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솔베이지 송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은 하루에 12번씩 솔베이지 송을 들려줍니다.
과거를 극복하고 눈부시게 발전한 노르웨이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에 전화를 걸면, 대기음으로 솔베이지 송이 흘러나옵니다.
우리도 노르웨이 같이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리랑처럼 솔베이지 송은 노르웨이의 국민가요입니다.
노르웨이의 자연환경
하늘에는 오색찬란한 오로라가 떠 있습니다.
일 년의 반이 겨울이라. 땅에는 온통 눈과 얼음입니다.
부동항 베르겐은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습니다.
한수어족(寒水魚族)인 대구의 회유 통로이자 산란장입니다.
그러니 바다에라도 나가야 먹을 것을 구합니다.
자연히 항해술이 발달해서, 악명 높은 해적 바이킹이 되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이 양순한 사람들을 포악하게 만든 것입니다.
Solveig Song
노르웨이 산간 마을에, 가난한 청년 페르귄트와 아름다운 처녀 솔베이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고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페르귄트는 돈을 벌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갖은 고생 끝에 돈을 모아,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해적을 만났습니다. 악명 높은 바이킹입니다.
10년간 모은 돈을 전부 뺏기고, 가까스로 목숨만 부지했습니다.
한시도 떠나지 않는 생각은, 솔베이지가 보고 싶다. 집밥이 먹고 싶다.
그래서 고향에 돌아왔지만, 빈털터리로 약혼녀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다시 영국으로 갔습니다.
극심한 불경기로 옛날의 영국이 아니었습니다.
마침내 거리를 방황하는 노숙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약혼녀를 잊을 수 없어서,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솔베이지가 살던 오두막집에는. 백발이 다 된 노파가 바느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페르귄트는 솔베이지의 무릎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솔베이지가 걱정이 되어 오두막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껴안고 죽어있었습니다.
그 옆에서 악보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Solveig Song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Click - 솔베이지 송과 노르웨이 대구잡이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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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LXXdVlGR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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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_s2e7dVJ9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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