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관저로 초청해서 대한민국을 조롱했다. ‘미국 승리에 베팅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중‧한관계가 어려워진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대중 무역적자는 탈중국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우리 정부의 동맹외교를 비판하고 한중관계 악화의 책임을 전가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는 무책임하며 한중이 함께 저지해야 한다’라며 한일관계의 균열도 획책했다. 전혀 등가의 가치가 될 수 없는 '북한도발'과 '한미연합훈련'의 동시중단을 뜻하는 “쌍중단”이라는 철 지난 잠꼬대도 빼놓지 않았다.
싱 대사는 과거에도 외교 결례를 자주 범했다. 2004년엔 다수의 우리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대만 총통 취임식에 참석하지 말라는 전화를 돌리는 몰상식한 처사를 했다. 2010년엔 우리 통일부장관이 중국대사에게 천안함 피격과 관련 ‘중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자, 싱 당시 대사관 직원은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라며 대드는 무례를 범했다. 2020년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직후엔 신임장을 받기도 전에 우리 정부의 '중국 후베이성(코로나 발원지) 방문자 입국 제한조치'에 대해 비판했다. 2022년 우리 대통령선거 기간엔 중앙일간지 기고를 통해 윤석열 당시 후보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선거개입성 행태까지 보였다.
싱 대사의 이 같은 기고만장‧안하무인은 조선말 우리땅에 파견되어 조선을 청나라의 半식민지로 만들었던 위안스카이도 울고 갈 정도다. 싱 대사는 대한민국에 대한 거듭된 외교 결례와 망발에 대해 우리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하라. 정부는 싱 대사의 진심 어린 사죄가 없을 경우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존을 위해 싱 대사를 즉각 추방하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도 촉구한다.
싱 대사의 망발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따로 있다. 우리나라 제1당 대표가, 사실관계도 맞지 않고 책임전가와 주권침해로 일관한 일개 중국대사의 협박과 망발을 제지하기는커녕 맞장구쳤다는 사실이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보다 더 많은 오염수를 흘려보내는 중국과 공동대응 운운까지 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짧은 인사말만 한 반면, 중국대사는 15분여 동안 준비된 원고를 일방적으로 낭독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 당직자들은 경청했고, 일부 당직자는 받아적기까지 했다. 황당하게도 민주당은 싱 대사의 대한민국 능멸 현장을 30분간 당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원래 정당대표와 외국대사는 상호 격(이재명 대표는 국가서열 8위, 중국 대사는 정부부처 국장급)이 맞지 않는다. 게다가 예기치 않은 상황 전개라는 위험부담도 있다. 이 때문에 정당대표와 주한 외국대사간 관저회동은 매우 드물며 하더라도 철저히 비공개리에 진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런데도 이날 회동은 공개로 했고 심지어 민주당은 이를 생중계까지 했다. 집권 시 ‘친중사대’에 충실했던 민주당과 중국 측이 '윤석열 정부'는 물론 '대한민국'까지 능멸하겠다고 사전에 치밀하게 조율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민주당이 일개 중국대사에게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능멸의 멍석을 깔아주고 이를 널리 중계까지 한 저의와 경위는 무엇인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중화사대'의 봉건왕조시대를 살고 있나? 어제 이재명 대표가 중국 대사관저에서 한 언동은 대한민국 원내 제1당 대표가 아니라 중국 황제 칙사 앞에서 무조건 머리를 조아리던 왕조시대의 벼슬아치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구한말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新문명의 바람을 외면하고 '위정척사'(서양 문물을 배격하고 중화문명을 지킨다는 이념)라는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나라를 망친 수구봉건 사대부와 어제의 이 대표는 영락없는 일란성 쌍둥이였다. 민주당의 DNA는 '수구봉건좌파'인가?
이재명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실언과 실책에 대해 즉각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