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ortsUSA.com] 한국형 핵잠수함이 1년만에 뜬다.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드디어 실전에 나선다. 지난 1년간 부상등으로 허송한뒤 화려한 부활을 노리는 김병현은 오는 3일(미국시간)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다.
보스턴은 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김병현을 출격시키기로 결정했다. 데이브 월라스 투수코치는 선발로 나설 맷 클레멘트에 이어 김병현이 두번째 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월라스 투수코치는 김병현이 일단 1이닝을 던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이날 경기는 보스턴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포트마이어스 팜스 시립구장에서 열린다. 경기시간은 저녁 7시 5분(미국 동부시간)으로 야간경기로 진행되며 동부지역 케이블방송인 NESN에서 TV생중계한다.
이번 등판은 의미가 크다. 메이저리그는 캠프 훈련보다는 시범경기 실전에서 선수평가가 이뤄진다. 경기 결과는 개의치 않지만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에 대한 평가는 철저하고 엄격하다. 특히 주로 컨디션 점검차 출장하는 베테랑 주전과는 달리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나 신진급들에겐 정규시즌 25인 로스터진입이 걸린 시험무대나 다를 바없다. 구단 입장에선 관심이 가는 선수를 먼저 출장시켜 기량과 부상회복 여부를 체크하는게 당연하다.
따라서 김병현의 개막전 출격은 현재 보스턴 마운드에서 가장 관심이 큰 핵심현안이 'BK 부상회복'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유달리 마운드 요동이 심했던 보스턴이 얼마나 김병현의 부활을 바라고 있는지 알수 있다.
김병현은 스프링캠프 입소 일주일 여만에 캠프의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 두차례의 불펜피칭에서 직구스피드는 미흡했지만 볼끝이 완연히 살아나 코칭스태프를 흥분시켰다. 캠프에 참가중인 마이크 그리핀 트리플A 포투켓 투수코치는 "지난해는 전혀 보지 못했던 공을 던진다"며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캠프를 거치며 보스턴은 일단 김병현이 1년여동안 그를 괴롭히던 부상에서는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은 것은 구위 회복. 예전의 '언히터블' 구위가 살아났느냐 확인하는 게 급선무다. 다른 투수들을 모두 제쳐놓고 개막전부터 마운드에 올리기로 결정한 이유다.
김병현에게도 이번 등판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김병현의 거취는 두달 이상 떠도는 핫뉴스였다. 트레이드설이 꼬리를 물었다. 보스턴은 올해 연봉 6백만달러중 5백만달러까지 부담하겠다며 김병현팔기에 골몰했다. 하지만 파는 측이나 사는 측 모두 건강과 구위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어 딜은 무산됐다. 따라서 이번 등판을 지켜보는 눈은 단순히 보스턴 구단뿐은 아닌 것이다.
현재 김병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뉴욕 메츠, 오클랜드 에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LA다저스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구단은 모두 3일 경기에 스카우트등 구단관계자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경기에서 김병현이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일수 있을지 한국팬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가 지켜보고 있는 셈이다.
ⓒ 미국에서 전하는 생생한 스포츠/할리웃뉴스 iSportsUSA.com (http://www.isportsus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기인 기자 ogustfo@
첫댓글 스피드가 미흡했다 함은.. 도데체 얼마쯤 나왔다는 말인지 심히 궁금한디.. 기자는 그걸 애국심과 김병현 선수를 너무도 사랑하는 마음에 펜들의 눈을 가릴 목적으로 수치를 쓰지 않은건지.. 아님 여타 찌라시 기자와 같이 직접 보지않고 기사를 쓰신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