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골드워터의 <보수주의자의 양심>을 읽고 있다
1장. 보수주의자의 양심
저자는
"보수주의자는 인간 전반을 고려하는데 비해
진보주의자는 인간 본성의 물질적 측면만을 바라보려고 한다"라고 한다
매우 간단한 두 줄 이지만 위 말을 이해하려면 보수의 뿌리가 소크라테스이고, 진보의 뿌리는 플라톤과 그로부터 이어진 헤겔 그리고 마르크스 유물론이란 배경을 알아야 이해할 수 문장이란 생각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마르크스 유물론 포스팅 참조). 확실히 인문고전을 알아야 현대 세상이 온전히 이해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이에비헤 저자는 보수가 자유를 가장 중시하는 이유는:
첫째. "사람의 가장 성스러운 소유물은 바로 그의 개인적인 영혼이다. ... 사람들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따라서 각 사람의 서로 다른 잠재력을 개발시킬 준비를 하도록 하는 철학만이 본성에 부합한다고 말할 수 있다...
보수주의자는 사람을 획일적인 다수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는 것이, 그를 궁극적인 노예 상태로 몰아넣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
둘째. "보수주의자는 인간 본성의 경제적, 정신적 측면이 나눌 수 없이 뒤섞여 있다는 점을 배웠다... 사람이 그의 경제적 욕구를 국가에 의존한다면, 그의 정치적 자유는 환상일 뿐이다"
셋째. "보수주의자는 정신적 측면에서나 물질적 측면에서나 사람의 발전이 외부의 힘으로 좌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 ... 그의 삶을 관장하는 선택은 바로 자신이 해야 하는 선택인 것이다"
진보는 그 시작이 마르크스 유물론이다. 즉 인간은 정신적인 존재라기 보다는 물질적인 존재이기때문에 경제적으로 결과적 평등을 지향한다. 그리고 대중 모두가 국가적인 계획아래 획일적으로 평등해지는 것을 헤겔은 <역사적 발전= 진보>라고 본 것이다.
현대 한국사회에 대비하여 살펴보면 어쩌면 진보를 지지하는 대다수 유권자들조차 진보의 원뜻을 모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 (사람들 사이에서 보수하면 괜히 올드하고, 진보해야 왠지 앞서가는 느낌이란 암묵적 정서가 있는 거 같은데 진보의 사상적 뿌리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의미와도 같다). 더불어 보수는 인간의 고유한 존재임을 존중하고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고, 진보는 물질적 존재로 평등을 주장하는 의미로보면 진보가 인권을 논하고, 보수가 권위주의라는 개념자체는 상당히 잘못된 부분인데 우리 정치 역사상 그런식으로 흘러오고 있는 거 같다. 이제는 우리도 보수, 진보 양측 모두 각자 사상적 뿌리를 한걸음 깊이 되짚어볼 때가 아닌가싶다
[열린사회와 그 적들 2] 마르크스 유물론: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첫댓글 경제적 자유를 국가에 의존하면서 복지를 평등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정치적 자유는 진정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보수와 진보의 개념정리와 함께 사상적 뿌리도 정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그래야지 최소한 정치적 선동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