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도롱뇽 생태연못 만든다 -경남신문
남산공원에 진입로 생겨 수백 마리 생존위협 받아
고성군 고성읍 남산공원에 서식하는 도롱뇽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생태연못이 조성된다.
고성읍사무소와 남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남사모)에 따르면 남산공원 6~7부 능선 정동~남산공원 주차장을 잇는 2차선 진입도로 양편에 서식하고 있는 도롱뇽 수백 마리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도롱뇽들은 3~4월께 알을 낳기 위해 야간에 수십 마리씩 무리 지어 진입도로를 건너고 있으나 도로 턱이 높아 이동을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맨홀에 빠져 갇히기나 차에 치여 죽기도 한다.
이에 따라 남사모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맨홀에 갇히거나 도로 턱을 넘지 못해 오도 가도 못하는 도롱뇽들을 수거해 남산정 연못에 방사하고 있다.
남사모 윤명수 회장(68)은 “남산공원은 도룡뇽이 서식하기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으나 지난 2005년 완공된 진입도로로 인해 도롱뇽들의 이동로가 끊겨 버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롱뇽들이 생존 위기에 처하자 고성읍사무소는 올해 추경예산 2천만 원을 확보해 공원부지인 동외리 595번지 1천㎡에 ‘도롱뇽 습지생태연못’을 조성키로 했다.
오는 4월 착공해 우선 습지형태의 연못을 만든 뒤 향후 추가 예산을 확보해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고성읍사무소 관계자는 “습지생태연못이 조성되면 도롱뇽들이 진입도로를 건너지 않고도 서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