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知謂知之 不知謂不知 是知也
어릴 때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무엇인가 하면 어느 절에 날이면 날마다 제비가 울었다.
‘지지배배’ ‘지지배배’ 하면서 계속 울었다.
그래서 제비 때문에 대중들이 시끄러워 죽겠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큰 스님한테 가서 여쭈어 보았다.
“제비가 왜 저렇게 날이면 날마다 시끄럽게 웁니까?”
“그게 다 사연이 있다”
“무슨 사연이 있습니까?”
“옛날에 이 절에서 불교를 잘 가르친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부처님법 중에 하나를 잘못 말하였다.
그래서 그것을 알고 크게 참회를 하고 그 잘못 가르친 법을 참회하기 위해서 일부러 제비의 몸을 받아 가지고 대중들에게 저렇게 깨우침을 주고 있노라.”
“그러면 왜, ‘지지배배’, ‘지지배배’ 합니까?”
“그게 아니라, 공자孔子 논어의 위정편 제 2장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知謂知之 不知謂不知 是知也
『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
그러니까. 제비가 이것을 대중들에게 계속 깨우치는 것이다.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것은 모른다고 하라. 이것이 아는 것이다'
지위지지, 불지위부지, 시지야
이 구절을 소리대로 읽으면 마치 지지배배 하고 조잘대는 제비의 소리와 비슷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런데 제비燕가 날마다 ‘지위지지知謂知之, 부지위부지不知謂不知, 시지야是知也’
이렇게 읽고 있는데, 사람이 들을 때는 ‘지지배배 지지배배’ 소리 밖에는 안 들리는 것이다.
한 번 해보세요.
그런데 큰 스님이 이것을 턱 설명을 해주신다는 말이다.
그러니 제비도 참 대단하다.
대중을 위해 일부러 제비의 몸을 받아서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 이것이 아는 것이다.”
참 대단한 것이다.
이게 법문法門이다.
그래서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고
자기 뜻대로 판단하면 큰일 나는 것이다.
이게 제비가 우는 사연이다.
제비가 그런 사연이 있어서 울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량思量』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생각하지 말고 오직 믿고 실천<實踐行>하는 것, 그게 불자의 정진精進이다.
사량(思量)은 불교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깊이 생각하고 숙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思)"는 "생각하다"라는 뜻이며, "량(量)"은 "깊이, 심오함"을 의미합니다.
사량은 불교의 교리 중 하나로, 우리가 사물과 현상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사고의 연구와 탐구를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표면적인 것에만 사로잡히지 않고, 깊이 생각하고 분석하여 진실을 깨닫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불교에서는 사량을 통해 우리가 진리를 깨닫고, 현실을 깊이 이해하며,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사량은 지식을 넓히고 현상을 깊이 이해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는 올바른 판단과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냅니다.
츌처 : 송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