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9. 목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내가 오늘 여전히 지치지 않고 해야 할 일은?" 시편 43편
우리 기술학교의 일들이 궁금하실 분들이 꽤 있으실 것 같다.
위클리프는 학교 외에도 학교 이름으로 식당 하나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 식당에서 오븐이랑 다른 집기들을 꺼내 갔다.
어제 아침에 경찰서장한테 연락이 와서 식당에 전화해 보니 도둑이 들은 것이 아니라 위클리프가 와서 갖고 갔다고 한다.
식당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두 달째 지금 월급을 못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 내가 들렸을 때 8월 월급을 주고 왔는데 그때 그 자리에 없어서 월급 못 받았던 사람들한테 연락이 왔다. 위클리프가 어제 2시까지 월급을 준다고 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 것이다.
연락이 온 두 사람 모두 8월 월급을 보내 주었다.
그 외에 기숙사에 있던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교통비가 필요하니 모두 다 챙겨 주고..
벤타는 연락이 왔다.
왜 자기가 위클리프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야 하느냐고? 자기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한다.
^^
경찰서장이 연락이 왔다.
자기 자녀들의 학교 가는 등록비 없다고 나 보고 어떻게 좀 도와 달라고..
경찰처 사람들은 만나서 우리 기술학교 이야기 조금만 하면 곧 뒤로 연락이 온다.
"감사 차원"으로 뭐 좀 주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ㅎㅎㅎㅎ
경찰서장 위에 또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엊그제 나타났다. 기술학교 정리(?)를 도와주겠다고 회의 한번 하더니 역시 뒤로 연락이 왔다.
"뭐 좀 주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케냐..
정부의 부패가 많고 많은 나라..
이번에 내가 직접(?) 경찰처 사람들이랑 일하기는 처음인데
정말 만날 때마다.. 뭐 달라고 한다.
자..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도록 한다.
궁금하실 분들 때문에 조금 알려 드린다.
^^
개역개정 시편 43편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Why, my soul, are you downcast?
Why so disturbed within me?
Put your hope in God,
for I will yet praise him,
my Savior and my God.
오늘 뽑은 묵상 성경 구절은 어제 구절과 동일하다.
시편 42편에도 이 구절이 있었는데
시편 43편을 묵상하는 오늘도 동일한 구절이 있었다.
어제와 동일하게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이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
특히 "여전히"라고 하는 이 단어..
어제도 오늘도
"여전히"라는 이 단어에 꽂힘이 있다.
어떤 일을 만나도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한결같이 있어야 하는 "태도"가 무엇일까?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태도"가 필요하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얼마 전 나의 지인인 어느 분이 담장 안으로 들어간 이야기를 묵상에 적었다.
나는 정말 하나님이 그분을 억울함에서 기적적으로 건져 주실 줄 알았다.
그런데 법정에서 막바로 구치소로 이동되었다는 그 말에 얼마나 울었는지..
그분으로부터 얼마 전 편지가 왔다.
편지의 일부분을 옮겨 본다.
***
사랑하는 임은미 목사님께
목사님 안녕하세요.
이곳에 온 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작정하고 스스로 걸어들어온 자리지만
마음을 추스르는데, 며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과
중보기도방 가족 여러분들의 기도로
지금은 평안을 찾고 이곳 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지난주 금요일 남편이 보내 준 첫 편지에는
제가 늘 새벽에 카톡으로 만났던 목사님 묵상 인쇄본이 들어있었습니다.
첫 묵상 편지는 제가 이곳에 온 다음 날 묵상이어서
제 소식을 들으시고 오열하셨다는 목사님의 글과
목사님의 그 사랑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보니
견딜 수 없는 아픔이 밀려와
화장실에 들어가 물을 크게 틀어 놓고 펑펑 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누구보다 제 상황을 잘 알고 계시고
제 억울함을 너무 잘 알고 계심을 알기에
꼭 제자리로 보내 주실 거라 믿었습니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꼭 돌려보내실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전 돌아가지 못하고
세상에서 가장 궂고 낮은 곳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2년을 넘는 송사의 시간 동안
하나님에 대한 원망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이곳에 와서도 감사로 올려드렸습니다.
목사님! 분명 제 마음을
제 순종을 하나님께서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고 이 영적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기쁜 소식, 하나님이 하셨음을 증거하는
증거 자로 살게 되리라 믿습니다.
믿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목사님!
그리고 묵상방 식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직 합의라는 중요한 부분이 남았지만
꼭 잘 해결해 주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제 삶 가운데 어떻게 영적 싸움을 해야 하는지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늘 알려주시고
하나님 앞에 어찌 살아야 하는지 본이 되어주신 목사님!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이곳에서 씩씩하게 목사님처럼 살겠습니다.
자주 편지 드릴게요. 그립고 보고 싶어요. 목사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 생존신고 완료 -
24. 8. 20. 화요일 ( ) 올림
추신:
목사님 추신이 좀 길어요!
제가 이곳에 와서 다섯 명을 전도했습니다.
오늘도 성경 읽는 저에게 누군가가
또 먼저 다가와서 하나님 알기를 원해서
이 또한 하나님께서 제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제 삶으로 하나님 나타내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요.
다들 제가 먼저 말하지 않았는데 와서
영접기도 하고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잘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사랑은 위장에서부터"를 이곳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방에 14명이 함께 생활하는데
20대 외국인 자매들, 우리나라 자매들, 소년수들이 있어서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고 여러모로 자신의 돈으로
전부 사서 써야 하는데 돈이 없는 사람들도 많아서
남편이 제 접견을 하고 난 후 넣어주는 음식들과 안에서는
제가 구매해서 함께 나눠 먹으며 하나님을 알리고 있습니다.
(생략)
목사님! 저 나가면 더 열심히 벌어서 교도소, 구치소에
성경 넣어주는 일 하고 싶어요.
성경도 없고 신앙 서적도 없어요.
갈급한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예수님을 알려줄 사람이 없어서 애가 타고 눈물이 나요
저는 하나님이 주신 이곳에서 머무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전하고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데
힘쓸게요!
지옥 불에 앉은 듯한 더위로 온몸에 물이 흐르고
속옷, 겉옷 할 것 없이 흥건해지는 이곳의 삶을 잘 견디겠습니다.
이곳에 오니 기도만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사역, 환경, 건강 그 모든 것을 위해
강권적으로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 세상에는 억울한 사람이 참 많다는 생각을 나는 이분을 보면서 더더욱 알게 되었다.
정말 나쁜 사람들은 이분을 속인 사람인데 억울하게 이분이 감방을 가게 된 것이다.
이런 하나님의 백성들이 많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참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데
이럴수록 정말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정직하게 살고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을 꼭 도와주어야겠다.
나는 아프리카에 있으니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가 참 쉬운(?) 자리인 것 같다.
"쉽다"는 것은 "자주"라는 빈번성을 뜻한다.
이전에 어떤 사람은 미혼모였는데 내가 크게 도와준 것도 아니다. 생활에 보태쓰라고 내가 갖고 다니는 상품권 10만 원가량을 주었다.
그 사람은 그 상품권을 받고 내 앞에서 막바로 무릎을 꿇고 울면서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는데 내 마음이 그때 얼마나 짠하던지..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오늘도 제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감사와 찬송"임을 다시 또다시 리마인드(remind) 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오전에는 하도 이 사람 저 사람 도와 달라고 해서.. 아.. 나 정말 지친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선교사로서 "여전히" 해야 하는 일이 불쌍한 이웃을 돌아보는 것임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제가 해야 하는 모든 일을 "여전히 기쁘고 감사하게" 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성령님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시편 43편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8. 29.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사랑하는 내 딸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나는 너를
여전히 사랑하는
하나님이란다.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 하나님은
오늘도 여전히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영원토록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너를 기다려주는 너의
하늘에 계신 아버지
너에게 선한 아버지
선한 목자가 됨이라.
오늘도 일어나서
강하게 하나님의
이름을 증거
할 수 있는
네가 될 수 있기를
내가 축복하노라.
너는 빛이라.
너는 소금이라.”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도 씩씩하게
잘 살아갈
그대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아자!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