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고지 구경
가끔 정홍 씨께서 점심 드시기 전에 산책 가십니다.
오늘도 그러셨습니다.
척동빌라에서 버스 차고지가 보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보이는 행복나눔공작소 쪽으로 가셔서 버스를 보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버스 타는 것을 좋아하시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지나가는 버스를 보는 것도 좋아하십니다.
정홍 씨께서 제가 오기 전에는 전담 직원인 오광환 선생님과 같이 있었고,
현재는 제가 정홍 씨를 돕는 입장이기에 같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홍 씨, 홀로 버스 정류장에 계신다면 아무 버스나 타고 훌쩍 여행을 떠나버릴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응항
점심을 먹고서는 차를 타고 이동하며 비응항 가는 것을 정홍 씨께 설명드렸습니다.
오전에 정홍 씨께서 산책하실 때도 설명드렸으나 다시 설명드렸습니다.
더불어 정홍 씨께서 세탁소에 맡겨 놓은 신발을 찾으러 갔습니다.
어머니 뵈러 본가에 가실 때 깨끗해진 흰 신발 신고 갈 수 있도록
오광환 선생님께서 정홍 씨 대신 심부름하듯 맡겨 놓셨습니다.
세탁 맡겨놓은 신발을 찾고서 버스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었기에
정홍 씨와 군산대학교를 구경했습니다.
미룡 1단지 정류장에서 9번 버스를 타고 비응항으로 갔습니다.
평일이라 비응항으로 갈 때는 정홍 씨와 저, 버스기사님, 어르신 한분만 타고 갔습니다.
정홍 씨께서 일어나서 창밖 구경 하시고, 들썩들썩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버스를 타는 것을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9번 버스는 8번 버스와 함께 비응항으로 가장 빠르게 가는 버스였습니다.
정홍 씨와 함께 비응항 환승정류장에서 내려서 오광환 선생님께서 바다가 보인다며 추천하신 13퍼 카페로 갔습니다.
13퍼 카페
매번 카페를 갈 때마다 정홍 씨께서 무엇을 마셔야 좋을까 궁리해야 합니다.
그 동안 정홍 씨를 도우며 옆에서 보았을 때
정홍 씨께서 집에서 뉴케어와 디카페인 커피, 커피를 즐겨드십니다.
정홍 씨께 항상 걸언하면 답변은 옆에 계신 오광환 선생님께서 대신 심부름하듯 답변하십니다.
정홍 씨께서 에이드도 드신다고 하셨습니다.
집에서 자주 드시는 음료들보다는 밖에서는 평소에 안 드시는 '에이드 종류'를 드셨으면 하는 생각과
놀러온 것이니 카페 추천메뉴나 색다른 음료를 드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궁리하다가 정홍 씨께서는 청귤 에이드로, 저는 딸기 밀크티로 주문했습니다.
정홍 씨께서 드실 청귤 에이드를 주문할 때 옆에서 결제되시는 것 보시고 카드 뽑아주셨습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게 거들어드렸지만 정홍 씨깨서 웃으며 자신의 일로 여기시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정홍 씨와 함께 음료 마시며 창밖을 보니 13퍼 카페가 왜 13퍼 카페인지 의문이 풀렸습니다.
1과 3이 더해져서 알파벳 B가 되고 퍼센트인 %이 오른쪽으로 조금만 돌리면 '응'입니다.
더하면 B응이 됩니다.
13퍼 카페가 사실 비응 카페였던 것입니다.
13퍼 카페의 진짜 이름도 알게 되었고 풍경도 매우 좋았습니다.
정홍 씨와 함께 좋은 풍경 보며 음료 마실 수 있게 알려주신 오광환 선생님 덕분입니다.
정홍 씨께서는 단무지나 피클류를 잘 드셔서 신 맛인 청귤 에이드도 잘 드시지 않을까?
궁리하며 주문했지만 음료를 잘 마시던 정홍 씨께서 거의 드시지 않으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청귤 에이드를 드셔본 경험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정홍 씨께서 바깥으로 가고 싶어하셔서 정홍 씨와 함께 걸었습니다.
비응항을 빙 둘러보았습니다.
많은 카페들, 숙박시설, 횟집들이 있었습니다.
정홍 씨와 함께 등대로 갈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정홍 씨께서 조금 힘들어 하셨고
버스를 타고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 되어서 등대는 못 보고 돌아갔습니다.
힘들어 하시는 정홍 씨께 무리하게 부탁하여 등대를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더 좋은 날씨에 정홍 씨께서 느긋하게 등대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김동성
첫댓글 본가 가기 전에 신발도 세탁하려고 맡기셨지요. 정홍 씨가 김동성 학생과 세탁소에 찾으러 다녀왔습니다. 정홍 씨가 신발을 놓고 나가실 때 심부름 하는 모양새이게 정홍 씨에게 잘 설명드렸지요. 정홍 씨에게 여쭙고 부탁드리며 정홍 씨의 일로 거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홍 씨가 버스를 좋아한다는 소식을 어머니께 들었지요. 김동성 학생이 어머니의 그 말씀을 붙잡고 정홍 씨와 적극적으로 대중교통 이용하려고 애쓰고 계십니다.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전담 직원에게 말해주시고, 정홍 씨에게 설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비응항은 정홍 씨 집에서 시내버스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지요. 저는 혹시 모를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자차로 뒤따라 갔습니다. 김동성 학생과 정홍 씨만의 여행이었지요. 시내버스 이용하여 비응항 가시고, 카페 가시고, 산책까지 하셨으니 정홍 씨가 좋아하셨겠어요.
정홍 씨가 서대전역에서 내려 시내버스 타고 본가 주변까지 가셔야 하는데 비응항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비슷해요. 오가는 길에 시내버스 잘 타셨으니 본가 가실 때도 편안하게 가실 수 있겠어요. 김동성 학생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니 본가에 가는 정홍 씨의 모습이 더 자연스러워져요. 평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