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는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신규 주택 부문이 침체하자 리모델링 시장으로 승부를 걸었다. 고급스러운 자체 쇼룸을 늘려 개인 소비자의 욕실 리모델링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고객이 쇼룸에서 보고 제품만 선택하면 설계 제안부터 시공·보수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매출과 수익은 물론 토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도 함께 높아졌다. 사진은 토토의 리모델링 쇼룸. /토토
세면기·변기·욕조 등을 만드는 일본 위생 도기 업체 토토(TOTO)는 60%대
내수 점유율에도 1990년대 후반 큰 위기를 맞았다.
1991년 일본 경제 버블이 꺼진 이후
경기 침체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었다.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까지 터지면서 1998년에는 상장 후 첫 영업 적자를 냈다.
그러나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직원을 2000명 이상 줄이고 생산·재고 부문을
효율화하면서 1999년 곧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00년부터 다시 매출이
4000억엔대로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2004년에는 6.3%까지 상승했다.
첫 위기에서 벗어나 회사 규모를 키워가던 토토에 몇 년 뒤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로 다시 수요가 격감했고, 그해 262억엔 순손실을 냈다.
두 번째 위기는 훨씬 심각했다.
토토 매출의 70%는 여전히 신규 주택 부문에서 나왔는데,
신규 주택 건설이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 이미 첫 번째 위기를 통해 회사의
내부 구조 조정과 효율화를 이뤘기 때문에 같은 방식의 위기 개선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토토는 두 번째 위기도 극복해냈다.
2008년, 2009년 영업 이익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2010년부터 다시 오르더니
2013년에는 영업 이익률이 8.5%까지 올라갔다.
과거 첫 번째 위기가 찾아오기 이전에도 내기 어려운 수준의 높은 이익률이었다.
어떻게 토토는 첫 번째 위기보다 더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던
두 번째 위기를 뚫고 단기간에 'V'자형 회복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
*이 기사 전문은 3월4일자 조선일보 WEEKLY BIZ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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