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남입니다. 지난 14년 완공했던 양남의 콤비네이션방식의 통나무집 바로 옆자리에
포스트앤빔방식의 통나무집을 이번 11월부터 본격진행합니다.
골조 작업은 문경작업장에서 기본가공마무리했고 이번주는 기초작업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있는데
아직 허가서류보완중이라 다음주부터 작업이 진행될듯합니다.
기초작업일정 전 사전 답사차 엊그제 현장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작년에 지은 양남콤비네이션 통나무집과 우측의 흰 목조주택사이에 기둥보 방식의
동이님 집이 자리를 잡게되겠습니다.
바로 이자리...뒷쪽 밭과 건물이 지어질 사이는 옹벽을 치고 우측의 집과도 절반정고 옹벽작업을 하고
기초는 옆 통나무집 후면 라인에 맞춰 조금 더 높게 올라오나 반 지하공간을 포함해
크롤기초방식으로 진행되어 집의 대지는 자연스럽게 이단으로 층이 지게 되겠습니다.
마침 통나무집 선생님께서 주말을 보내시러 오시는 바람에 전.현직(?) 건축주 두분 선생님과 저하고
셋이서 차 한잔하고(^^;) 잠시 머물다 저는 올라 왔습니다.
수시로 마당이며 집주변을 아주 모범적으로 잘 가꾸고 정리하셔서 집의 내 외관이 깔끔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한쪽 밭엔 각종 채소를 친환경으로 잘 키우고 계시고....
집이 저기에 들어서면 전체적인 발란스가 맞겠지요.
가장 많이 지어지는 기둥보방식의 통나무집과 흔하지 않는 콤비네이션 통나무집의 전형적인 모델을
보시게 될것으로 기대합니다.
콤비네이션 통나무집의 이층..
포스트앤빔과는 다른 분위기의 실내....
흔하지 않는 실내 분위기이나 기둥보방식과 콤비방식의 통나무집 내부는 공히 아름답고 장중한,
오래 되어도 질리지 않는 고급스런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마무리된 옆 동이님댁의 주방도 멋진 분위기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비가 며칠새 계속 내렸습니다. 차장밖의 풍경은 온통 가을빛입니다.
화려하던 5월의 벚꽃길은 이제 만추의 갈빛을 보여주고...
계절은 또 같지만 다른 모습으로 삶의 한 페이지를 추억속으로 넘겨주고 있습니다.
주말을 틈타 잠시 고향친구들의 모임을 다녀오던 길....산들은 그야말로 갈색천지입니다.
남자는 무심코 가을길에 차를 멈춰 가슴속에 가을빛을 담고
여자는 무심코 봄길의 가로수에 발길을 멈춰 화려한 봄빛을 담는가 봅니다.
저마다 다르게 전해오는 계절...
작은 순간이나마 소중히 가슴과 눈에 넘치도록 담아두시고 추억하십시요.
그냥 지나치기에는 우리 인생이 그리 길지않습니다. -.-;;
옆집은 전체 t자형 구조이나 이집은 ㄱ자구조 입니다.
거실이 각이 져서 돌출되고 이부분에 포인트를 줄 생각이라
외관은 결코 옆의 콤비네이션 집에 뒤지지 않을것으로 생각합니다.
기본가공이 끝난 골조들은 기초 일정 소화중에 마지막 손질하고 작업장에서 조립대기하게됩니다.
나무가 워낙 말라서 톱질하는 맛은 없었지만 몇백년 제 역할을 훌륭하게 해줄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작업장 위 관음선원의 작은 통나무건물과 미니 원룸형 목조건물은 마무리 되었고
오늘은 부여와 당진을 다녀올 계획이였으나 오전까지 비소식에 하루씩 일정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산속에 자리잡은 이 작은 공간은 마음 공부를 하시는 스님이 공부방으로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비워도 채워지는 삶이지만 비우고 비우는 공부는 채우는것 보다 더 난이도(?)가 높겠지요?
작은 선반에 채우게 될 것들은 무엇일지...
주택처럼 백색으로 외부를 처리하지 않고 황토색으로 마감했는데 나름 안정감 있고 차분해 보이고 따스한 느낌이여서
황토빛도 좋습니다.
오후에 비가 그치면 작업장 골조부재들 확인하고 내일 부여등지로 하루 떠날 채비를 챙겨야겠습니다.
비가 오는김에 더 많이 내려 비워진 댐들이 꽉꽉 채워지길 바랬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니
...만추의 가을비가 양남 기초작업하는 일정을 피해서 많이 내려주길 기대해봅니다. ^^;
라온통나무건축BY머로 010-7149-5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