다. 스트림키는 각 플랫폼의 대시보드나 라이브 설정 창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동시송출을 위한 NginX는 공식 홈페이지(https://github.com/arut/nginx-rtmp-module)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다운로드 후에는 적당한 곳에 파일을 풀어준 뒤 conf 폴더에 있는 nginx.conf를 그림과 같이 수정해주면 된다. 수정 후에는 방송전에 nginx.exe 파일을 실행 시킨 후에 OBS를 실행하면 세팅은 완료된다.
▲ 이런 식으로 파일을 수정해 주면 된다
▲ 동시 송출은 이런 식으로 세팅한다
▲ URL은 명령 프롬프트를 열어 IPv4 주소를 넣으면 된다. 끝에 /live까지 넣어야 정상적으로 동시 송출이 된다
다음은 출력이다. 출력에서는 비트레이트와 인코더, 녹화 시 파일 경로, 파일 형식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설정을 찾아 조정해주자. 오디오는 마이크 설정 등을 하는 탭이며, 비디오는 해상도를 설정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해상도와 방송 프레임을 설정할 수 있다. 그 외에는 딱히 건드릴 것은 없다.
▲ 출력에서는 인코더와 비트레이트 정도만 조절해 주면 된다
화면 출력은 소스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송출을 위해서는 게임 캡쳐, 디스플레이 캡쳐, 윈도우 캡쳐, 비디오 캡쳐 장치(캡쳐카드 사용 시)가 있다. Xsplit과 같이 자동으로 게임을 감지 하지 않기 때문에 수동으로 해야 한다.
Xsplit처럼 기부와 채팅창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BrowserSourse를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 URL을 넣으면 Xsplit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 그 외의 설정은 Xsplit과 비슷한 유형을 가지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카카오TV는?
그 동안 방송 플랫폼의 한 축을 담당했던 다음팟이 카카오와 합쳐지면서 ‘카카오TV’라는 이름으로 변신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기존의 팟플레이어에서 크게 바뀐 점은 없다. 다만, 팟플레이어에서 방송하기 탭이 눈에 띠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예전 팟플레이어가 방송보다 시청 쪽에 주로 초점이 맞춰진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팟플레이어 방송은 Xsplit과 연동하거나 캡쳐 카드 등도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먼저 방송하기 탭을 눌러보면 총 6개의 탭이 등장한다. PC게임을 캡쳐하려면 스크린 캡쳐를 선택하고 장치에서 DXGI 1.2 캡쳐를 선택하면 된다. 오디오는 사용자가 가진 장치로 변경해 주면 된다.
▲ PC 게임 화면 캡쳐의 설정 모습
▲ 콘솔이나 캡쳐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웹캠 탭에서 설정하면 된다
캡쳐카드는 웹캠 탭에서 설정이 가능하다. 단, 캡쳐카드에 따라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때는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설정하거나, 불가능할 시에는 XSplit와 연동해서 사용해야 한다. 설정 자체는 오늘 소개한 프로그램 중 가장 간단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다만, 카카오TV 단일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만큼 범용성은 다소 떨어진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민재홍 (news@danawa.com)
원문보기: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4&listSeq=3390450&page=1&site=1#csidx541ede719f4c5038af829f1cbb51f7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