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한국일보 시낭송 캠페인 2025.01.23. 오타의 가르침 -우동식
컴퓨터 자판을 잘 못 눌러 글이 길이 되고 사람이 사랑이 되었다
나와 다툰 날
일부러 ‘너 때문이야’를 ‘나 때문이야’로 써보았다 ************************************************************************************** 읽은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어 새롭게 행동하게 했다면 그것은 글이 길이 된 것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진리이지요. 이런 오타는 얼마든지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오타는 오타일 뿐이에요. 언제나 어느 때나 바르게 표기해서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아요. 너와 다툰 날, 자존심 때문에 미안하다고 말을 못 했는데 그것이 내내 나를 괴롭혀요. 너 때문이 아니고 나 때문이야. 이렇게 말했다면 순식간에 사이가 좋아졌을 텐데, 이 불편함은 무엇 때문이지?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얼른 용기를 내봐요. -전병호/ 시인ㆍ아동문학가
*우동식 시인은 2023년 ‘동시 먹는 달팽이’ 신인상을 받았어요. 2024년에 동시집 ‘신난데이 우리 마을’을 펴냈어요. |