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화와 벚꽃이 곱게 몽오리를 품은 계절, 하늘은 맑고 불어오는 꽃 향기는 나그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초봄의 따뜻한 햇살과 훈훈한 봄바람은 모처럼 내린 조물주의 선물인가?
산수연을 지나 졸수연을 바라보는 나이, 용산의 건아 9 명이 한지리에 모였다
2026년 4월 8일 오후1시, 덕수궁 옆 "무교동 낙지" , 간판조차 없는 식당이지만
입소문을 통한 유명세로 2개의 넓은 홀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식객으로 만원을
이루었다.
식당 한쪽 구석, 겨우 7석을 배정받아 착석했지만 참석 인원이 9명이라 옆 테이블에서
3석을 찬탈, 겨우 구색을 갖추었다, 좌석은 빈약했지만 참석한 동문들끼리의 수 인사와
덕담으로 좌중의 분위기는 한층 충만, 오래간만의 만남으로 인한 반가움의 피력
오늘의 모임은 서울시에서 열리는 모처럼의 기회, 그 동안 분당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몇몇 동문들 때문에 모임이 분당 에서만 열렸던 것, 반면 서울에 거주하는 몇몇 동문은
불참,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모임은 3년 여만에 열리는 모임.
분당 모임에 불참 했던 서울 동문들은 그 동안 분당 동문들과의 면담 부재로 소원했던 마음은
숨길수 없는 사실, 이번 모임으로 다소 그 소원 함이 해소, 특히 최영일 동창회장의 참석으로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
오래간만에 만나는 반창회 회원들과의 만남을 기념하기위하여 이병상 회장이 금일 오찬
식비와 식후 커피 대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공언, 참석자 전원의 박수 갈채를 받음
이병상회장의 오찬 메뉴 선택도 손 큰 선택, 3인용 문어 볶음밥 정식, 3인용 식비 7만9천원
9인용 합계 2십3만 7천원 더해서 맥주 3병, 더해서 식후 커피 대금 합계 총 3십여만원 지출
불판에 올려진 조개 국, 채물섞은 비빔밥, 밑반찬에 드디어 문어 무침, 그리고 파전,
예상외로 푸짐한 상차림에 참석자 전원 박수갈채
식단이 풍성하면 분위기도 UP 되는 법, 식사시간 한시간여 동안 웃음과 대화가 끝없이 이어
젔다 그 동안 못 만났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려는 듯, 마음 편한 이야기들이 쉴새없이 쏟아
젔다 .그리고 오늘의 모임이 소중하고 귀중한 모임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
식후 덕수궁 정문을 기웃, 매표소에 이른 일행은 노년층은 입장 무료라는 언질에 신분증을
검표원에게 보이고 입장, 고궁의 모습 , 여러 해 전에 방문 했던 기억이 새롭게 뒤 새겨진다
고즈녁한 고궁의 오래 된 건축물, 깨끗하고 넓게 전개된 정원에 곱게 몽우리 진 벗꽃과 목련화가
일행을 반긴다
장내 유일한 쉼터, 연못을 옆에 낀 커피 숖 베란다에 자리 매김, 이병상 회장이 베푼 커피로
좌석은 다시 대화의 광장, 높게 자란 나무 가지 사이로 불어 오는 솔솔 바람이 제법 서늘하다
그러나 분위기가 익어 갈수록 누구하나 자리를 뜨려고 하지 않는다.
해가 중천에 이를 지움, 일행은 삼삼 오오 무리지어 덕수궁 경내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가로운 산책에 마음이 한없이 맑아진다. 따뜻한 햇살, 떼지어 한가롭게 거닐는 연인들의
모습이 잠자던 정감을 한껏 불러 일으킨다 더하여 꽃나무로 치장한 고궁의 고귀한 정취가
길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언제 이런 순간을 경험 했던가? 한없이 자유롭고 경건한 분위기
경내를 거닌 시간 한 시간여, 메말랐던 마음, 찌들렀던 심신이 물결처럼 곱게 펴진다.
다시 마음은 경건 해지고 오늘 이 순간을 음미 해 본다. 이것이 행복인가? 언제 다시
이런 정취를 느껴볼수 있을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덕수궁 정문에 도착, 각자 갈길 찾아 헤어지는 이별의
악수, 맞잡은 손바닥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가해진다. 아쉬움 그리고 여운 때문에
오늘 하루, 근래에 경험 해 보지 못했던 묘한 분위기에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