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이민정책과 미주한국불교계 과제
글 덕광 김형근(德光 金 詗 根) -본지 편집인
본국 한국불교계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
미주한국불교계와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는 본국 조계종에 출가자가 감소한다는 것은 오랜 된 이야기이다. 이런 비혼 성직자 문제는 비단 불교계 뿐만 아니다. 또 종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저출산, 탈종교화 등으로 스님, 신부 등 종교인 감소가 이어지면서 종교계가 밑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런 종교계의 근본 문제에 대해서 종교계 언론 뿐만 아니라 일반 언론에서도 이런 문제는 자주 보도가 된다. 최근에도 이런 보도가 있었다.
강원 지역 한 사찰의 주지 스님은 요즘 외국인 스님을 상좌(上佐·스승의 대를 잇는 제자)로 받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출가자 급감으로 상좌를 찾지 못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한국에서 재출가를 원하는 스리랑카 스님이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 그는 “출가자 자체가 워낙 줄었고, 우리처럼 작은 절에는 오려는 사람이 더 없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탈종교화 등으로 출가자, 신부 등 종교인 감소가 이어지면서 종교계가 밑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 유학 차원을 넘어 외국인 승려를 상좌로 받고, 신학대 폐지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빈 절, 빈 성당은 물론이고 외국인 주지 스님, 사제 수입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2024년 11월 29일 동아일보 보도.
본국 불교계 상황과 전망에 대한 글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주 볼 수가 있다. 아래 글은 이성운씨의 페이스 북에 올라온 글이다. 불교계 현황을 잘 설명한 글이라고 생각하여 길게 인용한다.
미래의 불교와 사찰
비교적 사원의 규모도 적지 않고 도회지 인근에 있는 전통 사찰 초하루에 2명이 온다고 했다. 요즈음 지방 사찰에는 초하루에 한 명도 신도가 오지 않는 절도 적지 않다는 소식을 들은 지도 십 년도 더 된 것 같다. 물론 더 한 곳도 있을 것이다.고민할 거리도 못 된다. 오는 이가 없으면 폐사의 길로 접어든다. 남한의 절터가 무려 6천여 곳에 이른다 한다. 신도가 찾아와 절에 보시하지 않으면 경제생활을 하지 않는 승려들이 살아갈 수 없으니 살아남을 수가 없게 된다. 승려가 떠난 절은 당연히 폐허가 된다.
인구절벽, 이민자 감소
출가자가 줄어드는 것은 인구 절벽 시대에 너무나 당연하다. 거기다가 비교적 물질의 궁핍함이 적은 세상에 세상의 즐거움을 내려놓고 고행의 길이라고 할 수 있는 수행자의 길에 들어서는 이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더 이상하다.
미래에도 우리 사회에 사찰과 불교가 존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근대 이전에는 국가에서 주는 도첩을 받고 국가나 왕실의 안녕을 기도하는 존재-사제로 오랫동안 존속해 왔다. 그 유습은 현대까지 불교가 사회에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기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교 국가의 핵심 의례였던 제례의 대행과 인력으로 넘기 어려운 재앙의 해결자로서 불교는 존재해 왔고, 지금도 그 역할은 여전히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전통사회의 문화였던 제례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변하므로 불교의 역할이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재앙을 소멸하는 방법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 불교의 역할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그것의 해소가 과학이나 기술 등만으로 해결하기가 난망하다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보이는 세상의 본질도 바르게 알기 어려운데, 보이지 않는 업연의 세계를 어찌 쉽게 알 수 있을까. 고도로 발달한 현대 의학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 것은 또 얼마나 많은가. 불교라고 해서 갑자기 불어닥친 난관을 해소하는 능력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현대 의학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불교가, 불자들이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 다만 무상하다는 것을 관념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체험하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몸과 마음, 그리고 세상의 양상을 분명히 읽는 힘을 길러 무상과 무아를 진리로 체득해서 대처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단생(單生)의 사고가 아니라 다생(多生)의 윤회적 세계관으로 변화를 바로 인지하여 대처함으로써 유위를 뛰어넘어 고통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닥쳐오는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흔들림 없이 고통의 삶을 뛰어넘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불교가 하고 있고, 걸어가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서 결론은 간명하다. 불교의 사고로 사고하며 자신을 잘 지켜 나가는 것이다.
몸과 마음, 그리고 세상의 양상을 분명히 읽는 힘을 길러 무상과 무아를 진리로 체득해서 대처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단생(單生)의 사고가 아니라 다생(多生)의 윤회적 세계관으로 변화를 바로 인지하여 대처함으로써 유위를 뛰어넘어 고통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닥쳐오는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흔들림 없이 고통의 삶을 뛰어넘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불교가 하고 있고, 걸어가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서 결론은 간명하다. 불교의 사고로 사고하며 자신을 잘 지켜 나가는 것이다.
을사년 미주한국불교계 현황과 전망
- 통폐합과 2세, 3세 신도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합법 이민자 서류도 시일이 많이 걸리고,
- 한인 서류미비자 추방자 많이 나오면서 불교계도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
미주한국불교계의 현황과 과제도 보이는 형상만 다르지 본국과 거의 비슷하다. 본국에서 출가자가 감소하는 것이 문제라면 미주에서는 신도가 감소하고 스님이 없는 사찰이 증가하고 있다. 텍사스 휴스톤과 미네소타 주에 있는 사찰, 그리고 북가주 ‘ㅂ’사찰에는 주지 스님이 없고, 오레곤 보광사는 법회를 안한지가 오래 되었다. 사실상 문을 닫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사찰들 중에도 법회 참가자 숫자가 10명 미만 사찰도 많다. 이것은 신도가 노령화되고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바람 앞 등잔불 같은 형국이다. 본지에서는 이런 현상을 오래 전부터 예상하였고 그 해결책으로 사찰의 통합을 제시하였다. 2013년에 뉴욕에서 ‘미주한국불교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본지와 미동부해외특별교구와 공동으로 뉴욕에서 가진 적이 있다. 결론은 이민자가 오지 않게 되면은 미주한국불교계 사찰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숫자가 점점 감소할 것이므로 이것을 알고 불사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찰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을 지도하고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민자에 바탕을 둔 미국내 아시아 여러 국가들의 사찰은 이런 근본적인 역할외에 2세들에게 전통문화 전승 또한 아주 중요하다. 미주한국불교계 대부분의 사찰은 설날과 추석, 백중과 동지 등의 행사를 중요하게 한다. 또한 신자 조상의 제사와 천도재도 아주 중요한 사찰의 기능이다. 많은 사찰들이 매주하는 일요일 정기법회에서 합동제사를 하고 있다. 이 법회는 다른 법회에 비해서 신도들의 참석율이 높다. 이것이 미주한국불교계 현실이다. 그러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주한국불교계 2세 혹은 3세 들은 제사와 천도재에 대한 인식이 이민 1세와는 많이 다르다. 미주한국불교계가 계속 제사 프로그램을 고집하기 보다는 2세 혹은 3세들의 고민을 불교적 사고로 해결할 수 있게 하여 그들이 사찰로 오게 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과제와 더불어 미주한국불교계가 또 한가지 마주하게 될 사안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민 정책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 이민 정책과 관련하여 한인사회 언론에서는 트럼프 이민 정책의 방향과 한인 서류미비자(불법체류자)에 대한 보도가 많아 지고 있다.
요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서류미비자 한인은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12월 4일 뉴욕한국일보에 의하면 뉴욕. 뉴저지 지역의 한인불체자는 2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대통령 선거 때부터 이민 문제를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들고 나온 트럼프 2기 정부는 군대를 동원하여 미국 역사상 최대 불법이민자 추방과 함께 합법 이민도 제한하고, 합법 이민자들도 공적 부조를 받으면 영주권 기각 한다는 것이다. 지난 해 12월 2일날 KBTV News에 의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담당할 스티븐 밀러 백악관 비서실 정책 담당 차장 내정자는 “트럼프 2기 에서는 미국을 오로지 미국인들에 의한, 미국인들을 위한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국경을 봉쇄하고, 불법이민자들을 최대한 추방할 것이다.”라고 보도하였다.
이러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민 정책이 미주한국불교계에 미칠 가장 큰 영향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게 될 스님들의 종교 비자와 영주권 취득에 큰 장애가 될 것이다. 이것은 스님들이 부족한 미주한국불교계에는 큰 문제가 된다. 미주한국불교계는 자체적으로 이러한 이민정책에 대해서 대처할 능력이 부족한데 이민문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단체들과 연대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